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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이화여대 박물관> 목공 특별전 : 소반

by *Blue Note*

 

<이대 박물관 특별전> 목공 : 해주소반, 통영소반, 나주소반

 

이번 특별전시에서는 다양한 소반들도 전시되었다. 소반이란 식기를 올려놓는 작은 상을 말하는데, 우리의 좌식 문화에서 비롯된 고유의 생활용품이라고 할 수 있다. 유교의 남녀유별이나 장유유서 같은 정서로 인해 겸상보다는 독상이 많았던 문화와도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소반은 형태, 용도, 지역에 따라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종류가 60여종에 이른다고 한다. 유명한 소반 생산지는 통영, 나주, 해주등이다.

 

 

 

십이각 풍혈반

이름처럼 상판 (천판)의 각이 12개이고

통모양의 다리에 투각으로 풍혈 (바람구멍)을 만들었다.

자료 검색을 해보니 주로 서울, 경기지방에서 사용했다고...

1847년으로 제작 년대가 특정되어 있는 것이 흥미롭다.

 

백자 잔과 잔상

 

호족 십이각반 19세기

호족이란 호랑이 다리를 말한다.

 

원반 (위 가운데)

천판의 형태가 둥근 소반을 원반이라고 한다.

강원반 (아래 좌우)

통판을 네모로 파서 다리를 세웠다.

투박하지만 단순한 아름다움이 있다.

모두 19세기경 제작된 것들이다.

 

나주반 19세기

별다른 장식이 없이 견고하게 제작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투명한 생옻칠로 나뭇결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통영반

죽절형태의 다리와 세심한 조각이 화려하다.

역시 19세기에 제작된 것이다.

 

 

해주반, 19세기

다리가 네개의 기둥이 아닌 두개의 판 형태인 것이 특징이다.

판에 다양한 무늬를 조각했다.

강원반과 비슷하지만 훨씬 화려하고 정교하다.

 

다양한 소반, 반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소반을 이렇게 한꺼번에 관람하게 된 것은 처음이다. 그저 국립 민속박물관 같은데서 구색맞추기처럼 놓여있는 소반을 봤었던 것에 비하면 수량이나 종류면에서 오히려 더 충실한 전시였다고 생각된다 (물론 국립민속 박물관에서 따로 소반에 대해 기획전시를 한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지역적인 특색이 분명하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나주반, 통영반, 그리고 해주반에 대해 공부하고 구분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기쁨이다. 각 유물의 특징에 대한 설명과 제작한 나무에 대한 정보등이 없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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