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립 박물관> 국립 전주박물관
<우리나라의 국립 박물관> 국립 전주박물관
우리나라에 국립박물관이 생각보다 꽤 많다. 거의 대부분을 가봤지만, 국립전주박물관은 최근에서야 다녀왔다. 사실 전주를 갈 때마다 이상하게 일정이 꼬이거나 여러 잡다한 이유로 박물관 방문이 무산되었었는데, 이번에는 어쨌든 성공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번 방문도 시간에 쫓겨서 여유롭게 음미하면서 유물을 둘러보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그래도 다녀는 왔으니 밀린 숙제를 마친 기분이다. 전주는 대단한 유적지가 있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에 있던 조선 왕조실록과 경기전에 모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내장산으로 피신시켜 지켜낸 조상들의 헌신이 있었던 고장이다. 감사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전주국립박물관을 찾았다.
국립 전주박물관
선사 전시실
태조 이성계 어진, 1408
어진 중에 전신상으로 온전히 남아있는 것은
태조 어진이 유일하다.
진품은 경기전에 있다.
예종 태항아리 외호, 15세기
실록 상자
선조실록을 보관했던 상자다.
정학교
괴석도, 19-20C
절제된 분위기와 속도감이 느껴진다는 평가다.
정학교는 서예가로서도 명망이 높다.
민영익, 난초, 1904
소위 운미난이다.
채용신, 전우 초상, 1920
마지막 유학자로 불리는
전북 유림의 거두, 전우의 초상이다.
고종 승하 후 상복을 입은 모습이다.
채용신, 초상(인물 미상), 20C초
관복으로 볼 때
정2품 품계에 해당하는 인물이라고 한다.
최석환, 묵포도도, 1872
이건희 기증 문화재 중 하나다.
묵포도도의 일부
최석환은 포도 그림의 대가다.
관음보살상 (관세음보살상)
고려 13세기
전 낙수정 동종
전주 교동의 낙수정이라는
정자를 수리하다가 발견했다고 한다.
고려 10-11C, 보물
국립전주박물관의 도자기 전시실
청자 꽃모양 접시
무늬와 장식이 없는 소문 청자다.
고려 비색이 무엇인지 웅변으로 말해준다.
고려시대
백자 청화 괴석 국화 무늬 떡메병
(괴석 국화문 호)
조선시대
조각보, 조선
아름다운 색상에
현대 미술을 보는 듯하다.
국립전주박물관을 방문하고 나니 아쉬움이 남는다. 두 가지 이유다. 첫째는 시간이 많지 않아 그야말로 주마간산식으로 급하게 전시물들을 둘러봐야 했던 아쉬움이다. 마음이 급하니 유물이 전하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두 번째 이유는 전주가 가지는 역사적 무게에도 불구하고 전시된 유물의 숫자가 적고 지역을 상징하는 개성있는 대표 유물이 마땅히 없었다는 점이다. 그나마 전시물의 상당수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임대해 온 것들이었다. 그럼에도 가슴에 남는 훌륭한 문화재들이 몇 점 있어서 크게 위로가 되었다. 매혹적인 고려시대의 종 <전 낙수정 동종>, 고려 비색 청자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준 <청자 꽃모양 접시>, 그리고 조선 규방공예의 꽃 <조각보>를 보는 것만으로도 국립전주박물관을 찾을 이유는 충분하고 넘친다.
국립전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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