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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태리

<밀라노 숙소> 농가주택에서 보낸 삼일

by *Blue Note*

<밀라노 여행> 밀라노 시외의 숙소

이런 형태의 숙박을 뭐라고 하는지 처음에는 몰랐다. 호텔은 아니고 펜션도 아니다. 그렇다고 아파트형 호텔, 호스텔..? 아니면 민박 ? 밀라노에는 2박 3일을 있었다. 부킹닷컴에서 호텔을 물색하면서 여러 조건들 (주차장, 도심과의 거리, 대중교통과의 연계성, 비용등)을 필터링 해서 추려보니 이 곳이 검색되어 나왔다. 농장인데 건물 2개정도를 수리해서 숙박업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숙박시설이 주가 아니고 농장운영을 위주로 하면서 부업으로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시스템인 셈이다. 이런 형태를 팜스테이 (farm stay)라고 한다는 것도 이때 처음 알았다. 하긴 절집에서 숙박하는 템플 스테이를 떠올리면 농장의 경우는 팜스테이가 맞는 말이다, ㅋㅋ. 잠깐 망설였지만 이 곳으로 예약을 했다. 호기심과 약간의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태리 여행의 첫 목적지인 밀라로로 입성하면서 이곳에 처음으로 여장을 풀었다.

숙소 안내 표지판

밀라노 시내에서

꽤 들어온 곳에 있다.

 

주변은 사방이 온통

이런 밭이다, ㅋㅋ

 

숙소로 사용되는 건물

 

방안은 아담한 편이다.

일층에 거실과 욕실이 있고

침실은 이층에 있다.

 

숙소를 등지고 바라본

농장 건물들의 모습

 

농장의 모습

커다란 저장고, 가축우리,

그리고 뒷쪽에는 밭이 있다.

 

일몰후의 풍경도

평화롭고 조용하다.

 

삼일동안 두세차례

굵은 소낙비가 왔었다.

 

밀라노를 떠나는 아침,

렌트카와 함께 나름 정들었던

숙소를 찍어봤다.

 

렌트카로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경우, 유적지가 많은 도심에는 차량 진입이 안되는 ZTL 구간이 많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답이다. 유럽 여러곳을 일정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돌아다니는데는 렌트카만한 것이 없지만, 이러한 편리성이 이태리의 유서깊은 관광도시에서 만큼은 오히려 통하지 않는다. 결국 ZTL과 관련없는 다소 멀리 떨어진 숙소를 잡고 관광은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결책이다. 그러다보니 숙소를 정하는 데에 무척 애를 먹을 수 밖에 없다. 일단 호텔에 주차장이 있어야하고 (주차장이 없는 호텔들도 많다) 도심 관광지까지 연결된 대중교통편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거리도 너무 멀지 않아야 하고... 이러한 여러 조건들을 따지다 보니 결국 선택한 것이 밀라노 시외의 이런 농가주택이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팜스테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숙박을 그것도 외국에서 경험해 볼 수 있었고, 생각보다 매우 쾌적하고 청결했다. 무엇보다 현지 이태리 농가의 생활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 규격화되고 현대화된 좁은 현대식 호텔방보다, 현지 사람들이 생활하는 방식으로 꾸며진 방에서 지낸 경험은 꽤 강렬한 것이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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