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 & 문화재

<국립민속 박물관 전시> 밥상지교 : 한일간의 음식문화 교류

by *Blue Note*

 <국립민속박물관>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 vs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음식

 

나무 젓가락을 사용하고 밥그릇을 한 손에 들고 먹는 일본인, 밥상에 놓인 밥그릇을 움직이는 법 없이 쇠젓가락, 숟가락으로 식사하는 한국인... 개인별로 반찬을 따로 준비하느냐, 여러 식구들이 째개 한그릇을 같이 퍼먹느냐의 차이, 수저와 젓가락을 세팅할 때 가로로 놓느냐, 아님 세로로 놓느냐 하는 작은 문제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다르다. 이번 국립 민속박물관에서 기획한 전시 '밥상지교 특별전'은 그러한 디테일한 차이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음식문화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키무치찌개와 라멘으로 대표되는 한일간 음식문화 교류에 대한 소고라고 하면 되겠다. 

 

 

국립민속박물관 입구

 

국립민속박물관은 경복궁과 연결되어 있다.

멀리 북악산이 보인다.

 

 

 

동자석과 문인석

 알고보니 개인이 기증한 것들...

존경한다.

 

수표 (복제품)

홍수나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물의 높이를 재는 측량기구다.

3척이하는 가뭄, 9척 이상은 홍수 위험을 의미한다고..

현재 남아있는 수표는 영조때 만들어져 청계천 수표교 앞에 세워졌다고 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외관

내 기억이 맞다면,

이촌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는

이 건물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었었다.

 

 

한일 공동 기획전으로 열린 밥상지교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한일간 식문화의 차이를

영상으로 소개한 자료가 있었는데 (윗 사진),

정말 인상적이었다.  

 

일본을 통해 소개된 것으로 알려진 카레

당시 카레라이스 TV 광고 모습도 있다.

그런데 촬영제한이라는 설명을 듣고 이후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전시장 관계자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므로...ㅋㅋ

 

지금은 MSG 로 더 많이 알려진 조미료와 양조간장에 대한 설명

예전에는 화학조미료를 아지노모토 (미원),

그리고 양조간장은 왜간장이라고 했다.

 

키무치찌개와 라멘

이제는 서로 낯설지 않은 음식이 되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음식

스시, 사시미, 샤브샤브, 우동, 돈가스, 덴뿌라, 소바, 야키도리, 타코야키...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

닭강정, 호떡, 쭈꾸미 볶음, 부대찌개, 곱창, 빈대떡, 짜장면, 떡볶이...

 

 

 

 

팔십년대의 소위 경양식집과 당시의 메뉴들을 재현해 놓았다.

실제모델은 정동에 있던 '이따리아노'라고...

이곳을 포함하여 몇몇 곳에서는 촬영이 자유롭게 허용되었다.

 

재미뿐 아니라 깊이있는 주제를 다룬 의미있는 전시회였다. 특히 한일 공동 기획이라는 점도 좋았고...  촬영에 제한이 많아 아쉬웠지만, 공동기획이라 일본에서 건너온 전시물에 대해 무단으로 촬영할 수 없다는 점에서 충분히 이해할만 했다. 포스팅을 하는 지금, 이미 전시는 끝났다. 하지만 국립 민속박물관이 일본 국립민족학 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이 전시는 국내에서 47만명이 관람했다고 한다. 참신하고 흥미있는 주제, 내실있는 컨텐츠, 쉐프가 관람객에게 직접 퓨전요리를 제공해주는 이벤트등이 성공 요인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