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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56

<경남 하동 여행> 쌍계사 금당 영역 쌍계사 금당 영역우리나라엔 '천년고찰'이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는 사찰들이 많다. 불교가 전파된 지가 천년이 훌쩍 넘으니 이상할 것 없지만 가끔은 이런 표현이 마치 음식점의 원조 논란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방문하는 절마다 신라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식의 설명을 들었을 때 드는 느낌과도 비슷하다. 하지만 하동의 쌍계사는 정말 천년고찰이라는 평가에 적합한 절이다. 창건 시기가 명확하고 (통일신라 성덕왕 21년, 서기 722년),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차를 재배한 곳이기도 하다. 섬진강을 끼고 쌍계사에 이르는 길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특히 쌍계사의 가람배치는 매우 특이하게 금당영역과 대웅전 영역으로 나뉘는데, 지난번 대웅전 영역에 대한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더 오랜 역사를 가..
<경남 하동여행> 쌍계사 : 대웅전 영역의 전각들과 아름다운 꽃담장 쌍계사 : 대웅전 영역의 전각들과 아름다운 꽃담장오늘 소개하는 사찰은 경남 하동에 있는 쌍계사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상남도지만 지리산 국립공원 남쪽 지역내 화개면에 위치해 있어 전라도와 지척이다. 쌍계사의 가람배치는 특이한데, 일주문, 금당문, 팔영루를 지나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영역과, 청학루, 팔상전, 금당으로 구성된 영역으로 나뉜다. 국보인 진감국사 대공탑비뿐 아니라 대웅전, 쌍계사 부도, 팔상전의 영산회상도등 3점의 보물을 보유하고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화개에서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쌍계사 십리 벚꽃길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오늘은 대웅전 영역의 전각들을 중심으로 소개해 보기로 한다.  쌍계사 가는 길 차 시배지통일신라시대 처음으로 차를 심은 장소다. 쌍계사 일주문공사중이었다. 천왕문좌측으..
<경남 하동 여행> 아름다운 한옥 : 최참판댁 가볼 만한 곳 : 최참판댁경상남도 하동에 있는 최참판댁은 박경리의 대하소설 의 배경인 평사리에 있는 한옥이다. 그러니까 소설 속 등장인물인 최참판의 가옥을 구현한 것이다. 2001년에 건립된 전통 한옥으로 드라마 를 비롯하여 수많은 드라마가 촬영되기도 하였다. 이제는 하동의 대표적 관광명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최참판댁은 조선 후기의 대갓집으로 총 14동의 한옥이 있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한 여름, 이곳 최참판댁을 방문했다. 하동 최참판댁 안내판 언덕길을 올라서 도착한최참판댁이날 날씨는 정말 더웠다 최참판댁 대문 앞으로는하동마을이 내려다보인다.솟을대문 솟을대문을 지나 집안으로 들어오면가장 먼저 중문채가 보인다. 중문채를 등지고 바라본 솟을대문과 행랑채 안채의 모습소설 토지에서 윤씨부인이 기거하..
<경주 여행> 에필로그 : 황남빵 본점 / 보배김밥 / 대릉원과 엑스포 대공원 경주의 이미지 : 황남빵과 보배 김밥, 대릉원, 엑스포 대공원 이번 경주 방문의 특징을 요약한다면, 경주 남산 답사와 새롭게 발견한 경주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무릇 여행이란 것이 애초의 목적만 달성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여행이라고 할 수 없을 터... 어쩔 수 없이 크든 작든 해프닝과 이런저런 단상을 남기게 마련이다. 소소한 기억이지만 그래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것들을 간단히 모아봤다. 경주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가 되어버린 경주 황남빵, 석굴암 방향으로 감은사, 감포 오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경주 엑스포 공원, 그리고 경주 재래시장에서 파는 우엉이 듬뿍 들어간 김밥은 이제 나에겐 경주를 추억하는 또 다른 아이콘이 되었다. 유명 빵집 건너편에 조용히 잠들어 있는 신라 왕들의 무덤이 있는 ..
