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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서울 가볼 만한 곳 : 보신각종과 국립중앙박물관의 야외 산책길

by *Blue Note*

<한국의 종> 국립중앙박물관 보신각종

이촌동에 있는 국립 중아박물관은 생각보다 넓다. 본관 건물과 국립 한글박물관 이외에도 거울못, 미르 폭포, 그리고 넓은 야외 전시장을 두루 갖추고 있다. 더구나 용산 가족공원과 연결이 되어 있어 건축물과 자연이 썩 잘 어우러져 있는 박물관이다. 조금 거창하게 말해 자연과 건축을 따로 구분하지 않았던 우리 선조들의 안목을 구현하기 위한 배려도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그러기에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한다면 바로 본관 건물로 들어오지 말고 거울 못을 따라 시작되는 산책길을 걸어보기를 권한다. 석조물 공원에서 석탑과 승탑을 여유롭게 감상하고 오솔길가에 있는 석등, 문인석을 구경하며 쉬엄쉬엄 걷다보면 오늘 포스팅하는 보신각종도 만날 수 있다. 보물 2호인 보신각 종은 조금 나이든 이들에게는 단순한 종이 아니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국립중앙 박물관의 야외 산책길이 끝나는 곳에 보신각종이 종루에 걸려있다

국립중앙 박물관의 야외 산책길이 끝나는 곳에 보신각종이 종루에 걸려있다.

 

보신각종 뒤쪽에 보이는 흰 건물이 중앙박물관 본관이다.

보신각종 뒤쪽에 보이는 흰 건물이 중앙박물관 본관이다.

 

보신각종은 종로2가 종각(보신각)에서 지금의 위치로 옮겨왔다
정식 명칭은 보신각 동종이다.

보신각종은 종로2가 종각(보신각)에서 지금의 위치로 옮겨왔다. 정식 명칭은 보신각 동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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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종은 에밀레 종 다음으로 큰 범종이다
우리나라 종의 전통양식과 다르게 음통이 없다

보신각종은 에밀레 종 다음으로 큰 범종이다. 우리나라 종의 전통양식과 다르게 음통이 없다. 몸통 중간에는 세줄의 띠가 있는데 이러한 양식은 고려말에 시작해서 조선시대에 크게 유행한 특징이라고 한다.

 

한가한 오후 햇살아래 종은 울리지 않고 고요하다.
시간이 멈춘듯 하다.

한가한 오후 햇살아래 종은 울리지 않고 고요하다. 시간이 멈춘듯 하다.

 

보신각종은 앞서 설명한대로 음통이 없고, 종신에도 별다른 장식이나 부조가 없다 (한쪽에 희미하게 보살입상이 부조되어 있기는 하다). 제작 기법이나 양식은 중국의 것을 많이 차용한 것이라고 한다. 이 종은 조선 초기에 만들어졌다. 우리나라 범종의 황금기였던 통일신라때 제작된 에밀레종 (성덕대왕 신종)이나 상원사 종, 또는 그 후대인 고려의 범종들에 비해서도 한참 어린 종인 셈이다. 세조때 지금의 탑골공원인 원각사에 걸기 위해 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절에서 쓰던 범종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원각사가 없어진 후에 광해군때 이르러 한양 도성내에서 시간을 알려주는 인경으로 그 역할이 바뀌게 된다. 그후 1985년까지 보신각종은 종로의 종각에 걸려 매년 새해를 맞이할 때 서른세번 타종식 주인공의 역할을 해왔다. 이른바 제야의 종소리는 보신각종의 타종소리였던 것이다. 이제는 은퇴하여 중앙박물관 종루에 걸려 이따금 오가는 이들을 맞고 있는 보신각종, 고단했던 책임을 내려놓고 이제는 편안할까, 아니면 그래도 옛날을 그리워하고 있을까...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전시 둘러보기  ▶ 

[전시 & 문화재] - 국립중앙 박물관 : 고려시대의 석탑

 

국립중앙 박물관 : 고려시대의 석탑

석조물 정원의 석탑들 지난 포스팅에 이어 국립중앙 박물관 석조물 정원에 전시되어 있는 석탑에 대한 두번째 포스팅이다. 천수사지 오층석탑과 삼층석탑, 안흥사지 오층석탑, 그리고 영전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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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보신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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