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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맛집193

<논현 맛집> 단스시 : 유서깊은 회전초밥집 관세청 사거리 단스시 : 초밥 예찬 일식은 특히나 최근 분화가 심한 것 같다. 그냥 정통 일식집이라는 간판을 걸어놓고 사시미, 초밥, 알탕, 튀김 모두 차례로 내오는 스타일이 한때 대세였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대중적인 일본식 라멘, 우동, 규동집에서부터 술과 꼬치류를 주로 파는 이자카야 같은 선술집, 스시 전문의 회전초밥집, 그리고 최근에는 오마카세 전문점까지 그 스펙트럼이 정말 다양해졌다. 회전초밥집은 이제 오마카세에게 밀리는 느낌이 있고, 트렌드에서 좀 올드하다는 이미지도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가격 부담이 심한 오마카세에 비해서는 아직 주류의 자리를 완전히 뺏긴 것 같지는 않다. 오늘 소개하는 단스시는 강남 논현에 있는 회전초밥집으로 이제는 꽤 연륜이 있는 곳이다. 가끔 가는데, 프랜차이..
<도곡동 매봉역 맛집> 마포집 : 돼지갈비 마포집 : 돼지갈비 전문점 전주비빔밥, 평양냉면처럼 음식 이름 앞에 지역명을 붙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마포라는 지명은 돼지갈비와 짝을 이뤄서 상호로 꽤 자주 사용되는 듯하다. 마포와 돼지갈비의 관계에 대해서는 그 연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케미는 잘 맞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슷비슷한 이름이 정말 많다. 마포 돼지갈비, 마포네 돼지갈비, 마포 숯불 돼지갈비, 마포집, 마포 갈비, 마포 갈비집..., ㅋㅋ. 오늘 소개하는 마포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마포네 숯불갈비라는 곳도 있다. 물론 두 집 모두 돼지갈비가 전문이다. 밑반찬, 채소, 그리고 소스와 동치미 돼지갈비 불판에 얹어서 굽기 시작... 돼지갈비 주문하면 이렇게 선지국이 같이 나온다. 꽤 맛있다. 노릇하게 잘 ..
<논현동 맛집> 한성 칼국수 : 세월속에 빛나는 노포 한성 칼국수 국수를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나라마다 각기 다른 개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령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볶음면이 발달하지 않았다. 반대로 냉면처럼 차가운 국물을 부어 먹는 면요리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는 다큐를 본 기억도 있다. '칼국수'라는 이름을 가진 면요리도 우리 고유의 음식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비슷한 국수가 외국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중국에 도삭면이 있으나, 우리의 칼국수와는 면을 만드는 방법이나 맛이 모두 다르다. 아무튼 칼국수는 '집에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었던 국수'라는 감성까지도 더해져 우리 한국인의 로컬 푸드 비슷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봤다. 국민들의 칼국수 사랑도 남다르다. 한성 칼국수는 논현동에 자리 잡고 칼국수를 만들어온 오래된 맛집, 소위 노포다. ..
최근 가본 맛집 3곳 : 왱이 콩나물국밥 / 중앙 소곱창 / 아이뽀유 (IPHOU) 맛집 3곳 : 왱이 콩나물국밥 / 중앙 소곱창 / 아이포유 (IPHOU) 오늘 소개하는 맛집 3곳은 모두 최근에 다녀온 곳들이지만, 서로간에 무슨 특별한 연관성은 없다. 음식점의 위치, 음식의 종류, 심지어 가격대까지 오히려 공통점이 전혀 없다. 그나마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사항이라면, 촬영된 사진 수가 너무 적고 단편적이어서 온전히 하나의 포스팅으로 묶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점이 되겠다. 처럼 이미 일전에 소개된 곳도 있다. 그렇지만 사진 수나 내용 부족으로 사장시키기엔 다소간의 아쉬움이 있기에 이렇게 몰아서 한번에 소개하기로 했다. 1. 왱이 콩나물 국밥 전주에 있는 콩나물 국밥집이다. 전주는 콩나물 국밥을 탄생시킨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에 진출한 전주 콩나물 국밥중 유명한 곳만도 여러개..
