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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스페인

<스페인 톨레도 여행> 좁은 골목길을 헤메고 노천 카페에서 노닥거리다.

by *Blue Note*

<스페인 톨레도 여행> 좁은 골목길을 헤메고 노천 카페에서 노닥거리다.  

여행을 하면서 유명한 사적지나 관광명소를 찾는 즐거움도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뒷골목이나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시장이나 거리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그에 못지 않게 재미가 쏠쏠합니다. 톨레도는 잘 알려진대로 중세의 모습과 문화가 아직 도시 곳곳에 남아있는 고풍스러운 곳이라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는 좁은 골목들이 참 많습니다.

위 사진은 톨레도 골목을 헤매다가 잘못 들어간 곳인데, 소위 막다른 골목입니다. 여기서 차 빼서 나오는데 진땀 뺐습니다. 도로가 정말 좁고 울퉁불퉁해서 운전하기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걸어서 구경하자니 마땅한 주차장도 없구요..ㅠㅠ. 소형차 아니면 정말 좌우로 10센티 정도의 공간만 남아있는 골목길을 통과하려면 엄청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런 골목길들이 드물게 있는 것이 아니라, 꽤 많이 있습니다. 결국 어리버리하다가 렌트한 차 백미러를 돌담벼락에 긁어버렸습니다..ㅋ.

좁은 길들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여기서는 네비게이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헤맵니다.
계속 엉뚱한 곳을 안내해서 애를 먹었지요.


톨레도가 관광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주민이 사는 곳이라 가정집들도 많이 있습니다.

스페인식 그래피티
미국에 비하면 소박하고 거의 낙서수준이네요.
뭐라고 썼는지는 모르겠지만...ㅋ

비사그라 문 근처.
돔 형식의 출입구들을 계속 통과하면 좁은 골목길들과 상점들이 나옵니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소꼬드베르 광장에 있는 바르(bar)

빠에야(paella)를 시켜봤습니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전통요리죠.
쌀과 향신료의 일종인 샤프란을 철판에 넣고 만든 일종의 볶음밥입니다.
새우, 오징어등을 넣으면 해산물빠에야, 오징어 먹물을 첨가하면 오징어 먹물 빠에야, 뭐 그런 식입니다.
빠에야는 원래 톨레도와는 한참 멀리 떨어진 발렌시아가 원조입니다.
하지만 톨레도에서 먹은 해산물 빠에야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여행내내 즐겨마셨던 샹그리아 (sangria)
역시 스페인이 원조입니다.
와인과 과일을 섞어서 만든 것인데
시원하고 상쾌한 맛입니다.
잔으로 팔거나 1리터, 혹은 0.5리터로 팔기도 하는데, 위 사진은 0.5리터 짜리입니다.
샹그리아 담은 유리병은 스페인 어디서나 비슷한데, 모양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꼭 무슨 유명한 관광명소를 찾지 않아도, 거창한 대성당을 구경하지 않아도, 톨레도는 구석구석이 운치있고 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노천 카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면서 샹그리아 한잔 마시는 것이 저한테는 딱 체질에 맞았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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