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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중식

<삼청동 맛집> 연춘관 : 삼선 간짜장

by *Blue Note*

<삼청동 중국집> 연춘관

연춘관은 중국집 이름이다. 중식당, 중국 음식점, 중식 레스토랑... 이런 말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곳이다. 그냥 '중국집'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번듯하게 잘 정리된 대로변에 허름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어 오히려 쉽게 눈에 띈다. 간판에 단정한 해서체로 씌여있는 상호는 제비 연, 봄 춘... 이름도 따뜻하고 정겹다. 국립 민속 박물관이나 국립 현대미술관 가는 길에 지나치게 되어 있어서 한번쯤 가봐야지 늘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이 곳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연춘관은 동십자각이 있는 경복궁 사거리에서 국립 민속 박물관쪽으로 걷다보면 나온다.

연춘관은 지하에 있다.

 

삼선 간짜장

솔직하게 말해서, 어린 시절 먹었던 짜장면 맛, 뭐 그런 느낌은 전혀 없다. 특별할 것 없는 지극히 평범한 삼선 간짜장이었다. 그렇지만 평범한 맛 때문에 옛날식 간판과 추억의 중국집 분위기가 주는 편안함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냥 그 공간에서 입에 짜장 묻혀가며 짜장면중에서 젤로 비싼 삼선 간짜장을 먹는다는 사실이 즐겁고 마음을 푸근하게 했다. 역시 음식은 맛으로만 먹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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