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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주점 동남아190

<서촌 맛집> 사직동 그 가게 : 치킨 커리와 짜이 사직동 그 가게 조금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섰다. 경복궁 옆에 있는 국립 고궁박물관에 볼만한 전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왕실 군사력을 상징하는 기획전 전이 있었고, 왕실 병풍 , 그리고 보존 처리를 끝나고 다시 소장처인 미국 데이턴 미술관으로 가기 전에 일반에 공개된 역시 놓칠 수 없었다. 예상은 했지만, 관람객이 너무 없어서 편안하게 맘껏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거의 전세 낸 듯한 상황... 하지만 이 좋은 문화재들이 너무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내내 안 좋았다. 우린 문화민족이라는 말을 스스로 쓰는데... 그 말이 많이 부끄럽다. 나 혼자 실컷 구경하고 나니 점심때였다. 오랜만에 즐기는 혼밥이 기대되었다. 박물관을 나와 미리 찜해 두었던 곳을 찾아 걸었다. 사직공원 쪽에 있는 티베트..
<이태원 경리단길> 태국 음식점 : SAAP SAAP : 개성 있는 메뉴들 경리단길에 있는 는 이태원에 있는 수많은 태국 음식점 중 하나다. 하지만 그냥 그렇게 분류하기에는 독특한 개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집이다. 처음에 찾아갔을 때는 무슨 일인지 휴무일도 아닌데 영업을 하지 않아서 아쉬운 발길을 돌렸었다. 이번엔 미리 전화를 걸어 영업 여부를 확인하였고, 저녁을 먹기엔 아직 꽤나 이른 시간부터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이것저것 메뉴를 시켰다. 마치 지난번 허탕 친 것을 보상받기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메뉴의 숫자는 그리 많다고 할 수는 없다. 구성면으로 본다면 비교적 전통적인 메뉴와 새롭게 개발된 창의적 퓨전이 적절히 섞여 있다고 할 수 있다. 뒤에 좀 더 구체적인 느낌을 메뉴별로 이야기하겠지만, 주목받을만한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강남역 수제맥주집> 아트 몬스터 : 수제맥주 포장 아트 몬스터 : 독특한 분위기의 수제 맥주집 현재 우리나라에서 즐길 수 있는 수제 맥주들은 정말 다양하다. 이미 막강한 브랜드를 내세워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는 유명 수제맥주들도 많지만, 소규모로 자신만의 특성을 어필하는 새롭고 참신한 맥주들의 숫자 역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래저래 맥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희소식이다. 수제 맥주집은 이제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오늘 소개하는 아트 몬스터에서는 원하는 수제 맥주를 손님이 직접 맥주잔에 따라 마실 수 있다. 이런 독특한 방식은 이태원에 있는 탭 퍼블릭, 홍대의 한 맥주집에서 경험해 봤지만 아직 일반적 맥주 문화는 아니다. 사실 아트 몬스터 익선동점을 방문했던 적이 있는데, 그곳은 취급하는 맥주나 안주는 여기 강남역점과 동일했으나, 운영은 전통적인..
<가로수길 베트남 음식점> 아이뽀유 (IPHOU) : 스프링롤, 분짜, 똠양 누들 아이뽀유 : 베트남 음식점 아이뽀유는 가로수길에 있는 베트남 전문 음식점이다. 공식 상호는 IPHOU인데 요즘 유행하는 작명법인 ISeoulU 등을 벤치마킹한 듯 하다. 이름이야 심플하고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이면 좋지만 아무려면 어떠랴. 뭐니뭐니해도 음식점의 미덕은 맛이 아니던가. 베트남이나 타이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은 이제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고, 일부는 프랜차이즈화 되어 있는 정도까지 발전했지만 특히 이태원과 함께 가로수길에는 그 숫자가 많은 것 같다. 아이뽀유는 얼마전 오픈한 안테룸 호텔 1층에 있다.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 맛깔스런 메뉴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유행에 둔감한 나도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스프링롤 소고기 분짜 잘 구워진 고기, 향긋한 소..
