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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한국의 국보> 국보 제 100호 남계원 칠층석탑 / 석조불 입상

by *Blue Note*

<고려 석탑과 불상> 남계원 칠층석탑 / 석조불 입상

 

흔히 석탑의 전성기라고 하면 통일신라 시대를 꼽는데 큰 이견이 없을 듯 하다. 완벽한 비례미는 이후 후대까지 석탑의 전형이 되었는데, 통일신라 석탑의 대표적인 것으로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문화재에 있어서 하나의 전형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곧 최고의 가치를 가진다고 해석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더구나 많은 예술품들이 기존의 형식과 기법을 깨고 새로운 모색과 시도를 통해 또 다른 전통으로 발전해 왔음을 상기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아름다운 석탑으로는 국립 중앙박물관 1층 회랑에 전시되어 있는 국보 제 86호, 경천사지 10층 석탑이 가장 유명하다. 오늘 포스팅하는 남계원 칠층석탑 또한 고려시대의 석탑이다. 같은 고려석탑이지만 경천사지 석탑과는 여러면에서 다르다. 그 아름다움은 남계원 석탑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의 것이다. 이 석탑에는 늘 국보 제 100호라는 타이틀이 따라 붙지만 차라리 그런 선입견없이 감상하는 것이 남계원 칠층석탑의 본질적 아름다움에 다가서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남계원 칠층석탑. 원래 개성에 있던 것이다.

 

남계원 칠층석탑. 원래 개성에 있던 것으로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 석조물 정원에 있다.

 

정면으로 올려다본 모습

정면으로 올려다본 모습. 칠층이라는 높이가 주는 상승감이 상당하다.

 

살짝 측면으로 본 모습

 

살짝 측면으로 본 모습. 몸돌에는 별다른 장식이나 부조된 조각이 없이 소박하다.

 

이리저리 살펴 감상하고 사진을 찍었다.

이리저리 살펴 감상하고 사진을 찍었다. 본래의 제 자리는 아니지만 주변 수목과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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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동관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두 기의 석조불 입상을 볼 수 있다.

 

남계원 석탑을 보고 산책로를 따라 박물관 동관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두 기의 석조불 입상을 볼 수 있다.

 

이 석조불 입상들의 제작시기는 10-11 세기로 고려시대 전기에 해당된다. 1
이 석조불 입상들의 제작시기는 10-11 세기로 고려시대 전기에 해당된다. 2

이 석조불 입상들의 제작시기는 10-11 세기로 고려시대 전기에 해당된다. 고려 석불의 특징인 두터운 양감이 잘 나타나 있다.  

 

남계원 칠층 석탑에 대한 설명을 요약하면 이 탑은 통일신라 시대의 세부 묘사를 차용하고 있지만 고려 석탑 특유의 특징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선 탑신이 7층이라는 것은 통일신라 시대의 탑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양식이다. 아마도 내가 알기로는 충주에 있는 탑평리 칠층석탑이 유일하지 않나 싶다. 남계원 석탑의 넓고 얇은 지붕, 위로 올라갈수록 탑신의 두께가 둔중한 느낌을 주는 것도 고려탑의 특징이라고... 특히 이 탑에서는 불교 경전 일곱 축이 발견되었는데, 쪽물을 들인 종이에 은물로 글씨를 써 넣었다고 한다. 이 경전은 고려 충렬왕 9년인 1283년에 탑에 모셔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 가치가 크다고 할 것이다. 남계원 칠층석탑이 국보로 지정된 이유중 하나다. 하지만 이러한 의의보다도 남계원 칠층 석탑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우아한과 장중함을 모두 갖추고 있다. 흔히 한국의 탑의 완성을 통일신라 시대의 전형 석탑에서 찾고 있고 그러한 견해에 동의하지만, 고려시대의 탑들도 빼어난 미의식으로 세월을 뛰어넘어 후손들을 감동시키기에 조금의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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