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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요리2

<일본 교토 여행> 교토의 경 요리집 : Gion Kirara 경 요리 한 민족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교조적이고 딱딱한 방법은 그들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겠지만, 문화유산, 사상 같은 소프트한 통로도 있다. 그중에서도 음식은 매우 흥미롭고 강력한 열쇠가 된다. 더구나 이방인의 입장에서는 거창한 이유들을 다 제쳐 놓더라도 '맛있고 새로운 음식'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것이다. 일본은 1980년대에 그들의 전통 음식인 스시로 전 세계를 제패한 적이 있다. 일본이 경제적으로 가장 융성했을 때였다.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일본 음식은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우며 아름다운 음식이라는 이미지로 전 세계인에게 각인되어 있다. 일본의 천년 고도 교토는 오랜 역사만큼 음식에서도 내공이 깊다고 한다. '교토의 음식'이라는 의미의 경(京) 요리집에서 식사를 한 것..
교토 경요리 전문점 : Sakon (佐近) 교토의 경요리(京料理) : 인화사 앞 Sakon 인화사 관람을 계획할 때 점심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을 했었다. 그러다 경내에 식당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찰 안내서에 화식처 (和食処) 범 (梵)이라는 표기를 보고 정말 반가웠다. 교토의 명찰인 인화사에서 절밥까지 먹을 수 있다니... 단순한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 값진 문화 체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했다. 그런데 막상 찾아가 보니 아주 많이 실망스러웠다. 고풍스러운 절집의 분위기와는 너무 다르게 시멘트 바닥에 철제 의자를 놓고 소바 정도를 팔고 있었다. 바깥에서 유리문 너머로 대충 식당을 보고는 아예 들어가지를 않았다. 거기서 밥을 먹었다가는 인화사에서 받은 감동이 다 날아갈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아직도 이 부분은 의문이다. 이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