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 맛집> 남대문 갈치조림 원조 : 희락 갈치
남대문 시장에 있는 갈치 골목은 예전부터 유명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중국 관광객이나 일본 관광객들에게 가볼만한 곳으로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듯 합니다. 좁은 골목길에 갈치조림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들이 사이좋게 붙어있습니다. 간판에는 저마다 원조라고 씌여 있지만, 사실 이곳에서 원조를 논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맛이나 가격, 시스템이 거의 동일하니까요. 갈치조림 가격은 2인분에 만육천냥입니다 (1인분은 주문 안됩니다). 일반적인 갈치조림에 비하면 가격이 착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곳 갈치 조림의 내용을 보면 반드시 싸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윤을 조금 줄여서 재료를 더 나은 것으로 쓰고, 반찬이나 서비스를 조금 개선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번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생각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희락은 그러한 의미없는 원조 논쟁속에서도, 그래도 꽤 오래전부터 영업을 해온 곳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남대문 갈치골목 입구
갈치골목 풍경
희락갈치가 보이네요.
이 곳의 거의 모든 집들은 방송출연은 한두번씩은 다 한듯...
미리 준비되어 있던 반찬들
정성이 느껴지는 반찬은 아닙니다.
당연히 맛도 기대하기 어렵죠.
때깔은 참 곱습니다.
하지만 갈치 두께는 참 얇습니다.
계란찜
다른 집과 달리 희락은 계란찜이 서비스가 아닙니다.
뭐, 영업 방침이 그러하니 손님이 크게 뭐라 할 일은 아니지요, ㅋㅋ
생선구이
그냥 생선구이입니다.
아무 감동도 없고 별로 설명할것도 없네요, ㅋㅋ
대형 가스렌지위에서
동시에 끓고있는 갈치조림
글쎄요, 총평을 하자면, 솔직이 실망스럽습니다. 갈치가 비싼 생선이기는 하지만, 갈치토막이 얇아도 너무 얇습니다. 그러니 갈치조림에서 갈치의 맛을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칼칼하고 달달한 양념맛으로 먹기는 괜찮습니다. 푹 익힌 무를 반찬삼아서 국물을 밥에 비벼먹으면 먹을만합니다. 미리 랩포장되어 있는 반찬들,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 빠른 시간에 조리되어 나오는 갈치조림을 좁은 공간에 여러사람 붙어앉아 허겁지겁 먹다보면 이렇게 한끼 먹자고 여길 찾아왔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갈치골목의 모든 집들이 이런 시스템이니 싫으면 손님이 발길을 끊어야지요. 그래도 점심시간에는 사람들이 바글거리고 몇십분씩 줄서서 기다렸다가 먹어야 하니, 사람들의 행동을 결정하는 동인은 한두가지 요소들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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