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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수요미식회> 잠실새내역 맛집 : 남경 막국수

by *Blue Note*

남경 막국수: 막국수, 감자전

 

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양한 종류의 국수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재료에 따라 쌀국수, 메밀국수, 밀면, 옥수수 국수등이 있고 육수가 있는 국수와 비빔국수로도 나눌 수 있다. 고유의 이름으로 나누어 본다면 냉면(평양냉면, 함흥냉면, 진주냉면), 칼국수, 잔치국수, 짜장면, 짬뽕, 각종 파스타, 된장국수, 올갱이 국수, 콧등치기 국수... 그리고 이름도 정다운 막국수가 있다. 남경 막국수는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곳으로 송파구 잠실새내역의 시장 골목에 있다. 사실 처음 가는 경우에는 찾기가 쉽지 않지만 전통시장을 구경하면서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남경 막국수의 정확한 주소는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207-13 이다.

막국수와 함께 감자전을 주문했다.

특이하게도 배추와 파가 올려져 나온다.

문득 피자의 토핑같다는 생각을 했다.

색감이 곱고 예쁘다.

 

열무김치

그리고 감자전 찍어먹을 깨소금 가득한 간장

열무김치는 조금 더 익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드디어 나왔다.

남경 막국수의 대표메뉴인

막국수

반투명 육수에 고명으로 오이, 무, 계란

그리고 김가루와 깨가 뿌려져 있다.

 

비빔 막국수

특이하게도 참나물이 들어가 있다.

 

막국수 이외에 감자전, 구운 두부, 만두같은 메뉴들이 있다. 막국수와 곁들여 먹기에는 그 중 감자전이 제일 나을 듯 하여 시켜봤다. 아주 예쁜 감자전이다. 가늘고 길게 찢은 배추와 파등이 얹어져 있어서 노르스름한 감자전에 녹색의 대비도 훌륭하다. 맛도 구수하고 좋다. 옥의 티라면 부드러운 식감은 좋으나 이게 너무 지나쳐서 오히려 심심한 느낌이 난다는 것이다. 막국수의 육수는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조금 아쉬웠다. 아무래도 막국수의 육수를 평양냉면의 육수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기는 하다. 면발은 예상과는 다르게 매끈한 편이다. 툭툭 끓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탱탱하게 탄력이 느껴진다. 그러다보니 목넘김도 한결 편안하다. 물론 호불호는 갈릴 사항이다. 비빔막국수 역시 물막국수처럼 기본적으로는 심심하고 양념이 강하지 않다. 여기에 참나물이 들어가는데, 참나물은 향이 강한 식재료다. 식감도 다소 거칠다. 이게 슴슴한 양념의 면발과 나름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남경 막국수는 거창한 메뉴는 없지만 주인장의 고집과 신념이 느껴지는 곳이다. 수요미식회뿐 아니라 여러 방송매체에 소개되었는데 어느 신문사에서는 최고의 맛집으로 선정되기도 했나보다. 그래서 자부심을 가지고 맛있는 막국수를 만드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렇지만 매장 곳곳에 너무 지나치게 영업철학이나 신념을 구호처럼 써붙혀 놓은 것은 좀 그렇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막국수 한그릇에 담은 철학과 진정성은 손님들에게 충분히 전달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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