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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종로 낙원동 맛집> 통나무 식당 : 수요 미식회의 마산 해물 아구찜

by *Blue Note*

<종로 맛집> 통나무 식당 : 중독성 강한 아구찜

아구찜 좋아하는 편인데, 생각해보니 다니는 집이 두군데 정도로 정해져 있다.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첨벙 아구찜하고 신사동에 있는 부산 아구찜이 그곳이다. 두 곳의 아구찜맛은 여러가지 면에서 대비가 되는데, 첨벙이 매끈하고 세련된 맛이라면, 부산 아구찜은 터프하지만 뒷맛의 여운이 좋다. 뭐 어쨌든 나의 아구찜 단골은 두곳 이상을 벗어나지 않고 십여년을 이어왔는데, 얼마전 수요미식회에서 방송한 아구찜 특집을 보면서 통나무 식당을 알게 되었다 (이름만 보면 아구찜 전문점이 아닌 감자탕이나 해장국집이 딱 어울린다는 생각, ㅋㅋ). 이미 유명한 곳인데, 나만 모르고 있었나보다, ㅋㅋ. 방송이 나간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북적이는 주말이나 저녁을 피해 평일 낮에 다녀왔다.

통나무 식당은 낙원상가 뒷쪽 아구찜 골목에 있다. 찾기가 어렵지는 않으나, 통나무식당이라는 상호가 아주 작게 써 있어서 지나치기 쉽다.

 

시원하고 약간 칼칼하면서 은근하게 유혹하는 맛이 자꾸 숟가락을 부른다

기본으로 이런 시뻘건 물김치가 나오는데...맛이 시쳇말로 죽여준다. 시원하고 약간 칼칼하면서 은근하게 유혹하는 맛이 자꾸 숟가락을 부른다. 정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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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찜 1
아구찜 2
양이 푸짐한 것 이외에 비주얼은 다른 곳의 아구찜과 큰 차이가 없다.

아구찜. 양이 푸짐한 것 이외에 비주얼은 다른 곳의 아구찜과 큰 차이가 없다.

 

간장 소스&#44; 겨자
촬영을 위해 작은 그릇에 덜어 보았다

촬영을 위해 작은 그릇에 덜어 보았다. 굳이 통나무 식당의 아구찜 특징을 찾으라면 아구의 위가 많이 들어가 있고 특이하게 곤약이 섞여 있다는 것

 

정작 통나무 식당의 아구찜 특징은 모양이 아닌 맛에 있다. 사실 이날 아구찜의 첫맛은 별 감흥이 없었다. 다소 밍밍하게까지 느껴지는 맛. 더구나 콩나물이 통통하고 아삭한 것이 아니라, 숨이 팍 죽어있고 좀 질긴 느낌이어서 실망감이 컸다. 하지만, 미국산 아구의 넉넉한 살집, 아구 간의 식감, 먹을수로 진가가 느껴지는 양념의 위력을 느끼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유쾌, 상쾌한 반전이었다. 중간 중간 떠먹는 물김치 국물의 맛도 환상적이었고... 양념이 정말 훌륭하고 오묘하다. 약간 칼칼하고 은근히 진하고 감칠맛도 있고... 이렇게 표현하지만, 사실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표현이 어려운 맛이다. 그런데 자꾸 먹고싶고 맛있다. 먹을때만 맛있는 것이 아니라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나는 그런 아구찜이다.

통나무 식당 : 종로구 낙원동 45-3 전화 : 02-763-7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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