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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서울 가볼만한 곳> 호림 박물관 신림 본관 : 국내 최고의 토기들

by *Blue Note*

 <서울 꼭 가봐야할 곳> 호림 박물관 신림 본관

 

호림 박물관은 리움 미술관, 간송미술관과 함께 국내 3대 사설 박물관이다. 신사동에 분관이 있지만, 신림동에 있는 건물이 본관이다. 호림 윤장섭 선생의 열정이 깃들어 있는 호림 박물관에는 만오천여점의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다. 특히 도자기분야에 있어서는 국보, 보물들을 비롯하여 명품들이 즐비하다. 개인적으로는 양이나 질적인 면 모두에서 리움이나 간송보다도 낫지 않나 싶다. 호림박물관 신림본관은 고고실, 도자공예실, 금속공예실, 서화전적실로 나뉘어져 있다. 실로 멋진 유물들이 그득하여 여러번으로 나누어 포스팅하고자 한다. 오늘은 고고실의 토기들을 소개한다. 청동기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까지의 대표적인 토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하나같이 명품들이다.

 

 박물관에 관람객이 없다.

좀 민망하다.

 

 

 

 가지무늬 토기 

청동기 BC 5-4세기

곱고 연한 갈색에 단순한 검은 문양이 세련되었다.

 

붉은 간토기 (brushed pot)

적색마연토기라고 하고 그냥 홍도라고도 한다.

철기시대 검은 간토기보다 선행한 토기로

청동기 BC 5-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도깨비 기와 (귀면와)

사악한 귀신을 막기위해 제작된 특수기와

통일신라시대인 8-9 세기의 유물이다.

 

 

 

 연화문 수막새

위에서부터 차례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수막새이다.

 

철솥

원삼국 시대 BC 1세기

 

 토기 대부장경호

토기의 경우는 이 정도로만 목이 길어도

장경 (긴 목)이라는 표현을 쓰는가보다.

원삼국 시대 3세기

 

 토기 대부호

원삼국 3세기

 

토기 양이 원저호

타날기법으로 만든 문양이 보인다.

삼국 시대 4C

 

토기 양이 원저호, 삼국 4C

 

토기 우각형파수부 원저호

원삼국 시대 2C

  

토기 인화문 합

7세기 통일신라

 

 토기 장경호

삼국 5C

 

토기 주머니 호

 원삼국 1세기

 

 토기 주자

삼국시대, 6세기

 

 토기 통형잔

삼국시대 5세기

 

 

 토기각종

원삼국 시대, 기원전 1세기

 

 토기대부쌍광구호,

4세기 가야

 

토기병

통일신라, 9-10 세기

 

 토기 새장식 대부호

5세기 삼국시대

 

 토기양파수배, 삼국, 5C

 

토기인화문 광구병

통일신라 8세기

 

 토기인화문 합

통일신라 8세기

뼈를 담아두는 골호로 추정하고 있다.

 

 토기 조형장식기대

토기병이나 항아리를 얹어놓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4세기 삼국시대

 

 

토기 토우장식 고배

6세기 삼국시대

 

 토기 편병

통일신라 9-10세기

 

 

방대한 양에 압도되고 그 아름다움에 감동받았다. 특히 전시실에 들어가자마자 맞닥뜨린 가지무늬 토기와 붉은 간토기 (홍도)... 이 두가지 유물만으로도 '이미 게임은 끝났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천오백여년전 청동기 시대의 질그릇 (토기)이 어찌 이리도 세련되고 완벽한 조형미를 발산할 수 있단 말인가. 손으로 정성껏 빚어 표면을 곱게 갈고, 구운후 뜨거워진 그릇에 나뭇잎같은 유기물을 대어 탄소물을 침투시키거나 (가지무늬 토기), 산화철이 함유된 적색안료를 바르는 (홍도) 행위가 토기의 기능성과는 구별되는, 장식적 문양 효과를 노린 예술적인 행위였다는 것이 흥미롭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호모 사피엔스의 특징을 이 토기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호림 박물관은 백자, 청자, 분청사기같은 자기도 훌륭하지만, 토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독보적이다. 이러한 훌륭한 우리의 문화유산들을 보다 많은 국민들이 보고 사랑했으면 좋겠다. 평일이기는 했지만, 그 넓은 박물관에 두시간동안 관람객은 나 혼자였다. 입버릇처럼 말하는 '우리는 문화민족'이라는 말이 참 허망할 뿐이다. 토, 일, 월 3일을 연이어 휴관하는 박물관의 방침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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