<서초동 맛집> 서관면옥 : 평양냉면, 선비냉면, 돝제육 서관면옥 : 줄 서야 하는 냉면집 서관면옥에 대해서는 전부터 들어보기는 했었다. 새롭게 떠오르는 평양냉면집으로 방송이나 온라인 상에서 인기가 많은 곳이다. 특히 음식점 평가 앱에서는 거의 선두에 속하는 맛집이다. 평양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곳인데 기존의 노포들과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먼저 하드웨어라 할 수 있는 외관을 보자. 아마도 가정집이었을 원래 건물의 벽과 인테리어를 리모델링을 통해 깔끔하게 꾸몄다. 창을 여러 개 넓개 내서 시원한 느낌이 들게 하고, 내부는 세련된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조명을 이용해서 아늑하게 만들었다. 냉면집 같지 않고 카페나 파스타집 같은 분위기다.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서빙과 운영 시스템도 편안하고 점잖다. 하지만 손님이 몰리는 이유는 단지 이런 점뿐만은 아닐 것이다. ..
<서초 양재 맛집> 해우름 : 선어회 / 도미머리구이 / 우럭매운탕 해우름 : 숙성회 전문점 예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생선회를 좋아했었다. 그런데 좀 생각해보면 회를 즐겼다기보다는 생선회 먹는 분위기를 좋아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아주 특별한 날, 어쩌다 한 번 먹는 생선회는 짜장면, 불고기보다 더 설레는 메뉴였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내 어린 시절만 해도 생선회는 바닷가에 놀러 가야 겨우 맛볼 수 있는 그야말로 특별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선회에는 음식을 넘어선 이런저런 즐겁고 행복한 이미지가 녹아들어 있다. 그러던 것이 이제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게 되자, 로망이 깨지면서 시들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이제는 아무 풍미 없이 질겅질겅 씹히는 활어회에는 더 이상 감동을 느끼기 어렵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집에서 멀지 않은..
<삼성역 맛집> 중앙해장 : 곱창전골과 내장탕 중앙해장 삼성역 근처에 있는 중앙해장은 나에게도 단골이다.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고, 늘 손님이 많아서 운이 좋은 경우가 아니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려야 하는 곳이다. 이 집은 이름처럼 해장국이 유명하다. 하지만 내 경우는 거의 대부분 곱창 전골을 먹기 위해 이 곳을 방문한다. 곱창전골은 어느 때 먹어도 맛있지만, 특히 요즘처럼 찬바람 불고 쌀쌀한 날에 먹으면 더욱 제맛이다. 중앙해장 점심시간이 지난 늦은 오후임에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곱창전골 재료들이 예쁘게 담겨 나온다. 우동 사리를 따로 준다 넉넉하게 들어간 곱창 살짝 아쉬운 건 갈 때마다 곱창의 상태가 조금씩 편차가 있다는 것 내장탕 술국처럼 떠먹어도 좋고 밥말아 먹어도 맛있다. 볶음밥 곱창전골의 우동을 따로 담아 내오는 것이..
<강남구청 맛집> 완도 1957 : 문어해초 삼합 / 모듬포 / 김전 완도 1957 상호에 완도라는 지명을 넣었다. 문어, 전복같은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다양한 메뉴들이 즐비하다. 식사를 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술 한잔 하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분위기는 이자카야 심야식당과 유사하다. 하지만 나오는 메뉴는 해산물 중심의 우리식 안주들이 많다. 좀 성격이 다르지만 다양한 해산물 안주들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경복궁역 먹자 골목의 과 유사하다. 이번에 갔던 이 본관인지 별관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같은 건물 위층에 같은 이름으로 매장이 하나 더 있다. 다소 이른 저녁에 방문했는데, 겨우 자리 하나가 나서 냉큼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ㅋㅋ. 완도 1957 제일 먼저 전복죽이 서비스된다. 아주 잘 만든 전복죽이다. 밑반찬과 함께 제공되는 완도산 김 문어해초 삼합 묵은지와 함께 먹..
