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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주점 동남아

팬아시아 가로수점 : 음식보다 이벤트와 홍보

by *Blue Note*

가로수길 팬아시아 : 모히또, 텃만쿵, 갈릭 쉬림프

음식점을 고를때 대체로 보수적인 편이다. 가능하면 가봤던 곳을 다시 찾아다니는 것이 새로운 음식점을 물색해서 모험하는 것보다 마음이 편하다. 새로운 곳을 가더라도 이미 가봤던 친구들의 추천등을 참고로 하지 무작정 인터넷 검색해서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이번 팬아시아 가로수점은 아무 정보없이 찾아간 인터넷 검색의 결과물이다, ㅋㅋ. 가로수길 태국음식점으로 검색하면 아주 상단에 링크되어 있다. 가로수점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것으로 보아 팬아시아는 프랜차이즈 식당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동남아 음식점이다.

 더운 날씨라 맥주와

모히또를 시켰다.

커다란 양철 버킷에

모히또가 한가득 나온다.

 

 그런데 그냥 거의 얼음물이다.

라임향이 살짝 나고

상태 안좋은 상치같은

민트잎이 으깨져서 섞여있다

 

 텃만쿵

고로케를 먹는 기분

그만큼 식찐득거린다, ㅠㅠ

 

 갈릭 쉬림프

냉동새우를 쓰는 건

백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좀

심하게 말라버린 최하품의 새우다.

 

 이런게 더 화난다.

모히또 할인을 해준다니

사실 안할 이유가 없으나

음식을 보면

양심상 도저히 하기 어렵다.

 

맛과 품질보다는 가격에 신경을 쓸것인지, 가격이 좀 나가더라도 메뉴의 완성도와 맛을 중시할 것인지는 음식점 주인의 경영 마인드이다. 다시말해 시비를 걸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그러한 구분에도 최소한의 기준은 있다. 으깨져 나오는 민트잎이 흐믈흐믈 시들어 있다 못해 거의 폐기수준이라면 이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찐득한 텃만쿵의 식감을 간신히 참았지만 말라비틀어진 갈릭새우는 채 한마리를 다 못먹고 그냥 그곳을 나왔다. 인테넷상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맛집들중 과연 그 명성에 걸맞는 곳이 얼마나 될까 하는 회의감이 깊다. 음식의 질에는 관심이 없이 그저 SNS 를 통한 얄팍한 이벤트와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행태는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포스팅한 맛집들과는 전혀 다른 이유로 오늘 글을 올렸기에, 당연히 주소나 전화번호는 생략한다. 나같이 낚기는 사람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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