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맛집> 연남동 서 식당 : 서서 먹는 한우 양념갈비
연남동 서서갈비 (연남 서식당)는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죠. 역사가 깊은 진정한 노포중 하나입니다. 메뉴는 무조건 한우 양념갈비 한가지고 식사등 다른 메뉴는 아예 없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상호에서 알수 있듯이 앉아서 먹는 방식이 아니라, 선채로 갈비를 먹는다는 것이지요.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이 서서 간단히 고기 한점 먹을 수 있도록 한것이 이런 특이한 방식의 고깃집이 된 배경이라고 합니다. 육십년의 전통으로 지금 있는 바로 그 장소에서 계속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곳 이외에 다른 분점이나 프랜차이즈는 없다고 합니다. 돈만 생각한다면, 장소도 옮겨 크게 확장하고, 분점도 내고, 브랜드를 이용해서 여러가지 사업을 할 수도 있었을텐데, 주인장의 고집이랄까, 나름의 철학이 느껴지는 제대로 된 노포를 만난것 같아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점심, 저녁시간뿐 아니라
거의 언제나 줄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요즘엔 일본, 중국 관광객도 많습니다.
자리를 잡고 고기를 주문하면
바로 연탄불이 있는 불판에 갈비를 얹어줍니다.
기본 세팅은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고기와 집게 및 가위
양년장과 풋고추
식당안은 이렇듯 정신없고 즐거운 분위기입니다, ㅋㅋ
가격대비 정말 훌륭합니다.
고기 찍어먹는 간장 양념 맛도 일품이구요.
고기맛을 좋게하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는 연탄불에 굽는 것이죠
가게 구석진 곳에 연탄을 이렇게 쌓아두었네요.
제가 연남동 서서갈비를 좋아하는 이유는 가격대비 맛과 양도 물론 만족스럽지만, 이곳에서는 장사의 철학이랄까 뭐 그런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입니다. 가령 갈비이외에 유일하게 사이드로 나오는 풋고추의 경우, 최상품의 풋고추를 사용합니다. 김치와 공기밥을 팔지 않는 대신, 손님이 가져오거나 슈퍼에서 햇반이나 김치를 사오는 것은 가능합니다. 아주 친절하지는 않지만, 일하시는 분들의 얼굴 표정이 밝습니다. 착한 가격과 좋은 재료를 사용하면서, 호들갑스럽지 않게 손님을 배려하는 주인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유명한 노포에서 흔히 느껴지는 오만함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에 한참을 기다려서라도 고기 한점에 소주 한잔 하고싶은 곳이 되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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