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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164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시> 제주 동자석과 영월 나한상 제주 동자석과 영월 나한상 제주에 가게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가장 먼저 국립제주박물관을 찾는다. 다른 국립박물관에 비해 규모가 작고 소장품도 많은 편이 아니지만, 제주 지역은 신석기 시대의 토기가 다른 지역과는 많이 다르고 독특하기에 오랜 친구를 만나듯 재방문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주도의 동자석과 강원도 영월 창녕사 나한상을 한 곳에 모아 특별전을 열고 있다는 소식이 있어 더욱 기대를 갖고 국립제주박물관을 방문했다. 이 전시의 공식적인 이름은 이다. 동자석과 나한상으로 전시를 준비한 기획 의도가 참신하다고 생각했다. 무덤을 지키는 동자석과 절터에서 발굴된 오백 나한상, 이 두 돌사람은 지역도 다르고 만들어진 재질 (현무암 vs 화강암)도 다르지만 전시 제목처럼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불상> 사유의 방 (금동 반가사유상) / 목조 보살입상 / 금동 관세음보살 좌상 사유의 방 (금동 반가사유상) / 목조 보살입상 / 금동 관세음보살 좌상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불상 중에서 네 점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유물이자 예술작품으로 각각 삼국시대, 고려, 그리고 조선시대에 제작된 불상이다. 너무도 유명한 금동 반가사유상 2점, 고려 후기의 불상인 금동 관세음보살 좌상, 그리고 조선시대 목조 보살 입상이 그 주인공들이다. 국보인 금동 반가사유상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예전 거처 (전시실)를 떠나 새로 방을 옮겼고, 그 자리에 목조 보살입상이 새로 이사를 왔다. 그 작은 사건에 대한 소회는 이 글 뒷부분에 다시 언급하기로 하겠다. 목조 보살입상 단독 전시실 입구 예전 금동 반가사유상이 있던 곳이다. 전시실로 들어서면 높이 93 cm의 목조 보살을 만날 수 있다...
<서울 가볼만한 박물관> 안국역 서울 공예박물관 서울 공예박물관 재방문기 은 두세 번 정도 방문했다. 2021년 문을 연 새내기 박물관인 점을 감안하면 자주 갔던 셈이다. 이 독특한 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예 박물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공예박물관이라는 특성상 상대적으로 전통 자수, 보자기등의 유물에 특성화되어 있다. 지하철 안국역에서 가까운 옛 풍문여고 자리에 있어서 국립 현대미술관, 국립민속 박물관과 지척이고 관람을 마치고 북촌을 둘러보며 맛집 탐방을 하는 즐거움도 있다. 색동 저고리 견에 자수, 20세기 안경, 자수 안경주머니 19-20C 실꾸리, 20세기 청동항아리, 청동 향완, 청동 향합 고려, 보물 2135호 한성백제박물관 소장 청자 상감 구름과 학 무늬 매병 고려 12C후-13C초 회화적 문양으로 보아 부안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
<국립중앙박물관> 중국의 미술 중국관 : 중국의 고서화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나라별로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박물관 3층에 세계문화관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주변국인 중국, 일본뿐 아니라 인도, 동남아시아, 중앙 아시아의 유물들이 상설 전시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기획전으로 이집트실, 메소포타미아실등 해외 박물관과의 교류를 통한 전시도 2년 정도의 전시기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립중앙 박물관의 중국관은 규모가 큰 편인데 오늘은 그 중에서도 고서화만을 추려서 소개하고자 한다. 도자기나 청동 유물에 비해서는 숫자가 현저히 적은 편이라 아쉬움은 있으나, 맛보기 정도의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다. 동기창 산수, 명 동기창은 문인화 중심의 남종화를 정통으로 삼는 남북종론의 주창자다. 석도 산수 1695 석도는 청 초기의 승려화가다. 자유분방한 필치..
