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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라도

<전북 부안 가볼만한 곳> 아름다운 산사 : 개암사

by *Blue Note*

<전북 부안 여행> 개암사

 

전라북도의 사찰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을 꼽자면 단연 선운사일 것이다. 선운사 동백꽃은 예전에 대중가요에도 등장했었으니 말이다. 그 다음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전북의 사찰은 부안 내소사 정도가 아닐까. 사찰에 이르는 전나무길과 대웅보전의 꽃살문은 참으로 아름답다. 그에비해 부안에 있는 또 다른 산사인 개암사는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하지만 이 곳은 정말 숨어있는 보석같은 절집이다. 개인적으로는 내소사나 선운사보다 더 좋아하는 곳이다. 분위기도 여느 사찰과는 사뭇 다르다. 작지만 뭔가 단단하고 강한 힘이 느껴지면서도 한없이 아름답다. 병품으로 두르고 있는 우금산 울금바위와의 긴장된 조화는 숨이 막힐 지경이다. 최근 짧은 기간동안 두번을 방문했다. 한번은 가랑비가 오락가락하는 무겁고 어두운 날이었고, 두번째는 청명하고 건조한 늦여름이었다.

일주문

능가산 개암사

개암사는 조선 인조때 중창했다고 한다.

 

 

불이교를 건너면

사천왕문이 나온다

 

만세루에서 바라본 대웅보전과 울금바위

 

 

대웅보전

경쾌하게 솟은 추녀의 눈맛이 일품이다.

보물 제 292호

 

 대웅보전에서 내려다본 만세루

 

 

대웅보전 내부

 

대웅보전 삼존불

목조불상으로

제작시기는 조선중기로 추정하고 있다고..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좌우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대웅보전 천장

사방에서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것 같은

용 조각들이 압권이다.

 

지장전

 

청림리 석불좌상

지장전에 모셔진 지장보살상이다.

이 불상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산신각

 

관음전

 

응진전

석가모니불 좌우로

아난존자과 가섭존자를 봉안하고

양쪽 옆으로 나한들을 차례로 배치하였다,

 

개암사 경내와 울금바위

 

두번째 방문때 촬영한 대웅보전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으로

대표적인 조선 중기 건물이다.

 

 

 

개암사 동종

윗부분에 25개의 범자가 새겨져 있고

그 아래로 몸통부분에 꽃문양이 있는 사각형 유곽,

보관을 쓰고 꽃을 든 비천보살상이 조각되어 있다.

조선 숙종때인 1659년 만들었다.

 

 

개암사는 조계종 선운사의 말사다. 그래서인지 찾는 이도 그리 많지 않고, 절 입구에 으례 늘어서 있기 마련인 향토 음식점들도 없다. 그래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고즈넉하고 평화롭다. 개암사 안내표지에 따라 큰 차도에서 작은 길로 들어서면 마을 초입부터 일주문까지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아주 운치있는 드라이브 코스인 것이다. 벚꽃피는 봄에 온다면 더 환상적일 것이다. 개암사 경내에 있는 수령 400년된 매화, 소위 개암매도 유명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개암사의 가장 멋진 장면이라면 울금바위를 등지고 당당하게 버티고 서있는 대웅보전의 꿋꿋한 모습일 것이다. 사찰건축에 문외한이지만 그저 나의 느낌을 얘기하자면, 바위와 절집이 서로 강하게 치받는 기싸움을 보는 것 같았다. 개암사 터가 예전 변한의 왕궁터였고 울금바위를 중심으로 한 주류성은 백제부흥 운동을 벌이다 결국 실패한 부여풍의 근거지였다는 역사적 사실 때문에 감정이입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러한 팽팽한 긴장감이 뿜어내는 것중에 아름다움도 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다. 이런 느낌과 가장 빈대되는 장면을 꼽으라면 순천 선암사를 품어안은 조계산 능선의 느긋하고 자애로운 곡선미가 아닐까 생각해봤다. 칼과 꽃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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