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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국립고궁 박물관> 조선왕실의 포장예술 : 영친왕비의 장신구와 포장용구

by *Blue Note*

<국립고궁 박물관> 특별전시 : 조선왕실의 포장예술

 

'조선왕실의 포장예술전'은 국립 고궁 박물관에서 기획한 특별 전시회다. 왕실 물품을 포장, 보관하는데 있어서, 조선왕실의 뛰어난 포장 문화와 예술이 있었음을 유감없이 보여준 소중한 자리였다. 품위있고 아름다운 각종 보자기들과 보관 상자들은 내용뿐 아니라 포장과 형식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함을 알려준 소중한 문화유산임에 틀림없다. 각종 보자기의 종류, 보자기를 싸는 방법, 보관 용구들에 시문한 아름다운 문양들을 찬찬히 살펴보는 재미도 컸다. 뿐만 아니라 영친왕비의 장신구 (비녀, 떨잠, 노리개)들을 모두 망라해서 실견할 수 있었던 것도 국립고궁 박물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조선왕실의 포장예술 전시장 입구

 

 특별 전시회 기획의 의미

 

밀화불수노리개와 포장용구, 영친왕비, 20C 초

보자기의 겉감은 노란색단,

안감은 암팔선문이 배치된

주홍색단으로 하고

한쪽 모서리 끝에 청색단으로 끈을 달았다.

 

 

백옥쌍나비 노리개와 포장용구, 영친왕비 20C초

솜위에 노리개를 얹고

분홍색지와 겨자색 장지, 보자기로 차례로 감쌌다.

 

용잠, 진주장잠과 포장용구

영친왕비, 20C초

 

후봉잠 2점과 포장용구, 영친왕비, 20C초

비녀걸이대의 홈에 비녀를 끼웠다.

 

진주 두루주머니와 포장용구

홍색 공단 겹보자기로 감싸서 상자에 넣었다.

상자의 면은

청색 운보문(cloud-and-treasure patterned)단이다.

영친왕비, 20C초

  

족두리와 포장용구, 영친왕비, 20C초

 

니사봉황 앞꽂이와 포장용구, 영친왕비, 20C초

연꽃과 봉황문 상자도 아름답다.

 

산호노리개와 포장용구, 영친왕비, 20C초

보자기의 안감은 홍색단

겉감은 옥색이다.

상자의 각면은 연꽃과 모란이 직금된 청색단이고

모서리는 자주색 비단으로 발랐다

 

백옥떨잠과 포장용구, 영친왕비, 20C초

겨자색, 분홍색 비단을 바른

정사각형 상자를 두개 붙여 보관함을 만들었다.

보자기의 겉감은 원룡문, 안감은 홍색 만자문단이다.

 

 

영친왕 옥규와 흑칠 옥규갑, 20C초

옥규는 왕, 왕비, 세자등이 대례복을 입을 때

손에 들었던 의물이다.

옥규의 아랫부분은 홍색 화문단으로 감쌌다.

보관시에는 단추가 달린 홍색단 주머니에 넣고

다시 흑칠갑에 담아 보관하였다.

 

영친왕비 옥규와 주칠 옥규갑

 

도류불수문 장신구 상자

영친왕비, 20C초

 

떨잠 보관용 화조문 장신구 상자

영친왕비, 20C초

 

쌍가락지, 장도노리개와 포장용구

영친왕비, 20C초

끈달린 비단 겹보자기와

운보문 상자

 

네폭 봉황문 보자기

커다란 모시 홑보자기다.

조선 시대

 

홑보자기, 끈이 대각의 두 귀에 달려있다.

조선 시대

 

겹보자기, 끈이 없음, 조선 시대

궤나 함에 물건을 보관할때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겹보자기, 끈이 중앙에 대각으로 달림, 조선시대

그릇의 음식이 쏟아지지 않게 하고

보온 유지가 필요할 때 사용했다.

 

 

 겹보자기, 한귀에 끈 2개가 함께 달림, 조선

작은 보자기는 패물을 싸는데 사용되었고

큰 보자기는 큰 물품을 싸는데 사용되었다고...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유물들은 주로 영친왕비인 이방자 여사의 유품들이 주를 이루었다. 역시 왕실의 물품들이다보니 품격과 위엄을 갖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조금의 부족함이 없었다. 비녀, 떨잠같은 머리장식, 노리개, 가락지 등의 치례도구들도 인상적이었지만, 이러한 장신구들을 싸고 보관했던 보자기와 상자들도 더없이 우아했다. 장신구를 보관하는 기능적이고 실용적인 측면을 뛰어넘어 그 자체로 뛰어난 하나의 독립된 예술품이었다. 조선 왕조의 포장 예술의 진수라 할 만 하다. 아울러 보자기의 종류, 각각의 용도와 보자기를 싸는 방법들도 잘 설명되어 있어서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배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좋은 기획 전시회를 마련해준 국립고궁 박물관측에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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