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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공주 맛집> 매향 : 순메밀 100% 평양냉면과 막국수, 편육무침

by *Blue Note*

 <공주 맛집> 매향 : 평양냉면, 막국수, 편육무침

 

어쩌다보니 근래에 공주를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백제 역사유적지구에 공주의 송산리 고분군, 공산성등이 포함되기에 지인들을 데리고 답사를 다녀올 목적도 있었지만, 공주에는 공주 국밥, 공주식 불고기, 묵밥등 먹거리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매향은 메밀 100%로 면을 만드는 곳으로 일전에 방문했을 때는 이미 영업시간이 끝나서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던 곳이다. 오후 3시면 문을 닫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아예 작정을 하고 한참 일찍 갔다, ㅋㅋ.

 

편육무침

 

 

평양냉면

면의 메밀 함량은 100%와 80%에서 선택할 수 있다.

 

 

막국수

 

우선 편육무침부터 보자, ㅋㅋ.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맛이 비주얼을 따라가지 못했다. 매력적인 색감을 뽐내며 도자기 접시에 먹음직스럽게 담겨나온 편육무침을 보고는, 낮이지만 술 한잔 안먹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편육무침 한점을 입에 넣는 순간, 땅콩소스의 맛이 확 ~~ . 개인적으로 안 좋아하는 소스였고, 편육도 너무 얇아 식감도 아쉬웠다. 들큰한 뒷맛도, ㅠㅠ. 순메밀 100% 평양냉면도 기대가 컸었는데, 다소 실망스러웠다. 우선 육수가 간장 베이스여서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노포의 맛과는 완전히 달랐다. 계보 자체가 너무 달라서 평양냉면이라는 이름을 붙힐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면은 구수하고 식감도 좋았으나, 함량 100%에서 기대했던 메밀향에는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이 날 매향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막국수였다. 특히 국물의 맛이 아주 일품이었다. 무엇하나 빼거나 더할 필요가 없는, 딱 좋은 최적의 상태... 다음에 매향을 가게 된다면, 아무 고민없이 막국수를 시킬 것이다. 그리고 비빔 막국수에도 도전해봐야지, ㅋㅋ.  

 

주소 : 충남 공주시 금성동 178-6 

전화 : 041-881-3161 

 

이 블로그를 올린 후 매향 주인장으로 생각되는 분으로부터 항의성 댓글을 받았다. 표현을 그대로 옮기자면, '당신의 입맛 수준을 부끄러워 해야할 것'이라고 하면서 매향을 '서울의 엉터리 평양냉면집'과 비교하다니 한심하다는 투였다. 이분은 맛에 대한 각자의 취향 (선호도)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저 입맛이라는 건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어떤 무엇으로 이해하고 있나보다. 을지면옥이나 필동면옥 같은 유서깊은 노포의 평양냉면을 좋아하거나 혹은 싫어할 수는 있지만, 그걸 '서울의 엉터리 평양 냉면집'이라고 매도하는 건 잘못된 것이다. 이 분이 이들 노포에 대해 심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지 않고서야 이런 말을 하기는 쉽지 않을듯 하다. 이런 저런 내 생각을 다시 답글로 달았더니, 아무런 해명도 없이 내 댓글까지 모두 삭제해 버렸다. 처음이나 끝이나 참 경우가 없다. 자기가 만든 음식에 진정 자부심을 가지려면 남을 폄훼하지 말고 자기 길을 가면 될 것이다. 이런 저런 비판에 발끈해서 기본 예의도 없이 자기 감정을 마구 풀어내는 사람이 운영하는 음식점은 별로다. 위 포스팅 내용에도 썻지만, 매향의 막국수는 아주 맛있어서 다시 가서 먹고 싶었었다. 하지만 아무리 음식이 맛있어도 이렇게 교양없고 꼬인 주인장이 만든 음식은 먹고 싶지 않다. 이제 별 미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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