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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서울 가볼만한 곳>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 국내 유일의 근현대사 박물관

by *Blue Note*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국내 유일의 근현대사 박물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생각보다 크다. 근현대사라는 한정된 기간에 해당되는 역사적 유물과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박물관의 특성을 고려하면 방대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여러개의 전시실이 있는데, 열강의 침략과 뒤이어 이어진 국권상실, 수난으로 얼룩진 근대사부터 관람을 시작했다. 일제 강점기의 강제 동원에 대한 역사가 특히 마음아팠다.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제는 수많은 조선인들을 강제로 징용하고 전쟁터로 끌고갔다. 학생들은 학병으로, 젊은 남자들은 징병, 징용되어 일본을 위해 전쟁을 하고 탄광과 공장에서 착취당했다. 여성들은 근로 정신대와 성노예로 끌려갔다. 이러한 암울한 시대를 딛고 해방을 맞으면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 

일제 강점기의 전쟁 강제 동원 자료들

선전 포스터, 공출사발등이 전시되어 있다.

 

육군에 지원한 집에 일제가 붙혀준 명패

애국반장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공출사발

놋그릇을 수거해가고 대신 준 것이라고...

공출보국, 결전이라는 글씨가

사발에 찍혀있다.

 

전쟁에 나가기 전 찍은 형제의 사진

 

태극기 3점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오른쪽 위의 태극기는 김구 선생의 서명이 있다.

 

왼쪽 대형 태극기가 데니 태극기이다.

1886년부터 1890년까지 조선의 외교고문을 지닌

미국인 데니에게 고종이 하사한 것이라고 한다.

 

한국 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울림이 크다...

 

1950-1960년대의 판자집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

광부수첩, 간호사 증명서, 가스등, 앨범,

그리고 한국에 보낸 송금 전표등...

조국에 대한 그리움, 외로움과 싸우며

악착같이 일했던 그들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

 

육십년대에 들어서면서

주요 수출품은 공산품으로 바뀌게 된다.

 

기아 삼륜트럭 T-600

1969년 일본에서 모델을 들여와 조립 생산하였다.

국내 용달운수업의 효시다.

등록 문화재 제 400호

 

기아마스타 T-2000 사진

중장거리 화물수송에 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악명 높았던 만원버스

차장이라고 불린 버스 안내양이 있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모델 국산차, 포니

1975년에 처음 생산되었다.

 

1987년 제 13대 대통령 선거 포스터

김대중의 사인여천,

김영삼의 대도무문 휘호가 눈에 띈다.

 

 

전시장을 나오면서 드는 생각은 뿌듯함이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벗어나 독립하였지만, 곧바로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러야했던 나라...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온 국민이 단결해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고, 결국에 민주화에도 성공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비록 지금 여러가지로 경제사정이 어렵고, 국론이 분열된채 국민들 마음둘 곳이 없는 상황이지만, 곧 극복해서 털고 일어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대한민국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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