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 & 문화재

<이화여대 박물관 특별전> 목공 : 장과 농

by *Blue Note*

 

<서울의 박물관> 이대 박물관 : 목공 특별전 

 

'장롱'이라고 흔히 알고 있었지만, 이 말이 장과 농으로 이루어진 것인지는 처음 알았다. 이화여대 130주년 기념 특별전 '목공'에서는 다양한 우리의 고가구들을 만날 수 있다. 반닫이와 윗닫이, 소반, 함, 소품들과 함께 다양한 장과 농도 선보였다. 장과 농의 차이는, 장은 층이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인 반면, 농은 각 층이 분리된다는 것이다. 이 사실만 알아도 어렵지 않게 장과 농을 구분할 수 있다. 몰라서 문제지 알고나면 참 쉽다. 알게되면 보인다는 말은 여기에서도 딱 들어맞는 진리임이 확인되는 순간이다.  

 

의걸이 장, 19세기

옷을 보관하고 걸어두는 장이다.

가래나무와 소나무로 제작하였다.

 

약장, 19세기

서랍마다 한약재의 이름이 씌여져 있다.

 

 

주칠 서랍장

 

이층 농, 19세기

오동나무로 만들었다.

굵고 대담한 나뭇결이 오동나무의 특징인듯 하다.

 

주칠 실농, 19세기

소나무를 사용하였다.

대충 보니 주칠에는 소나무를 많이 사용하는듯...

(확실한 건 좀더 공부를 해보아야 하겠지만)

 

 

나전 주칠 십장생 이층농

소나무, 20세기

나전으로 십장생을 시문하였고 주칠로 마감하였다.

우아하고 품위있는 위엄이 느껴진다.

 

전시장의 설명을 보니 장은 용도에 따라 의걸이장, 이불장, 버선장등으로 나뉘고, 재료와 기법에 따라서는 죽장, 나전장, 화각장등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농은 수납이 용이하도록 문을 전면에 배치가 경우가 많다고...  장과 농은 혼수품으로 사용자의 경제력이나 보관할 물건의 양에 따라 크기와 형태가 다르게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우리의 안방에서 사라져버린 농과 장이지만, 잘 생긴 농이나 장 하나쯤 방안에 들여놓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다른 가구들과의 조화에 신경을 써야 하겠지만 말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