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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호림 박물관 전시> 해주요와 회령요의 재발견

by *Blue Note*

 

<21세기에 다시보는 전통도자> 해주백자와 회령요의 재발견

 

호림 박물관 신사관에는 주 전시과 외에 따로 기획전시실이 있다. 이곳에서 해주요와 회령요의 재발견이라는 이름의 전시회가 있었다. 사실 해주요, 회령요라는 이름은 처음 들었다. 설명을 보니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황해도 해주와 함경북도 회령에서 생산된 도자기들을 일컬어 해주 백자, 회령 도자기라고 한다는 말씀... 해주백자는 태초가 회백색인데 주로 청화, 철화로 물고기, 모란등을 대범하게 그려넣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회령 도자기는 세련되고 강렬한 유약을 이용하여 독특한 미학적 세계를 구현한 것으로 평가되는 근대의 도자기이다.

 

지하에 있는 기획전시실

 

 해주백자에 대한 설명

 

해주백자

해주 백자로는 매우 특이하게도 문양이 없는 백자이다.

기형이 특이하고 전체적으로 담백한 멋이 있다.

 

 회령도기에 대한 설명

 

 

회령 도자기

기형이 기울어져 있어

보는 방향에 따라 느낌도 다르다.

 

 

독특한 유약의 효과

회령요에서 생산된 도자기의 특징이다

 

회령 도기들은

비슷한 듯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회령유 발

발의 한자는 바리때 鉢 이다.

'사발'의 발로 주로 사기등으로 만든 국그릇이나 밥그릇을 말한다.

 

 

 

회령유 항아리

 

 

 

 

회령유 자배기

해주백자, 회령도기들은 처음 접해본다. 워낙 도자기에는 무식하니까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서인지 포스팅에 올린 순백자 하나를 제외하고는 해주 백자는 내게 별 감흥이 없었다. 해설에는 '민화와 같이 생동감이 넘치고 대범하고..,' 하는 식으로 평을 했지만, 내게는 그저 투박하고 거칠고 칙칙한 느낌외에 예술적 향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주로 청화로 물고기, 모란등을 거칠게 그려넣었는데, 대부분의 그림이 너무 커서 답답함이 느껴졌다. 태토가 맑지 않고 칙칙한 것도 거슬렸고... 그래서 찍은 사진도 없다. 그에비해 회령요의 자기들은 그야말로 세련되고 화려하면서 현대적 감각까지 느껴진다. 흘러내리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된 추상적인 기법도 해주백자에서 거칠게 표현된 물고기나 꽃문양에 비해 훨씬 멋스러웠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전시 공간의 사정상, 작품의 안전을 위해서 부득이한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되지만, 멋진 자기들을 낚시줄처럼 가는 줄로 여기저기 엮어서 고정시켜 놓은 것이었다. 신경쓰지 않으려 해도 영 눈에 거슬렸다.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 더 세심하게 작품들을 배려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관람 내내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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