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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국립 부여박물관> 사비 백제의 숨결 : 부여 가볼만한 곳

by *Blue Note*

<충남 부여 가볼만한 곳> 국립 부여박물관 : 금동 대향로, 연통형 토기

 

국립 부여박물관은 고대 백제의 세번째 수도였던 사비 (지금의 부여)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주로 전시하고 있다. 사비백제 시대는 백제의 문화의 절정기로 세련되고 우아한 백제의 특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유물들로 넘쳐난다. 이곳을 방문하기 전, 반드시 보아야한다고 나름대로 꼽았던 문화재 두개중 첫번째가 부여 정림사지 5층 석탑이었고 두번째는 백제 금동 대향로였다. 그런데 부여 박물관을 찬찬히 둘러보고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나서 드는 생각은 이곳은 백제문화의 보고이고 총본산이어서 어느 한두가지의 유물이나 유적으로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커다란 존재라는 사실이다. 알면 알수록 빠져들게 되는 백제의 매력을 살짝 엿볼 수 있는 곳이 국립부여박물관이다.

 국립 부여박물관 전경

 

 부여 석조

절등에서 물을 보관하던 용도로 사용되었다.

보물 제 194호

 

 단순하고 담박한 조형미가 인상적이다.

당나라가 백제를 평정하였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송국리식 토기들

부여 송국리 유적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민무늬 토기의 일종이다.

외반된 입술, 계란형의 몸통, 작은 굽이 특징이다.

 

 송국리식 토기는 독널로도 사용되었다.

 

 독널무덤에 껴묻거리로 함께 넣었던 대롱옥

 

 돌칼, 구멍있는 도끼, 홈자귀, 돌끌, 삼각모양 돌칼,

충남지역에서 출토된 청동기 시대 유물들이다.

 

세발단지(위)와 세발토기(아래)

백제의 독특한 토기이다.

 

 청동 말방울

방울안에는 철로 만든 구슬이 있고

몸체에는 도깨비무늬와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백제는 디자인 강국이었다.

 

 부여능산리 절터에서 출토된

연꽃무늬 기와

우아한 연꽃과 연밥의 아름다움은

화려하기보다는 은은해서 고급스럽다.

 

 연꽃무늬 전돌

 

 다양한 무늬의 백제 벽돌, 보물 제 343호

연꽃구름무늬, 봉황무늬, 용무늬,

연꽃무늬, 산수풍경무늬,

산풍경 도깨비무늬, 연꽃 도깨비무늬 (위에서부터)

 

 상자모양 벽돌

연꽃무늬와 넝쿨무늬로 장식한 특이한 모양의 벽돌이다.

부여 정암리 가마터에서 출토되었는데

이곳 사찰등에 공급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수부, 5부가 새겨진 기와

수부라는 말은 왕실이나 중앙관청을 뜻한다고 한다.

관북리를 포함한 부소산성 부근이

왕궁이 있던 도성이었음을 증명하는 유물이다.

 

 국립부여박물관 제2 전시실

백제 금동대향로가 전시되어 있는 방안에서 본 모습이다.

백제 창왕명 석조 사리감과 연통형 토기가 보인다.

 

백제 창왕명 석조사리감

좌우에 적힌 명문은

창왕이 누이와 함께 사리를 공양하였다는 내용이다.

창왕은 성왕의 아들인 위덕왕이다.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리장치로

능산리사지 목탑지에서 발굴되었다.

아쉽게도 감실에 안치되었을 사리장엄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국보 제 288호

 

 솔직히 말해서 부여박물관에서

나에겐 가장 인상적이었던 유물이다.

이름은 연통형 토기...

부끄럽지만 연통이 뭔지 몰라서

집에 와서 뜻을 찾아보고야

이것이 연기를 배출시키는 굴뚝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연통은 처음 본다.

 

 금동대향로

부여 박물관 최고의 소장품이자

우리 민족의 찬란한 문화유산이다.

고대 백제인의 세계관과 도교사상이 구현된 걸작이다.

국보 제 287호

 

서천 추동리 유적 출토유물

금동귀걸이, 금꾸미개, 은제팔찌, 둥근구슬, 유리곱은옥

마한-백제시기의 유물

 

사택지적비

인생의 덧없음과 불교에의 귀의를 소망하는 내용이다.

백제 귀족 사택지적이 만들었다.

아름답고 세련된 서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보물 제 1845호

 

치미

고대 목조건물에서 볼 수 있는 일종의 장식기와다.

용마루 양끝에 설치하였다.

부소산사지 출토

 

청동소탑 편

기와골이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비슷한 건축양식을 일본 호류지 목탑에서도 불 수 있어서

일본에 대한 당시 백제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다고 한다.

 

 금동관음보살입상

정면의 표정과 살짝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미묘하게 다르다.

하지만 어디에서 보든

온화하고 은은하 미소가 깃들어 있다.

국보293호

 

금동광배

광배의 문양과 디자인이 세련되고 정교하다.

부처님의 모습은 전하지 않아 너무나 아쉽다.

 

서산마애 삼존불 (복제품)

부처님과 보살의 미소가 온 공간을 꽉 채우며 번저나간다.

바로 백제의 미소다...!

 

국립부여 박물관의 전시실을 크게 3개로 구성되어 있다. 백제의 선사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제 1 전시실에는 주로 청동기 시대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송국리 유적에서 출토된 송국리식 토기와 옹관들, 그리고 옹관에 껴묻거리로 들어간 대롱옥같은 유물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제 2전시실에서는 사비백제시대 문화의 정수를 볼 수 있다. 물론 슈퍼스타는 백제 금동 대향로임에 틀림없다. 압도적인 아름다움이다. 하지만 깜짝 놀랄만한 연통형 토기의 조형미, 그리고 정교한 금속 세공품들 역시 백제 공예품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흔히 이야기하는 백제의 미소는 제 3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국보 제 293호 금동 관음보살 입상의 은근하고 부드러운 미소, 우아하고 세련된 무늬의 벽돌, 서산 마애 삼존불의 가식없고 천진한 표정들은 찬란한 백제 불교의 힘을 웅변하는 표상들이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멋진 유물들이 가득한 훌륭한 박물관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시간을 내어 방문해보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온라인상의 누리집도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게 관리되고 있다. 홈피 주소 http://buyeo.museum.go.kr/ 로 들어가면 찬란했던 백제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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