<압구정 로데오 맛집> 시라카와 : 튀김 전문점 시라카와 텐푸라 일본 요리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 사시미와 스시는 물론 우리의 전골에 해당하는 나베, 우동과 소바로 대표되는 면요리, 중국이나 우리와는 또 다른 두부 요리, 규동, 가츠동 같은 덮밥류, 나라스케와 우메보시로 대표되는 절임류, 그리고 가장 일본적이라 할 수 있는 오니기리 (주먹밥)까지... 재료의 종류에 따른 분류 말고도 먹는 방식에 따라 구분해보면, 개인 화로를 두고 고기를 구워 먹는 야키니쿠, 한 상 크게 대접 받는 느낌이 드는 가이세키, 제 철 재료로 만들어 내는 갓포요리, 수천가지 종류의 도시락 (일본의 철도역에서 판매하는 에키벤의 종류만 4천종이 넘는다)까지 꼽다보면 일본의 식문화도 꽤나 발달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일본 음식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것 한가지를 더 꼽는다면 일본..
<역삼 선릉역 곱창구이집> 용곱창 : 모둠 곱창구이 용곱창 : 선릉역 근처 곱창구이집 곱창구이, 곱창 전골 많이들 좋아하실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소의 부산물에 속하는 내장류를 아예 먹지 않는 나라들도 많고, 먹더라도 우리처럼 이렇게 다양하고 알뜰하게 먹는 나라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의 내장 구이인 호루몬도 제일 교포들이 처음 먹기 시작한 것이라고 하니 말이다. 우리나라의 곱창, 양대창 구이점은 크게 두 가지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전통적인 양대창 구이집이다. 잘 핀 숯위에 불판을 걸고 적당히 밑간이 된 특양, 곱창, 대창등을 직화로 구워서 먹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곳이 양미옥, 오발탄등등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여러 내장부위를 감자, 떡, 야채등과 함께 섞어 담은 후 부르스타위에서 익혀 먹는 방식이다. 앞서 말한 전통 양대창..
<논현 맛집> 진미 평양냉면 : 냉면 / 어복쟁반 / 제육 진미 평양냉면 : 냉면 / 어복쟁반 / 수육 진미 평양냉면을 처음 갔을 때는 지금으로부터 거의 오년전쯤 된다. 이 집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내가 늦게 가는 바람에 친구들이 시킨 평양냉면을 육수 맛만 보고 바로 다음 이차 장소로 옮겼었다. 그러니 냉면을 포함해 제대로 먹은 메뉴가 없는 셈이다. 그러다가 최근에 몰아서 서너번을 다녀왔다. 마음 한구석 한번쯤 가서 제대로 맛을 봐야지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평양 냉면을 먹으러 갈 때면 거의 언제나 을지면옥이나 필동면옥으로 가게되어 매번 선택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저런 곡절끝에 이 곳을 찾아서 물냉, 비냉을 먹어봤다. 새롭게 느낀 점이 많았다, ㅋㅋ. 진미 평양냉면 김치, 무우절임 그리고 각종 양념들 제육 아주 잘 삶은 돼지고기다. 매우 훌륭하다. ..
<논현동 맛집> 노란상 소갈비 : 정갈비 / 이동갈비 노란상 소갈비 이 집은 꽤나 유명한 것 같다. 몇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선 요즘 말하는 '뉴트로'한 분위기를 꼽을 수 있다. 약간 허름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이런 느슨함이 손님들로 하여금 편안한 기분이 들게 하고, 복고풍의 감성도 같이 자극해 주는가 보다. 두번째 이유로는 소갈비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착하다는 점이다. 가격에 크게 눈치보지 않고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고깃집으로서는 큰 장점이다. 어쨌든 노란상 소갈비는 포털은 물론 웬만한 맛집 검색 앱에서도 아주 상위권에 포진되어 있다. 노란상 소갈비 밑반찬 마늘쫑이 나오는 것이 이채롭다. 이동갈비 이동갈비는 진한 양념의 풍미가 특징이다. 다시 말하면 달달하고 쫍쪼름하다 정갈비 정갈비는 은근한 맛에 식감도 좋다. 비빔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