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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맛집4

<경복궁역 맛집> 서산진국집 : 게국지, 제육볶음 서산 진국집 경복궁, 고궁 박물관이 있는 경복궁역 주변에는 음식점들이 특히 많다.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라고 해서 좁은 골목길을 따라 늘어선 음식점들중에는 줄서서 기다리는 집들도 있다. 소위 서촌의 유명 맛집들인 셈이다. 그런데 이 메인 골목에서 몇미터만 살짝 벗어나도 손님수는 확 줄어버린다. 역시 장사는 목이 중요하다는 사실... 서산진국집은 사람들이 붐비는 길에서는 보이지 않고 사각 간판만 간신히 보일 뿐이다. 사실 서촌에 올때마다 흘끔흘끔 간판만 보고 정작 들어가지는 않았었는데 게국지라는 음식을 혼자서는 시킬수 없다고 지레 짐작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가서보니 꼭 그런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서산진국집 골목안쪽 한적한 곳에 있다. 깔끔하고 정갈한 세팅과 반찬들 특히 맛있어서 리필을 청했던 표고버섯 제..
<서촌 맛집> 히바치광 : 진꽃살, 닭목살 구이 히바치광 : 야키니쿠 전문점 몇년만에 재방문한 곳이다. 화로불에 생고기를 구워먹는 방식은 우리에게만 익숙한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이미 보편화 되어 있는 방식이다. 누가 원조인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으나, 예전에 국립고궁 박물관에서 기획한 한일간 음식교류 기획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불고기가 일본의 야키니쿠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불판주위에 빙 둘러앉아 함께 고기를 구워먹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조그마한 개인 화로를 따로 마련해서 굽는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일 수 있겠다. 의외로 일본식 야키니쿠 전문점은 국내에 그리 흔치 않은데, 이자카야를 중심으로 일본식 꼬치구이가 이미 대중화되어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이다. 서촌 통인동에 있는 히바치광은 국내에 얼마되지 않는 야키니쿠 전문..
<수요미식회 훠거> 서촌 마라샹궈 : 훠거와 라즈지 마라상궈의 훠거요리와 라즈지 서촌에 있는 마라샹궈는 아주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씩 꾸준히 가는 단골집이다. 내 기억에 1-2년 전에도 블로그에 소개했었다. 사천식 요리의 대표주자인 훠거는 이미 많은 전문점이 성업중이지만 이곳 훠거는 특히 화자오의 맛이 강하다. 요즘 말로 하드코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처음 마라라는 말의 뜻을 정확하게 알게 되었는데, 매운 맛이 강한 고추와 화자오가 들어간 음식에 마라라는 이름을 붙혀준다고 한다. 그러니까 '마라'는 고추와 화자오 두가지 사천식 향신료를 뜻하는 말이다. 이곳에 가면 예외없이 훠거를 시킨다. 그래서 다른 메뉴들은 번번이 주문대상에서 밀리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번에는 훠거와 함게 사천식 닭튀김인 라즈지도 함께 시켜봤다. 마라샹궈는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된..
<서촌 맛집> 수요미식회 계단집 : 소라찜, 쭈꾸미 숙회 계단집 : 참소라, 쭈꾸미 숙회 서촌 계단집은 원래 유명했던 곳이다. 그런데 가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번 너무 오래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근처 체부동 잔치집이나 단골인 뚱낙원으로 발길을 돌렸었다. 그 사이 얼마전 수요미식회에서 계단집을 소개하는 바람에 손님들은 더 미어터지고 아예 포기할까 하다가, 살짝 오기도 생기고 무엇보다 싱싱한 해산물 삶는 솜씨가 예술이라는 방송멘트에 혹 해서 아예 작정하고 평일로 날을 잡았다. 오픈 시간이 다섯시 정도라고 해서 대충 그 시간에 맞춰 갔는데, 뭐 그래도 대기번호표를 받아 기다려야 했다. 근처 맥주집 킬리뱅뱅에서 생맥주 한잔 하면서 얼추 삼십여분을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계단집은 지하철 경복궁역을 나와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로 명명된 좁은 골목길에 있다. 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