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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수요미식회 삼겹살> 육통령 : 순태젓과 함께 먹는 오겹살

by *Blue Note*

 <수요미식회 명동 맛집> 육통령 : 오겹살과 김치찌개

 

돼지고기는 좋아하지만 불판에 지글지글 구워먹는 삼겹살은 별로 즐기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사랑하는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ㅋㅋ... 특히 '돼지고기는 바싹 익혀서 먹어야 한다'는 이상한 국민상식에 의거해 거의 태워서 딱딱하게 굳어버린 삼겹살을 먹는 일은 질색이다. 그래서 먹방에서 삼겹살집을 방송해도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수요미식회에서 소개한 육통령을 보고선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에 소개된내용을 보자면, 좋은 재료, 정성스런 숙성, 깔끔한 플레이팅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육통령

테이블이 다 차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파란색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기다려야 한다.

 

 

 

 

 상치무침, 명이나물, 샐러드, 깻잎

 

 숯이 좋다.

백탄....!

 

 질좋은 천일염 소금과 순태젓

 

 굽기 시작...!

이 집 돼지고기는 지례산이라고...

제주도 흑돼지만 알았는데

지례 돼지고기도 유명하다고 한다.

 

 직원이 직접 손질해서 구워준다.

 

 

깻잎이나 명이에 싸먹어도 좋지만

소금 또는 젓갈과 함께 먹어도 맛있다.

 

 오겹살

보기만큼 맛도 좋다.

 

 

육통령의 김치찌개는 정말 훌륭하다.

맵고 달고 양념으로 떡을 친 끈적끈적한 기존의 김치찌개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나한테는 김치찌개만 먹고 와도 크게 아쉬움이 없을 정도다.

 

 김치말이 국수

새콤달콤, 평범했다.

 

 

지례산 흑돼지를 잘 숙성시킨 오겹살, 고급 숯, 정갈한 밑반찬, 맑고 개운한 김치찌개, 친절한 직원 모두 칭찬할 만하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더구나 커다란 냄비에 내오는, 끝내주는 김치찌개가 6천원이라는 건 놀랍다. 고기에 찍어먹는 구운 소금, 이집만의 특징인 순태젓도 빼놓을 수 없다. 미네랄 풍부한 굵은 소금에 찍어 먹는 맛이 가히 일품이다. 순태젓이라는 건 처음 맛보았는데, 처음에는 순태라는 해산물이 있는 줄 알았었다. 하지만, 순태젓은 갈치속젓, 밴댕이젓등 여러가지 젓갈을 함께 섞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어쨌든, 이집 오겹살에 순태젓을 한 젓가락 얹어서 먹는 맛은 별미다. 이런류의 돼지고기집중 유일하게 좋아하는 곳이 분당 서현동의 모꼬지인데, 명동 육통령에 다녀온 후 내 마음속의 돼지고기집 한곳이 더 추가되었다. 테이블 수가 많지 않다는 것, 그래서 자칫하면 엄청 오래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 이집의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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