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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원주 문막 맛집> 함흥갈비 (박옥규 자연음식연구소) : 돼지갈비와 청국장

by *Blue Note*

 <원주 문막 맛집> 함흥갈비

 

함흥갈비는 우연히 찾게 된 곳이다. 영동 고속도로 문막 IC로 나와 문막읍으로 접어들다가 도로 안내판에 함흥갈비라고 써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설치한 안내문도 아니고 공적인 도로 표지에 음식점 이름이 써있는 것도 의아했지만, 함흥 냉면도 아니고 함흥 갈비라니... 낯선 이름에 살짝 호기심도 생겼다. 사실 안내판에는 함흥갈비라는 것만 써있었던 건 아니고 자연음식 연구소라는 부제도 함께 적시되어 있었다. 뭔가 서로 잘 어울리는 케미는 아니었지만 한번 구경도 하고 늦은 점심도 해결할 마음에 좁은 시골길을 따라 들어갔다.

 

나란히 걸려있는 함흥갈비전문점 간판과

박옥규 자연음식 연구소 간판

묘한 불협화음같은 느낌...

그런데 함흥갈비가 뭘까...?

 

 

부추, 양배추가 들어간 소스와 돼지갈비

돼지갈비는 1kg 단위로 판매하는데 (2인 경우 500g도 가능)

네명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직접 재배해서 만든 밑반찬들

정갈하고 맛있다.

 

돼지갈비를 불판에 굽기 시작한다

 

 

노릇하게 잘 구워졌다.

여기서 먹어야지 더 이상 지체하면 고기맛을 버린다.

여담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너무 바짝 굽는다.

텁텁한 맛을 좋아하는 취향이라면 모르지만,

바짝 구워야 위생적이라 생각한다면

잘못된 상식의 피해자인거다 (삼겹살도 마찬가지...!)

 

적당한 양념의 맛이 절묘하다.

기대 이상으로 정말 맛있다.

최상급 재료를 사용한 돼지갈비에 손맛이 더해진 양념...!

 

동치미

여러번을 리필해서 먹었다.

 

 

식사는 된장찌개와 청국장

담백하지만 깊은 맛이 느껴지는

범상치 않은 내공이 돋보인다.

 

 

 

앞마당을 가득채운 장독들...

장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별 기대없이 갔다가 날벼락을 맞은 듯 잘 먹었다. 그런데 아직도 함흥갈비의 정체는 밝히지 못했다. 그냥 함흥이랑 연고가 있는 주인장이 붙힌 이름인가도 생각했지만, 간판에 '함흥갈비 전문'이라고 써놓은 걸 보면 특정 메뉴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함흥갈비는 소갈비인가, 아니면 내가 이날 먹은 돼지갈비인가 ? 메뉴판에도 함흥갈비는 없고 그냥 소갈비, 돼지갈비만 있었다. 주인장에게 물어봤어야 하는데 고기 먹느라 그만 정신이 혼미하여 잊어버리고 말았다, ㅋㅋ. 하지만 그게 뭐 대수랴. 상당히 훌륭한 돼지갈비, 정갈한 반찬, 구수하고 건강한 청국장으로 한끼 두둑하게 잘 먹었으면 그걸로 충분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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