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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논현동 고기집> 남고집 블랙라벨 논현점

by *Blue Note*

논현동 맛집 : 남고집 블랙라벨

남고집 논현점은 강남 경복아파트 사거리에 있다. 대로변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의 1층이다. 이곳에는 수제맥주집, 이자카야, 쭈꾸미 전문점등이 죽 늘어서 있는데, 남고집도 그중 하나다. 원래 이 브랜드의 고깃집이 많이 있는데, 논현점은 특별히 <남고집 블랙라벨> 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직원분이 이야기해 주신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남고집 중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레미엄급 매장이라는 것을 '블랙 라벨'이라는 말로 어렵게 표현하는 것 같았다. 블랙라벨이니 엄선된 재료를 사용하고 가격도 당연히 비싸다. 이 집은 룸이나 테이블이 없고 돼지고기도 없다 (오직 소고기..ㅋ). 매장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커다란 직사각형 테이블에 각각 독립된 불판이 놓여있는 형태이다. 언뜻보면 칵테일바 같다. 좀 자세히 보면 일본식 야키니쿠집에서 경험했던 것과 비슷한 분위기인데, 대중적인 고기집에는 어울릴지 모르나, 만만치않은 가격으로 무장한 전문 고기집의 세팅으로는 좀 무성의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심플, 모던한 것과 휑한거는 아예 처음부터 다른 것이니까..

남고집 블랙라벨

인테리어는 좋게 보면 모던하고

나쁘게 보면 엉성하다.

특히 내부가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유리문은 당혹스럽다.

좌석 배치는 효율만을 중시한 듯한 느낌이다.

벽돌로 된 한쪽 벽면엔 GASTRONOMO...

미식가라는 뜻의 스페인어

여기 한우 고깃집인데...ㅋㅋ

 

숯불이 들어오고

할라피뇨, 올리브, 백김치, 명이까지...

 

세트메뉴를 시키지 않고

단품으로 하나씩 시켜봤다.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등심과 채끝살인지를 시킨 듯하다

 

직원이 직접 숯불에 구워서

먹기좋게 접시에 올려준다.

와사비는 이제 고기집의 필수 양념이 된지 오래다, ㅋㅋ

 

고기, 버섯 모두 맛있다.

여담인데,

고기를 올려주는 검은색 플레이트는

이제 좀 지겹다.

고기집, 일식집, 이자카야 가리지 않고

거의 어디서나 깜장 플레이트...

이것도 유행인가보다.

 

남고집 블랙라벨은 고기를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재료가 좋고, 직원분이 앞에서 직접 구워서 최적의 상태일 때 먹을 수 있도록 해준다. 고기의 숙성도 훌륭한다. 양은 적은 편이다. 원래 입이 짧은 나로서도 양은 부족하다고 느꼈으니까. 인테리어나 분위기는 앞서 지적한대로 내 취향은 아니다. 다른 블랙라벨 매장은 어떤지 모르지만 논현점은 너무 날림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매장의 구조나 서빙 방식의 특성상 남고집 블랙라벨은 직원이 손님을 마주보면서 고기를 구워주는 형태를 피할 수 없다. 지나치게 많은 설명을 하거나 개입하는 것은 손님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고 나 또한 그런 식은 어색하다. 하지만 반대로 사무적인 표정으로 데면데면하면 손님이 자꾸 불안해진다. 물론 서빙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고기 구워주는 직원이 구운 고기를 내 접시위에 올려놓고는 돌아서지도 않은 채 바로 스마트폰을 꺼낸다면 손님인 내가 많이 민망하다.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76-1 

전화 : 02-3443-8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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