<세계 도자실> 국립중앙 박물관 : 유럽에 분 동양의 바람 : 세계 도자실 : 도자기 동서 교류사 국립중앙박물관은 2019년부터 세계 문명/문화 주제관을 기획 전시했다. 세계 도자실은 첫 전시였던 이집트실에 이은 두 번째 기획으로 2년여의 긴 여정 끝에 얼마 전 끝났다.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전시실을 방문했었는데 도자기를 통한 세계 문화의 교류를 눈으로 확인하고 배운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미 포스팅을 통해 을 소개하고 관람기를 올렸지만 미처 올리지 못했던 아름다운 도자기와 영상 이미지,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해 정리하는 의미에서 포스팅해 본다. 네덜란드 델프트 도기타일 17세기 도기접시 (네덜란드, 17C) & 백자접시 (명, 17C 경덕진요) 왼쪽이 중국 청화백자를 모방한 네덜란드산 접시다. 프린세스호프 국립도자 박물관 소장 파라솔 레이디스 디자인 접시 에도 1..
<리움 미술관> 고미술관의 문화재 리움 미술관 재개관 오랜만의 리움 방문이었다. 리움은 간송미술관, 호림 박물관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설 미술관이다. 그중에서도 리움의 존재감은 단연 압도적이다. 개인적으로 국립 박물관을 제외하고는 웬만한 국공립 박물관이나 미술관과는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고미술 문화재뿐 아니라 전 세계의 근현대 예술품들까지 그 수장 범위는 양적 질적인 면에서 최고다. 오늘은 재개관한 리움 미술관 전시품 중 고미술품만을 따로 정리해 봤다. 이미 여러번 봤지만 리움의 고미술관 유물들이 주는 감동은 여전하다. 청자 장경병 고려 12C 청자 정병 고려 12C 청자병 아무 무늬가 없는 소문 순청자다. 고려 11-12C 청자음각 초문 반구병 고려 11C 청자 양인각 모란문 방형 향로 고려 1..
<전남 광주 가볼만한 곳> 국립 광주박물관 : 아름다운 도자기 국립 광주박물관 : 아시아 도자문화실 국립광주박물관은 처음 방문이다. 오전 개장 시간에 맞춰서 거의 첫 방문객으로 입장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소장했던 국보급 유물을 기획 전시한 전을 보는 것이 목적이었다. 과연 이건희 회장은 대수장가였다. 우리 역사상 가장 방대한 문화재를 수집했던 대안목임에 한치의 부족함이 없다 (특별전에 대한 감상과 소회는 이미 이전 포스팅에 올렸다). 특별전 관람을 마치고 채 가시지 않은 감동을 주체하지 못한 채, 상설 전시실을 둘러봤다. 국립광주박물관은 특히 도자기 컬렉션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려청자, 분청사기, 그리고 조선의 백자까지 명품들이 즐비하다. 순서대로 소개해본다. 그와 별도로, 국립광주박물관은 아시아 도자문화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도자기를 통한 국제..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 : 파초위의 두꺼비 청자실 개편 : 고려 비색 국립 중앙박물관은 특별 기획전 이외에 상실 전시실에서도 유물의 교체와 재배치가 일년 내내 이루어진다. 그래서 박물관을 찾을 때마다 그런 변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꽤나 크다. 이번에 3층 공예실이 대대적인 개편을 했는데 특히 백자실과 청자실은 그 변화가 크다는 얘기를 들었다. 마침 SNS로 받아 본 박물관 소식지에는 청자 파편에 백상감으로 새겨넣은 두꺼비가 소개되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앙징맞고 익살스러워서 직접 보러 갔다. 오늘 이 두꺼비와 함께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감상했던 고려청자 몇 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국립 중앙박물관 청자실 청자 상감 동화 구름 학 모란무늬 판 벽에 붙힐 수 있게 뒷쪽에 유약을 바르지 않은 일종의 장식 타일이다. 부안 유천리에서 주로 제작했다. 고려 1..
