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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서울 꼭 가봐야할 곳> 헌인릉 : 태종과 순조의 왕릉

by *Blue Note*

<서울의 세계문화 유산> 조선왕릉 : 헌인릉

 

서울이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얼마나 대단한 곳인가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종묘, 창덕궁, 그리고 조선 왕릉(헌인릉, 선정릉) 이렇게 세계문화 유산이 세개나 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잘은 모르지만, 한나라의 수도에 이렇게나 많은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곳도 별로 없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럼에도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거나 크게 인지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문화관광체육부 같은 해당 정부 부처의 정책적 노력과 홍보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국민들 스스로도 문화적 자부심과 관심을 가지는 것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케이팝과 한류에만 경망스럽게 호들갑 떠는 언론도 문제... 각설하고, 오늘은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중 헌인릉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헌인릉은 조선 3대 임금인 태종과 23대 순조 임금의 왕릉이다. 헌인릉은 서울 강남 서초구 내곡동에 있다.   

 

 

헌인릉 안내도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정면에 인릉이 보이고

우측으로 헌릉이 자리하고 있다.

 

 

홍살문 너머로 정자각이 보이고,

그 너머로 인릉, 순조 임금의 릉이 있다.

 

인릉에 대한 설명

능의 주인은 정조의 아들인 순조

 

정자각 내부

왕릉에 제사 (산릉제례)를 지내던 곳이다.

 

 

정자각에서 홍살문 방향으로 조망한 모습

 

정자각 우측에 있는 비각

 

 

능 한쪽으로난 좁을 길을 따라 올라가 인릉을 보았다.

들어갈 수는 없고, 능을 볼 수 있는 위치와 방향도 제한되어 있다.

특이하게 봉분 주위에 병풍석이 없고 난간석만 있다.

 

 

 

태종과 원경왕후의 능인 헌릉

홍살문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헌릉 앞에 있는 안내문

 

 

정자각 내에서 진행되는 산릉제례의

제사 절차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왼쪽 건물이 비각

오른쪽은 정자각이다.

 

 

비각 내에 있는 태종의 신도비

 

 

정자각 좌측 앞쪽에 있는 이 석물은....

예감이라고 하는데,

제사를 마친 후, 축문을 태우는 장소이다.

 

 

 

 

 

헌릉 역시 한 방향에서만 옹색하게 관람해야 한다.

석양, 석마, 망주석, 장명등, 혼유석, 문인석

그리고 봉분 주변의 곡장, 병풍석과 난간석까지...

장중하고 엄숙하며 아름답다.

 

 

헌인릉은 산책하기에도 좋다.

대모산 자락이 넉넉하고 푸근하다.

가을에 단풍이 들면 또 얼마나 아름다울 것인가...

 

내곡동 헌인릉은 관람객도 거의 없어 매우 한적하고 조용했다. 서울 서초동이라고는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아 (가까운 지하철역이 없어서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다소 불편하기는 하다. 하지만, 차로 가는 경우 널찍한 주차장이 있어서 오히려 쉽게 다녀올 수 있다. 대모산 자락에 자리한 헌인릉은 왕릉으로서의 엄숙함도 잘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같은 서울에 있지만, 선정릉의 경우는 도심 빌딩 숲의 기운에 눌리는 듯한 느낌이 있는데, 헌인릉은 말 그대로 왕릉의 느낌과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한가지 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왕릉을 자세히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곳은 조선의 왕과 왕비가 잠들어 있는 엄숙한 곳이므로 어느 정도 접근에 제한을 두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왕릉의 석물들과 곡장, 난간석 등을 좀 자세히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왕릉도 한쪽 방향에서만 아주 옹색한 자세로 봐야한다. 관계당국에 부탁하고 싶은 것은, 문화재 보호를 크게 해치지 않는 범주에서 문화재 향유와 공감의 방법을 한번쯤 고민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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