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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이화 130주년 기념 특별전> 이대 박물관 : 목공

by *Blue Note*

 <이화여대 박물관 특별전>  목공 : 궤와 함

 

이대 박물관을 돌아보고 느낀 점은 박물관 운영이 매우 조직적이고 활기가 넘친다는 것이었다. 상설 전시이외에도 특별전을 동시에 두개나 열고 있는 것에 솔직이 좀 놀랐다. 특별전 <목木 공工> 외에도 <신 SHOES> 이라는 특별 기획전이 함께 열리고 있었으니까. 기획도 좋고 내용도 알차서 다 둘러보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렸다. 목공 전만해도 유물이 많아서 나누어서 포스팅해야할 판이다. 오늘은 목공예중 궤와 함에 대해서 우선 올려본다. 함은 깊은 몸체에 운두가 얕은 뚜겅이 특징인데 이 뚜겅에 경칩을 달아서 열고 닫을 수 있게 만든 상자를 말한다. 문서, 패물, 재화등 귀중품을 넣는 용도로 사용되었으며 궤에 비해서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다. 천판에 경첩이 없어서 두개의 함을 포개놓기도 했다고 한다. 영어로는 storage case 되겠다. 이에비해 궤는 장방형의 상자로 반닫이와 윗닫이로 나뉜다. 반닫이는 앞면을 상하로 이등분해서 반을 여닫는 것이고, 윗닫이는 앞뒤로 절개하여 앞쪽을 문판으로 삼은 것을 말한다. 궤는 옷이나 책등을 보관한 다용도의 수납가구로 storage chest 로 번역할 수 있다. 말이 어려운데 아래 사진들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가리라 생각된다.     

 궤와 함

 

 

 주칠함

모양, 문양, 색깔 어느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이

우아하고 아름답다.

 원칙적으로 주칠한 가구는 궁중용으로

민가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었다.

 

목제함

 

목제함

 

목제함

 

목제함

나무가 가진 무늬와 재질감이 잘 드러나 있다.

 

 

 나전 지장 운문함

오래된 목가구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함이다.

요란스럽지 않은 나전 장식도 일품이다. 

 

반닫이

궤의 일종이다.

 

 윗닫이

궤의 일종으로 앞뒤로 절개한 천판의

앞쪽을 문판으로 삼았다.

 

이화여대 박물관의 소장품중 도자기 다음으로 많은 것이 목가구라고 한다. 단지 방대한 수량뿐 아니라 다양성과 질적인 면에서도 우수한 고가구들이 소장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옷이나 책, 귀중품등을 보관하는데 사용되었던 궤와 함, 만든이의 내공과 사용한 사람들의 손때가 묻은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이번에 전시된 유물들이 많아서 오늘은 우선 궤와 함에 대해서만 포스팅하고 농과 장, 소반, 각종 목공예 소품들은 추후 몇차례 나누어 포스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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