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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중식

<수요미식회 훠거> 마라상궈 : 화자오 듬뿍 들어간 훠거와 계란 볶음밥

by *Blue Note*

 <경복궁역 통인동 맛집> 마라상궈 : 훠거 전문점

 

훠거라는 중국음식을 정말 오랜 기간 먹어왔지만, 생각해보면 주로 마오라는 중국 음식점에서만 먹어봤다 (그외 한두곳이 더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문을 닫았다, ㅠㅠ). 훠거를 하는 곳이 많지 않아서라고 할 수도 있으나, 스스로 생각해도 충분한 대답이 아니라서 의아하다. 왜 다른 곳을 찾아볼 생각은 못했을까 ? 수요미식회에 훠거를 주메뉴로 하는 곳이 소개되었기에 그중 한곳을 다녀왔다. 

 

홍탕과 백탕

 

짜샤이, 땅콩등 기본 차림들

 

 

 소고기 (위)와 양고기(아래)를 각각 시켜보았다.

내 입맛에는 양고기가 더 맞았다.

실제로 고기 상태도 양고기가 나았던 듯...

 

각종 야채들

 

 

탕에 같이 넣고 끓이는 호박, 두부, 건두부, 연근, 만두

그리고 면까지....

 

 

 혀가 느끼기 전에 코가 먼저 경험하게 된다.

훅 하고 올라오는 매콤한 향

 

 

 

 소스는 간장소스와 마장소스(땅콩소스) 선택하고

공부가주 하나를 시켰다.

 

 

 생새우살을 따로 추가 주문했다.

새우살을 훠거에 넣어 먹는 것은

내가 알기로는 사천식이 아닌 상해식

아주 맛있는데, 너무 오래 익히면 단단해져 식감을 해친다.

 

 

 마지막으로 시킨 계란 볶음밥

고슬고슬한 밥알에 은근한 계란향이 별미다.

그냥 심심하게 먹어도 좋고

간장을 살짝 비벼 먹어도 맛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땅덩어리가 크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보니 음식의 재료나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지역에따라 음식의 특색도 확연히 구별이 된다. 훠거는 중국 사천지방의 음식으로 흔히 중국식 샤브샤브라고 하지만, 샤브샤브와는 같은 점보다는 다른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마라상궈의 훠거는 지금까지 내가 먹어왔던 마오의 훠거와는 많이 달랐다. 재료면에서 훨씬 풍성했고, 소스도 마장소스, 간장소스, 참기름등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화자오 (혹은 화쟈오)가 통째로 들어가 쌉쌀하고 매콤하게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으나, 나중에는 화자오 열매만 입안에 넣고 씹어먹을 정도로 인상적인 맛이었다. 한옥을 개조해 만든 이색적인 실내 분위기, 자극적인 향신료의 풍미, 맵지만 자꾸 손이가는 홍탕, 편안한 백탕, 상해식 새우살, 그리고 마지막 볶음밥까지 맛있게 잘 먹었다.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다. 아쉬운 점은 내부가 좁아서 자리를 잡고 훠거맛을 보기까지 꽤 오랜시간을 밖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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