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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국립중앙 박물관의 야외전시 : 석탑, 석등

by *Blue Note*

국립중앙 박물관의 야외전시 : 석조물 정원

 

세계 여러 곳의 박물관들을 많이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국립 중앙박물관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수장고에 있는 유물의 수, 고색창연한 박물관 건물같은 것 만으로 박물관을 단순 평가하는 것에 반대한다. 그런 측면으로만 말한다면, 루브르나 대영박물관, 메트로폴리탄이나 우피치 박물관에 비해 소위 게임이 안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자연과 건축을 분리하지 않고 어우르는 한국인만의 미의식이 있다. 정원과 야외 전시장을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놓은 박물관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 국민들이 박물관을 잘 찾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큰데, 가끔 특별전 관람하러 가는 사람들조차도 이촌동의 국립박물관에 아담하지만 멋진 산책길이 있고 잘 조성된 공원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물다. 국립 중앙박물관의 석조물 공원에는 정말 아름다운 석탑, 승탑, 석등들이 많은데 오늘은 우선 그중에 세개만 설명하고자 한다. 이후 나머지 석조물들, 그리고 미르폭포에 대해서는 추후 계속 포스팅할 예정이다.

산책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바라본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동

산책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바라본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동

 

석조물 정원

석조물 정원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국보 제99호 통일신라 758년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국보 제99호 통일신라 758년

 

 

홍제동 오층석탑 보물 제 166호 고려 1045년 1
홍제동 오층석탑 보물 제 166호 고려 1045년 2

홍제동 오층석탑

보물 제 166호, 고려 1045년

 

고달사 쌍사자 석등, 보물 제 282호. 고려 10 세기

고달사 쌍사자 석등

보물 제 282호, 고려 10 세기

 

 

 

경북 김천의 갈항사지에 있었던 동서 삼층석탑은 통일신라 시대의 전형탑이다. 아름다운 비례미를 한껏 뽐내고 있어서 보고있는 내내 눈이 시원하다. 이름처럼 동서 양쪽에 세워져 있는데, 하나의 금당에 두개의 탑을 세우는 일금당쌍탑의 배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홍제동 오층석탑은 매우 인상적인 탑이다. 처음 보았을 때 목탑의 형식을 차용한 듯한 부드러움에 백제시대 석탑이 아닐까 내 맘대로 추정해 보았었다. 아마도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보고나서 받았던 감흥이 다시 살아나서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석탑앞에 있는 설명을 보니 고려 전기의 것이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아직 공부가 한참 덜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는 이 아름다운 석탑은 온화한 느낌은 백제의 석탑과 비슷하지만 탑신 받침의 덧붙힘 기법, 벽 테두리 장식등에서 고려 전기 석탑의 조형미를 보여준다고 한다.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은 웅크린채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마리의 사자가 하대석을 이루고 있다. 불발기집(화사석)을 받치고 있는 앙련형 상대석은 기존의 방식을 따르고 있지만, 상하면으로 구분된 간주석은 독특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다른 일반적인 석등과 비교했을 때 더욱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만의 DNA 일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더 둘러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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