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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고려대학교 박물관> 고고 전시실 : 미추왕릉 지역 발굴 유물들

by *Blue Note*

<고대 박물관> 3세기 후반의 신라 유물들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상당히 규모가 크다. 뿐만 아니라 고미술에서 현대미술까지를 망라하여 다양한 유물과 작품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총 3개층에 5개의 독립된 전시 공간을 가지고 있는데 1층의 백년사 전시실, 2층의 고미술 전시실, 역사민속 전시실, 그리고 3층의 현대미술 전시실과 고고 전시실이 그것이다. 이중 고고 전시실은 고려대학교에서 주관한 발굴조사 및 학술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정기적으로 발굴 유적과 유물을 교체 전시한다고 하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경주 황남동의 미추왕릉 지역 동남쪽에 있는 A호 파괴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고려대학교 박물관

고고 전시실

 

굽다리 접시

고배라고도 한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지역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고대의 그릇이다.

 

 토기 그릇

3세기 후반의 것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잘 만들었다는 생각..

개인적으로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토기인줄 알았다.

 

토기병

크기나 모양만으로는

고려시대 청자 유병처럼 생겼다.

몸통쪽으로 여러개의

작은 원형 무늬가 보인다

 

 금제 귀걸이

 

유리 목걸이

 

전시실의 규모는 아담하고 전시된 출토 유물의 숫자도 많지 않았다. 발굴당시를 설명한 내용을 읽어보면 이 고분의 외형은 봉토의 유실이 매우 극심해서 외형상 고분으로 보기 어려웠다고 한다. 심지어 주변에 소나무 수십 그루가 심어져 있어서 마을 주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될 정도였다고... 하지만 발굴 결과 이 고분의 피장자는 상당한 위치에 있던 지배계급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대학에서 발굴한 유물을 따로 전시실을 마련하여 전시한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다른 대학박물관에서는 못 봤던 기획이어서 인상적이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개별 유물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유물의 이름과 출토지 (황남동)에 대한 설명만으로는 멋진 디자인의 토기나 유리 목걸이에 대한 궁금증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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