<경주 여행> 첨성대의 야경 첨성대 주변 모습과 야경 모든 국민이 알고는 있지만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대중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들도 있다.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없거나 규모가 작거나, 혹은 주변에 함께 둘러볼 볼거리가 없다면 더욱 그러하다. 첨성대가 딱 그랬었다. 오래전에 경주를 방문했을 때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첨성대는 길가에 혼자 덩그러니 떨어져서 오가는 사람들이 잠깐 눈길 한번 주고 마는 그런 유적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가보니 첨성대를 중심으로 도로를 좀 정비하고 주변을 공원화해서 첨성대의 존재감을 확 높여 놓았다. 저녁에는 조명을 이용하여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는데도 성공한 듯하다. 첨성대 주변은 계절에 따라 차례로 꽃이 만발한다. 조명을 받아 고운 철쭉색으로 치장한 첨성대 첨성대 주변으로는 대릉원의 고분들이 보인다. 첨..
<경주 불국사> 불국사의 전각과 문화재 불국사 : 석가탑 / 다보탑 / 대웅전 / 범영루 / 자하문 / 청운교, 백운교 / 안양문 / 관음전 / 비로전 / 금동 비로자나불 좌상 / 사리탑 / 극락전 / 금동 아미타불좌상 / 가구식 석축 통일신라 불교의 상징인 불국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불국사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문화적 자신감이 유감없이 발휘된 위풍당당한 사찰로서 석굴암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자랑스런 우리의 사찰이고 문화유산이라는 것도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아름다운 절에 대해 다보탑, 석가탑 외에 딱히 더 생각나는 것이 없다면, 문화민족으로서 조금 무심한 것이 아닌가 싶다. 불국사에는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쉬운 많은 전각들과 국보급 문화재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조금 시간을 내서 여유롭게..
<경주 여행> 석굴암 : 본존불과의 만남 석굴암 불국사를 보고 다시 차를 몰아 석굴암으로 가는 도로는 구불구불한 산길인데 풍광이 꽤 좋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적지 않은 입장료를 내고 십여분 걸어가면 석굴암이다. 석굴암에 있는 본존불이 어떤 부처님이냐, 그 존명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항마촉지인을 근거로 석가여래로 보기도 하지만 아미타여래를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항마촉지라고 모두 석가여래는 아니므로). 본존불이 정동향으로 앉아 있는 것은 서방정토의 아미타불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그것이다. 또 다른 근거는 석굴암 아래쪽에는 수광전이라는 이름의 전각이다. 수광(壽光)의 뜻은 '무한한 빛'으로 아미타여래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존명이 무엇이냐 그 자체보다는 이러한 논쟁과 근거들이 나에겐 참 흥미롭다. 수광전 앞마당에는 아주 잘 생긴 석..
<경주여행> 경주 남산 : 경주국립공원 / 신라 문화재의 보고 경주 남산 : 삼릉-금오봉-용장골 이번 경주 방문에서 가장 기대를 많이 하고 신경써서 준비했던 것이 경주 남산 답사였다. 그중에서도 서남산을 중심으로 무수히 산재해있는 불상과 탑을 볼 수 있는 소위 는 하루 일정 전부를 할애한, 나로서는 빅 이벤트였다고 할 수 있다. 서남산 기슭의 삼불사를 후딱 보고 나서 삼릉을 시발점으로 금오봉까지 오른 후, 용장골로 하산하는 산길 곳곳에는 불국정토를 꿈꿨던 신라인들의 염원이 서린 불교 문화재들이 즐비하다. 말하자면 경주 남산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인 셈이다. 그 길을 따라나선 여정에서 만난 신라의 부처님들과 석탑, 석물들을 순서대로 소개해 본다. 경주 국립공원 남산지구 삼릉-금오봉 코스의 시작점이다. 맞은편에 서남산 주차장이 있다. 삼릉의 소나무 삼릉 박씨..