<논현동 맛집> 강남 어시장 : 루프탑 횟집 강남 어시장 이라는 상호가 특이하다. '강남'이라는 단어가 상징하는 고층 건물과 명품 샵, 고급 음식점같은 이미지들과는 동떨어진 '어시장'이라니.... 아마도 이러한 심리적 괴리감을 신선한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서 상호를 정한 것으로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 집은 강남 대로에 있는 빌딩 5층 옥상에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곧장 매장으로 들어서면 과연 어시장 분위기가 난다. 한쪽에 수족관과 커다란 어물전이 마련되어 있고 천장에는 색색의 오색 만국기도 있어서 동남아 어디쯤의 분위기도 살짝 난다. 하지만 일회용 비닐로 테이블을 감싼 방식은 우리나라 횟집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메이드 인 대한민국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러한 모든 인테리어가 자연스럽게 녹아나지 않고 다소간 작위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뭔가 ..
<이태원 경리단길> 겅리단길 와인 : 편안하고 여유로운 와인바 겅리단길 와인 한때 경리단 길이 크게 주목을 받던 때가 있었다. '무슨 무슨 길"의 원조는 가로수길이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개성 만점의 작은 가게들과 음식점들이 생겨나면서 젊은이들이 모이고 요즘 말로하면 '핫'한, 혹은 '힙'한 곳 (왠일인지 나는 이런 핫하고 힙하다는 표현이 편하지가 않다. 멋있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한때의 유행어처럼 들려서 별로다)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그 후속 현상으로 이태원 녹사평 역을 중심으로한 경리단 길도 떳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경리단길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탐욕에 눈이 먼 건물주들이 마구잡이로 세를 올리자 세입자인 가게 사장님들이 견디지 못하고 이 곳을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모두 같이 망한 셈이다. 그래서 이젠 경리단이라는 이름은 퇴락한 상권, 공실에 임대 ..
<이태원 칵테일 바> 푸시풋살룬 푸시 풋 살룬 : 창의적인 칵테일 바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 간 집이다. 근처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이차 장소로 맥주집과 와인바를 저울질 하다가, 칵테일 바를 표방하는 술집을 하나 발견했는데, 그 곳이 푸시 풋 살룬이었다. 코 앞에 가서도 바로 찾지 못할만큼 의외의 장소에 있다. 제대로 된 간판이 없음은 물론이고 주변에 그런 주점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도 아니어서 처음엔 길을 잘못 든 줄 알았었다. 게다가 천정이 뚤린 지하에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을을 줄이야, ㅋㅋ. 해도 지지 않은 비교적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손님들은 많았다. 푸시 풋 살룬 세리와 포르투 와인 화이트를 먼저 시켰다. 둘 다 기대에는 못미쳤다. 올리브 칵테일의 종류는 매우 많다. 이름도 모르는 칵테일들을 추천을 받아 시켜봤다. 베이컨 튀김..
<청담동 수제맥주집> 카브루 브루펍 : 구미호 맥주 카브루 브루펍 카브루 브루펍은 우연히 발견한 곳이다. 녹색 조명이 환하게 켜진 커다란 공간에 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멋진 브르어리가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분명 브르어리인 것은 맞는데 보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은 이유는, 주변에 이러저러한 간판이나 안내없이 맥주 만드는 설비만 떡 하니 시위하듯 벌려 놓은 그 자신감이 수제맥주집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깨버렸기 때문인 것 같다. 첫 인상이 강렬한 셈이다. 호기심을 안고 들어가 봤다. 카브루 브루펍 동굴같은 어두운 복도를 지나면 넓은 공간이 나온다. 흡사 박물관의 무슨 특별전 입구를 통과한 느낌, ㅋㅋ 이 곳은 소위 구미호 맥주로 유명하다고... 몇 종류의 수제맥주와 안주를 주문했다. 갑오징어 튀김으로 기억한다. 에일 계열인데 여러 종류를 마시다보니..
