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산 맛집> 고목나무 가든
절집을 많이 다녀보지는 않았으나, 충청남도 서산에 있는 개심사는 가본 절 중에서도 특히 좋아하는 절이다. 소박하고 단아하지만 매우 아름답고 품위있는 산사이기에 자꾸 생각나고 가보고 싶어진다. 개심사 입구 일주문 바로 앞에 단촐한 밥집이 있는데, 바로 오늘 소개하는 고목나무 가든이다. 아마도 몇해전에도 한번 포스팅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산채 비빔밥이다. 푸짐하게 나오는 정갈한 산나물과 내공이 느껴지는 된장찌개가 일품이다.
기본 반찬들
계속 리필이 가능하다
해물 더덕전
새로 경험한 맛이기는 하지만
식감과 향이 살짝 아쉽다
이 집의 된장은 순하고 밍밍한 느낌인데
독특한 매력이 있다
산채 비빔밥
처음은 사진처럼 그냥 비벼서 먹고
어느 정도 먹은 후에
고추장을 살짝 넣어 먹어도 좋다.
개심사
개심사를 은근 자주 가다보니 '개심사-고목나무가든'이 패키지로 묶여서 일종의 코스처럼 되어 버렸다. 사실 개심사 주변으로는 먹을만한 음식점이 별로 없기도 하지만, 고목나무 가든이 다소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도 나는 굳이 이 곳을 찾아가서 산채 비빔밥을 먹을 것 같다. 화려하지는 않으나, 편안하고 순한 맛이다. 번잡하지 않고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는 점도 좋다. 시골 친척집에 와서 점심한끼 먹는 기분이다. 매번 올때마다 산채 비빔밥을 먹는 바람에 잔치국수나 비빔국수를 못 먹어봤는데, 그냥 내 생각에 국수도 만만치 않은 맛일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담번에는 산채 비빔밥에 추가해서 국수맛을 꼭 한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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