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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태리

<베네치아 여행> 운하와 다리로 연결되는 도시

by *Blue Note*

<베니스 여행> 운하, 다리, 저녁 식사

베니스 일정 자체가 1박으로 무척 짧았다. 게다가 한나절 정도 휙 둘러보고는 저녁무렵 본섬을 빠져나왔으니 정말 주마간산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것이다. 그간의 계속된 여행으로 누적된 피로감도 있었고, 어차피 짧은 일정에 베니스의 관광 포인트를 샅샅이 볼 수는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있었다. 유명한 건축물이나 장소도 좋지만, 마을의 뒷골목이나 한적한 풍경속에 어슬렁거리는 것도 좋아하기에, 2번 버스 승강장이 있는 로마광장 쪽으로 오는 길은 가급적 좁은 골목길들을 경유했다.

나에게 베니스는

사방으로 연결된 운하와

미로같은 골목길이다.

 

 도시 전체를 이어주는

운하의 물길은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르다.

아마도 운하의 폭,

주변 건물의 높이가 주는

느낌의 차이 때문인 듯 하다.

 

 Ponnte Molin de la Racheta

유명한 다리는 아니지만

아담하고 우아해서 카메라에 담아봤다.

 

 운하, 광장, 다리, 마을

 

베네치아에서의 마지막 식사

 

베네치아를 떠나기 전날 저녁식사는 본섬이 아닌 메스트레 숙소 근처에서 했다. 주변에 마땅한 음식점이 없어서 십여분 정도를 슬슬 걸어서 이동했다. 노천에 꽤 괜찮아 보이는 식당을 골랐는데, 지금와서 보면 잘한 선택은 아니었다. 양갈비는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파스타는 영 아니었다. 장식으로 나온 커다랗고 빨간 게딱지는 말그대로 장식용이었고, 간은 짜고 펜네테(pennette)는 두꺼웠다. 이방인인 내 입맛에는 그랬다. 잘 삶아지지 않은 밀가루 음식같은 뜩뜩한 식감에 시달리다 결국 먹는 걸 포기했다, ㅋㅋ. 음식값은 무척이나 비싼 편이다, ㅠㅠ. 그렇지만 여행이란 모든 것이 만족스러울 수는 없는 법. 저녁은 실패했지만 마음은 여유로울 수 있었다. 일상을 떠난 사람이 얻는 큰 혜택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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