<경주 가볼만한 곳> 분황사 : 모전석탑과 약사여래입상 분황사 : 모전석탑 / 보광전 / 약사여래입상 / 석정 분황사는 교과서나 방송에서 봐서 비교적 익숙한 모전 석탑 (국보 제30호)이 있는 절이다. 아주 아주 오래전에, 그때는 아무런 감흥도 없이 그저 둘러본 이후로 실로 오랜만의 재방문이었다. 사실 분황사에 대해서는 모전 석탑의 이미지가 전부였다. 벽돌을 모방해서 만든 석탑이라는 것 외에는 그 때나 지금이나 아는 것이 없었다. 선덕여왕때 절이 창건되었고, 모전 석탑은 가장 오래된 신라 석탑이라는 사실은 이번에 알게 되었다. 지금은 아담하다 못해 다소 답답해 보이는 절 규모도 창건 당시에는 중문, 강당, 회랑, 그리고 3 금당을 갖춘 대가람의 당당한 사찰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도 아름답다. 석탑 너머 고졸한 절마당을 건너서 보광전과 그 안에 모셔..
<경주 남산 답사> 삼불사 : 세 분의 돌부처 삼불사 / 배동 석조여래 삼존입상 경주 남산은 크게 동남산과 서남산으로 나뉜다. 동남산의 불교 유적, 유물은 앞서 포스팅한 불곡 마애 여래좌상 (감실 할매부처), 탑곡 마애 석불군, 보리사가 대표적이다. 주요 답사 장소가 대부분 산기슭이어서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그에 비해 서남산 쪽은 사정이 다르다. 많은 유물들이 여러 장소에 흩어져 있고, 험준한 계곡이나 능선에 위치한 경우도 많아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체력적 소모도 심하다. 서남산 불교유적 답사는 그래서 생각보다도 빡쎘다, ㅋㅋ. 서남산 쪽 문화재 탐방은 삼릉에서 시작해서 상선암, 금오봉을 거쳐 용장골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다. 본격적으로 답사를 하기 전에 일종의 프로로그라고 할까, 삼릉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삼불사를 먼저 찾았다. 이 사찰은..
<경주 가볼만한 곳> 세계문화유산 : 경주 양동마을 경주 양동 민속마을 조선시대 급격한 봉건 제도의 몰락과 뒤이은 일제 강점, 한국 전쟁, 이후 숨 가쁘게 진행된 산업화등으로 이제 우리나라에 옛 모습을 온전히 간직한 전통 주거 공동체는 거의 없어졌다. 사람 살던 마을이 이제는 국가적으로 보호해야 할 대상이 된 것이다. 그 많던 집성촌은 다 사라지고 안동의 하회마을, 오늘 소개하는 경주 양동마을, 그리고 아산의 외암리 민속마을 정도만 남은 듯하다. 그 소용돌이 속에 양동마을이 하회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경주 시내에서 북쪽으로 삼십여분을 달려 마을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상당히 넓다는 것과 그럼에도 아기자기하다는 이중적 인상이 교차했다. 동선에 따라 여러 탐방 코스와 둘레길이 구분되..
<대구 가볼만한 곳> 성모당 : 천주교 성지 천주교 대구교구 성모당 천주교 신자가 아니어서 한국 가톨릭 교회의 역사나 성지에 대해서는 대체로 무지하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대표적인 한국 가톨릭 문화유산을 둘러보기는 했다. 강화도의 성공회 강화성당, 온수리 성당, 충남 아산의 공세리 성당, 해미읍성,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 그리고 물론 명동성당도 있다. 이번 대구 여행에서 방문했던 계산 성당, 오늘 소개하는 성모당까지 가톨릭 관련 유적들은 전국에 산재한다. 대구 성모당은 1918년 드망즈 주교가 프랑스의 루르드 성모 동굴을 모델로 건축한 '기도하는 곳'으로 이후 한국 가톨릭 신도들의 순례지가 되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안내판을 따라 조금 걸었다. 오르막길 왼쪽으로 성모당 건물이 보인다. 성모당을 중심으로 신자들이 묵상과 기도를 드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