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여행> 쌍계사 금당 영역
<경남 하동 여행> 쌍계사 금당 영역
우리나라엔 '천년고찰'이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는 사찰들이 많다. 불교가 전파된 지가 천년이 훌쩍 넘으니 이상할 것 없지만 가끔은 이런 표현이 마치 음식점의 원조 논란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방문하는 절마다 신라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식의 설명을 들었을 때 드는 느낌과도 비슷하다. 하지만 하동의 쌍계사는 정말 천년고찰이라는 평가에 적합한 절이다. 창건 시기가 명확하고 (통일신라 성덕왕 21년, 서기 722년),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차를 재배한 곳이기도 하다. 섬진강을 끼고 쌍계사에 이르는 길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특히 쌍계사의 가람배치는 매우 특이하게 금당영역과 대웅전 영역으로 나뉘는데, 지난번 대웅전 영역에 대한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금당영역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왼쪽 방향이 금당 영역 입구다.

금당영역으로 가려면
옥천교를 건너야 한다.

쌍계사 죽림 계곡

청학루


팔상전
파초가 싱그럽다.


팔상전을 등지고 본
청학루의 모습


팔상전 내의
영산회상도 (17C 보물)


팔상전을 지나 금당까지
다시 계단을 오른다.


쌍계사 금당
기단없이 툇마루를 만든 것이
매우 특이하다.


금당 내 7층석탑
석탑 안에 육조 혜능조사의
두개골을 모셨다고 한다.

금당에서 내려다본 모습

다시 팔상전을 지나 내려오는 길

절을 빠져나와
쌍계사 석문까지 왔다.

쌍계사 주변 드라이브 길
대웅전 영역에 비해 금당 영역은 상대적으로 전각이 많지 않고 가람배치도 단순하다. 최근에 지어진 탑이나 건축물이 옛 전각들과 혼재되어 있는 대웅전 영역과는 달리 금당영역은 쌍계사의 본질적인 근본 공간이다. 옥천교를 통해 대나무 숲이 있는 계곡을 건너면 새로운 공간이 열린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차례로 청학루, 팔상전, 금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보물로 지정된 팔상전은 건물 자체도 아름다웠지만 앞마당에 자리 잡은 싱그러운 파초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금당영역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금당은 작은 크기에도 엄청난 기운을 내뿜는 듯 보였다. 금당내부에 육조 혜능조사의 정상을 모신 7층 석탑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기이하면서도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확실히 쌍계사는 다른 사찰과는 구별되는 아우라가 있는 절이다. 그저 십리 벚꽃길에 구색 맞추기 위해 있는 절이 아닌 것이다. 아쉬움과 뿌듯함을 함께 느끼며 가을이나 겨울쯤에 다시 찾을 다짐을 했다.
전남 하동 쌍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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