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5구역 양재점 : 쭈꾸미와 석쇠 불고기
이름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5구역... 철판 쭈꾸미 볶음을 전문으로 하는 곳입니다. 아마도 5구역이라는 이름은 공사현상의 분위기를 나타내려는 의도인듯 싶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소품들이 모두 공사 현장의 컨셉으로 구성되어 있으니까요. 재미있는 발상이라고 생각됩니다. 본점은 방배동에 있는 것 같은데 양재점은 양재역 5번 출구로 나오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대략 이렇습니다.
멀리 포크레인 모형도 있네요, ㅋㅋ
락교, 천사채, 상치, 깻잎, 물김치
수저와 젓가락은 스패너가 그려져 있는 종이에 들어있습니다.
이 역시 공사장 컨셉...
석쇠불고기
숯향이 살짝 납니다.
철판에 쭈꾸미를 올려놓고 볶아봅니다.
비주얼은 괜찮아 보이지만
맛은 아쉽습니다.
양념맛으로만 먹는다면 몰라도
해동과정 때문인지 쭈꾸미의 식감이 질기고 거북합니다.
쭈꾸미를 먹은 후 밥을 볶아먹을 수 있습니다.
5구역 메뉴들은 가격이 착한 편입니다. 고급스러운 분위는 아니지만 인테리어도 특색있고 위트있게 신경 많이 쓴것 같구요. 종업원들도 친절하고 노련합니다. 하지만 정작 맛은 좀 실망스럽습니다. 주요 원인은 재료에 있습니다. 착한 가격에 맞추다보니 아무래도 좋은 재료를 쓰기 어렵겠지요. 그러다보니 양념을 강하게 하게되고, 맛의 조화는 고려하지 않은 채, 깻잎에 천사채에, 락교까지 쭈꾸미와 함께 싸먹는 희안한 방법도 개발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쭈꾸미 본연의 맛을 살리기에는 냉동 쭈꾸미로는 어려우니까요. 나름의 경영 방침이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가격을 다소 올리더라도 재료에 좀더 신경을 쓰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재미있는 컨셉과 메뉴 개발도 매우 중요하지만, 역시 음식점의 미덕은 맛이고, 맛의 70-80%는 재료가 결정하니까요.
주소 : 서울 서초구 양재동 12-3
전화 : 02-578-5960
뱀다리 : 블로그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과 판단에 근거한 주관적 평가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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