<을지로 술집> 스탠딩바 전기 : 서서 술먹는 집 전기 : 스탠딩바 선술집 요즘 핫플레이스, 힙한 분위기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곳은 단연 을지로다. 이곳에 다양한 컨셉의 개성있는 주점이나 음식점들이 몰리면서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원래 가려고 했던 을지로 맛집이 예상대로 만석이어서 손님들이 좀 빠질 때까지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어서 좀 헤매다가 찾은 곳이 선술집 다. 간판에 쓰여있는대로 하면 스탠딩바 선술집... 이자카야의 메뉴들을 기본으로 전통음식, 양식까지 아우른 일종의 퓨전 안주들을 선보인다. 가장 특이한 것은 메뉴가 아니라 운영방식이다. 이곳에는 좌석이 없이 모두 선 채로 바테이블 주위에서 술과 안주를 먹는다. 공간은 아주 좁은데 이동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어깨가 부딪힐 정도다. 옛날식 팝송이 ..
<최근 가본 맥주집 3곳> 에일당 / 아트몬스터 / 맥주덕후 에일당 / 아트몬스터 / 맥주 덕후 최근 방문했었던 맥주집 세곳을 소개한다. 나름의 개성과 특징이 있는 곳들이다. 두곳은 익선동에 있는 곳이고 나머지 하나는 요즘 잘 나가는 힙지로, 을지로 3가에 있다. 에일당 익선동에 있는 한옥을 개조했다. 사우어 맥주인 몽스 카페 핫 윙도 맛있지만 소스, 샐러드도 훌륭하다. 익선동 에일당 아트 몬스터라는 이름에 꼭 맞는 메뉴판 재미있는 맥주 이름, 설명도 충실하다. 몽크 푸드와 핵존심이라는 맥주를 주문했다. 트러플 감자튀김 제법 트러플 향이 난다. 익선동 아트 몬스터 맥주 덕후 자판기가 출입문...ㅋㅋ 힙지로라 할만하다. 이런 실내 분위기 좋다, ㅋㅋ 맥주 안주로는 디트로이트 피자..! 을지로 3가 맥주덕후 더 랜치 브루잉 오늘 소개한 세 곳 모두 나름의 장점들이 있..
<도곡동 매봉역> 도연하다 : 미나리전, 찹쌀순대, 번데기탕 도연하다 도곡동 매봉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도연하다'는 오래전에도 몇번 소개한 곳이다. 술집들이 모여있는 매봉역 뒷골목에서는 조금 떨어진 주택가에 있기에 찾기가 다소 어렵다.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으나 나름의 개성과 맛에서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기에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씩 찾았던 곳이다. 이번 방문은 2년여만인 것 같다. 제주에서 올라온 친구녀석과 술한잔 할 곳을 찾다가 마침 생각이 났다. 마요네즈에 찍어먹는 양배추 그리고 손두부 밑반찬 대신 나온다. 이 집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다. 제일 먼저 시켜본 미나리전 야심차게 주문한 한우 도가니 수육 찹쌀 순대 번데기탕 그 사이 이 집은 확장을 하여 테이블 수도 두배 이상 늘어나고, 초창기 사장님 포함 둘이었던 인원도 주방, 홀 서빙등 직원수가 크게 늘..
<익선동 맛집> 살라댕 방콕 : 쏨땀, 이베리코 스테이크 살라댕 다이닝 익선동은 그저 골목길을 이리저리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아기자기한 카페와 음식점들, 좁은 골목에 가득한 사람들, 낮은 지붕의 정겨운 한옥들이 서로 어우러져 연출하는 풍경들이 익선동의 이미지다. 개성있는 가게들이 참 많은데, 살라댕 방콕은 익선동에서는 아마도 유일하게 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된다. 늘 손님들이 줄서서 웨이팅하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 명칭과 시스템이 좀 복잡한데 엄밀히 말하면 살라댕 방콕은 하나의 가게에 운영방식은 두가지라고 할 수 있다. 살라댕 다이닝이라고 해서 살라댕 방콕과는 다른 메뉴와 좌석을 사용한다. 물론 공간이 하나로 이어져 있기는 하다. 메뉴 가격대의 차이때문에 이렇게 나누어 놓은 것으로 짐작되는데, 아무튼 이용하는 손님의 입장에서는 헷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