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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청담동 양고기 전문점> 양파이 : 양갈비, 배추찜

by *Blue Note*

<청담동 맛집> 양파이

도산대로 주변의 골목길에는 그냥저냥 단골처럼 다니는 음식점들이 몇 있는데, 오다가다 눈에 띄어 찜해두었던 곳이 양파이다. 사진에는 없으나 괜찮아보이는 외관에 프레미엄 양고기만을 고집한다는 안내문이 눈길을 끌었다. 양고기 전문점인 양파이는 몇가지 점에서 다른 곳과는 다르다. 우선 흔히 보는 양꼬치집과는 달리 꼬치는 취급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직화로 구운 양갈비를 와인과 곁들여 먹는 양식당러램키친 같은 컨셉도 아니다. 마파두부, 꿔바로우같은 중국식 메뉴도 많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저런 요소들을 조금씩 차용해서 조합한 것이 이 집의 특징이라고 생각된다. 양파이가 강조하는 것은 12개월 미만의 프레미엄 양갈비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걸 저온 숙성했기에 더욱 부드럽다고 한다. 마블링에 대해서도 자부심이 강한데, 어릴수록 마블링이 좋은 건지는 언뜻 이해가 안가지만, 어쨌든 메뉴의 설명을 보면 그렇다. 청담점이라고 하는 걸 보면 여러곳에 분점이 있는듯 하다.

양파절임, 짜샤이

그리고 특이하게 물김치

 

양고기를 찍어먹을 소스

요거트, 쯔란, 소금

 

난, 혹은 또띠야

 

양갈비

직원분이 옆에서 잘 구워준다.

 

잘 손질해서 구워낸 양고기

맛있다.

 

또띠야위에 명이나물,

요거트소스를 얹어서 싸먹어도 별미다.

 

쩡바차이라는 이름의

중국식 배추찜

메뉴판의 설명대로 양갈비는 부드럽고 맛있다. 숙련된 직원이 솜씨좋게 양갈비를 잘 손질해서 먹기 좋게 구워준다. 쯔란, 굵은 소금, 요그르트 소스에 번갈아 찍어 먹는 재미도 있다. 좀 뜩뜩하기는 했지만 멕시코 음식인 또띠야에 양갈비를 싸서 먹어도 보고... 아쉬운 점도 있다. 가격이 꽤 센 편인데 비해 양은 적었다. 나름 신경쓴 인테리어가 어딘지 좀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매장에 울려퍼지는 음악도 뭔가 겉도는 것 같고.. 곁들임 메뉴로 시킨 배추찜은 별로였다. 푹 삶아져서 물컹한 배추, 지나치게 달고 신 양념, 가장 문제는 돼지고기에서 나는 냄새다. 독특한 메뉴여서 내심 기대가 컸었고, 연남동 문차이나에서 먹었던 건관자 배추찜 생각이 나서 시켜봤는데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력 메뉴인 양갈비는 훌륭하다. 양갈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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