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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대치동 맛집> 할매 재첩국 : 재첩덮밥, 꼬막 비빔밥

by *Blue Note*

<대치동 맛집> 할매 재첩국 대치점

할매 재첩국은 본점이 부산 광안리에 있다고 한다. 본점은 가보지 못했지만, 대치동에 있는 분점도 나름의 역사가 꽤 된다. 부산이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재첩국 (물론 섬진강 지역도 빼놓을 수는 없다) 을 제대로 하는 전문점을 서울에서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는데, 손에 꼽을 수 있는 곳이 그저 두세곳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비록 분점이기는 하지만 할매 재첩국 대치점은 아마도 재첩국으로는 서울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은마아파트 입구 교차로에서 삼성로를 따라 북쪽으로 몇십미터만 올라가면 대로변에 있다. 기본적으로 이 집은 24시간 영업이다.

할매 재첩국

본점은 부산인데

전라도 벌교 꼬막비빔밥 현수막이 걸려있다, ㅋ.

 

오이무침과 생선조림

모두 내가 좋아하는 반찬들이다.

생선조림이 좀 텁텁한 것이 아쉬웠다.

 

꼬막 비빔밥

놋그릇에 담았다.

 

재첩국인줄 알았는데

꼬막을 우려낸 국물이다.

미나리가 듬뿍 들어있다.

 

비빌때 사용하는 양념장

호박잎에 싸먹을때 넣어도 좋다.

많은 제조 비밀이 숨어있는 듯...ㅋ.

 

인내심을 가지고 열심히 비볐다.

비주얼이 나쁘지 않다.

 

재첩 덮밥도 시켜봤다. 

 

별미다.

재첩국이 딸려나오는데

사진은 찍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호박잎도 못찍었다.

요즘 꼬막으로 만든 음식이 유행인가보다. 얼마전 방송에서 꼬막 전문점들이 소개된 후에 일종의 유행처럼 급부상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강남에서 유명세를 톡톡히 타고 있는 연안식당도 주메뉴가 꼬막 비빔밥이다. 할매 재첩국은 원래 대표메뉴가 상호처럼 재첩국이지만 시류에 순응하는 결정인듯 꼬막 비빔밥을 메뉴에 추가했다. 연안식당의 꼬막 비빔밥이 파 마늘 고추가 듬뿍 들어간 화려한 비주얼이 특징이라면 할매 재첩국의 그것은 조금 투박하고 거친 느낌이다. 꼬막의 식감도 연안식당에 비해 좀 마르고 살짝 질기다. 하지만 내 입맛에는 오히려 맞는다. 씹을수록 꼬막의 풍미가 살아난다. 파, 마늘의 과한 사용으로 인한 자극감으로 꼬막 맛을 가리는 것도 없어서 좋다. 반면 꼬막 특유의 비린 맛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할매 재첩국의 꼬막 비빔밥에은 비린내가 없다. 물론 이런 비교는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오롯이 취향의 문제임은 틀림없다. 재첩국이나 재첩덮밥은 이 집의 시그니쳐이니 긴 설명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속이 편안하고 시원한 재첩국을 떠먹으면서 잘 비벼진 덮밥을 호박잎에 싸서 먹으면 아주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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