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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용인 맛집> 화춘옥 : 수원 갈비의 원조

by *Blue Note*

 <갈비 명가> 화춘옥 : 생갈비와 양념갈비

 

수원의 왕갈비를 이야기할때 화춘옥이라는 이름은 가히 전설적이다. 다소간의 이견이 있을 수는 있으나, 수원 갈비의 시작을 화춘옥으로 보기 때문이다. 원래는 수원 팔달문 근처에 있던 노포인데 현재는 자리를 옮겨 용인시의 동백동에 새로 자리를 잡았다. 커다란 상가 건물에 위치하기 때문인지 노포의 포스는 느끼기 어렵다. 신도시 대로변에 있기는 한데, 그렇다고 교통이 아주 편리한 것도 아니어서 가까이 사는 경우가 아니라면 차로 가야한다. 하지만, 이러한 입지상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70여년을 이어온 갈비의 맛은 '황교익의 죽기전에 꼭 먹어야 할 101가지 음식'에 소개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울 정도로 훌륭하다. 물론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다는 것은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화춘옥 건물

3층까지 있는데 멋은 없다.

 

 

기본 상차림

 

 생갈비

때깔이 곱다

 

 

양념갈비와는 또 다른 깊은 맛이 있다.

소금에 찍어먹으면 맛있다

 

 양념갈비

 

 맛이 정말 일품이다.

희미한 불맛이 은근한 양념과 찰떡 궁합이다.

 

 식사는 된장찌개로 마무리했다. 

 

확실히 호불호가 확연히 갈릴 수 있는 갈비맛이다. 간이 강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밍밍하다. 처음 먹으면...  하지만 이렇게 절제된 양념맛으로 인해 고기맛이 극대화된다. 화춘옥의 갈비 양념은 조용하지만 최고의 조연이다. 반드시 강하지 않아도, 오히려 은은한 것으로 얼마든지 '풍미 작렬'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증하는 좋은 예가 화춘옥의 양념갈비다. 게다가 있는듯 없는 듯, 아주 희미하게 흔적처럼 불맛인지 훈제향인지가 난다. 이 맛은 갈비를 잘 씹어서 삼킨후에 느낄 수 있는 뒷맛이다. 이것도 참 오묘하다. 하지만 좀 달콤하고 감칠맛이 강한 갈비를 좋아한다면 화춘옥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게다가 건물, 인테리어등이 이 집의 역사와 자부심을 표현하는데 좀 부족한 면이 있어서 고기맛에 열광하지 않는다면 굳이 용인까지 방문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최근에 원래의 위치였던 수원 팔달문에 화춘옥이라는 이름으로 갈비집이 오픈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확히 옛 주소는 아니라고 한다), 같은 집인지 아님 같은 이름의 다른 갈비집인지는 확인을 하지 못했다. 어느쪽이든 화춘옥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갈비맛을 유지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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