<전남 강진> 고려청자 박물관 : 청자의 본산, 강진 사당리 강진 여행 : 고려청자 박물관 고려시대 청자의 대표적인 생산지는 전남 강진과 전북 부안이다. 그중에서도 전라남도 강진은 고려청자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일종의 총본산이라고 할 수 있다. 부안에 있는 청자박물관은 두 번을 가봤지만 강진 고려청자 박물관은 이번 방문이 처음이었다. 더구나 박물관이 있는 장소는 고려청자의 제작이 가장 활발했던 강진의 사당리여서 유적지로서의 의미도 컸다. 고려청자박물관 청자화분 고려 13C 배경으로 둔 국화그림이 멋지다 청자 화형발 고려 10C 비색청자가 출현하기 전 초기 청자의 모습이다. 청자 음각 파도 용무늬 발 고려 12C 정자 철채 양각 동자문 완 고려 12C 그릇 바깥쪽에는 철채 안쪽은 비색을 띄는데 동자 두명이 희미하게 보인다. 청자병 고려 13C 차분한 비색의 아름다운 ..
<국립중앙박물관> 메소포타미아 : 저 기록의 땅 메소포타미아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미국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공동 기획한 국내 최초의 메소포타미아 유물 상설전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동안 이집트실, 세계도자실에 이어 이번에 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문화관 세 번째 전시를 열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인류 최초의 문명이지만 이집트나 그리스 문명에 비해 크게 조명을 받지 못하고 대중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위대한 문명을 소개해 준 박물관측에 감사를 전한다. 쐐기문자를 발명하고 건축과 과학에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우르, 우르크, 그리고 이후의 앗시리아, 바빌론에 이르기까지 메소포타미아에서 명멸한 문명들을 세심하고 깊이있게 소개해준 전시였다. 벽돌 신 앗슈르, BC 9세기 끈을 꼰 모양의 무늬가 이채롭다. 벽돌이 귀했기에 유약을 바른 벽돌..
<고려대학교 박물관> 고미술관 / 야외 전시장 고미술관 : 최북 / 김홍도 / 이공우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얼추 일년만의 방문인 듯싶다. 주말에는 박물관을 개장하지 않기에 자주 올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엔 근현대미술 소장품 전을 보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냈다. 권진규의 작품이 포함된 소장품 전은 따로 포스팅을 하였고, 오늘은 고려대학교 박물관의 고미술관의 유물들을 소개한다. 이미 여러 번 보아온 유물들이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은 작품이 가진 예술성 때문이다. 고려대 박물관 옆 작은 숲길에 있는 고려시대 석탑 2기도 함께 소개해 본다. 작지만 일종의 야외전시장인 셈이다. 무엇보다 소나무들 사이의 석탑이 운치있다. 소나무 숲 사이에 나란히 서있는 두기의 탑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을 이어받은 고려시대 탑이다. 자명종, 조선후기 질밥통 조선후기 곱돌냄비 조선후..
<이건희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이건희 컬랙션 : 국립광주박물관 이건희 기증 특별전 : 어느 수집가의 초대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계획할 때, 늘 일순위로 고려하는 것이 현지의 박물관이나 미술관 방문이다. 그 지역의 역사나 문화를 이해하기 가장 빠르고 유용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평소 거리나 시간상 가보기 어려웠던 국립광주 박물관을 이번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로 삼은 것은 그래서 당연했다. 게다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이 열린다고하니 설레는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다, 진짜로..ㅋㅋ 석인상 조선 관람객을 맞는 첫 유물이다. 청자 음각 연꽃 넝쿨무늬 꽃모양 접시 세련된 화형의 기형 우아한 음각과 빙렬 12세기 고려에서 구현된 비색이다. 청자상감 구름학무늬 매병 고려12-13C 청자병 아무 무늬가 없는 정갈한 소문청자다. 고려 12C 청자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