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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329

<이건희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이건희 컬랙션 : 국립광주박물관 이건희 기증 특별전 : 어느 수집가의 초대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계획할 때, 늘 일순위로 고려하는 것이 현지의 박물관이나 미술관 방문이다. 그 지역의 역사나 문화를 이해하기 가장 빠르고 유용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평소 거리나 시간상 가보기 어려웠던 국립광주 박물관을 이번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로 삼은 것은 그래서 당연했다. 게다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이 열린다고하니 설레는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다, 진짜로..ㅋㅋ 석인상 조선 관람객을 맞는 첫 유물이다. 청자 음각 연꽃 넝쿨무늬 꽃모양 접시 세련된 화형의 기형 우아한 음각과 빙렬 12세기 고려에서 구현된 비색이다. 청자상감 구름학무늬 매병 고려12-13C 청자병 아무 무늬가 없는 정갈한 소문청자다. 고려 12C 청자 상..
<강진 여행> 고려청자 박물관 : 청자 베개 특별전 강진 고려청차 박물관 : 베개, 인생무상과 태평을 노래하다 고려 청자 박물관이 있는 곳은 전라남도 강진이다. 강진은 전북 부안과 함께 고려청자의 영광의 역사를 써 내려간 곳이다. 강진 고려청자 박물관에 대한 포스팅은 상설전과 특별전으로 나누어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오늘은 라는 제하의 특별전을 포스팅한다. 술이나 차를 마시는 도구로만 알려져 있는 청자는 사실 다양한 용도로 제작, 이용되었는데 몇가지 예를 들면, 청자 향로, 청자 연적, 청기와, 청자 화분, 그리고 심지어 청자로 만든 장구도 있다. 이번 전시는 그 중에서도 청자 베개라는 흔치 않은 유물을 전면에 내세운 이색적인 전시였다. 청자 상감 국화무늬 베개 고려 13C 국립민속 박물관 소장 청자 양각 연꽃무늬 베개 고려 12C 국립중..
<국립중앙박물관> 분청사기 백자실 리뉴얼 : 달항아리 새롭게 단장한 분청사기-백자실 방문할 때마다 조금씩 전시장의 세팅이 바뀐다거나, 전시 유물이 몇 점 교체된 것을 발견하는 건 소소하고 재미난 경험이다. 개중에는 거의 대부분을 수장고에 있다가 잠깐 얼굴을 내미는 국보급 문화재들도 있는데, 그럴 때면 정말 횡재하는 기분도 들고, ㅋㅋ. 그런데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분청사기-백자실을 아주 새롭게 리뉴얼하여 국민들에게 선보였다. 단순히 유물 몇 점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그야말로 '확 바꿔버린 것'이다. 문화재를 어떻게 더 잘 돋보이게 하고, 관람객에게 어떻게 더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기획하는 것도 하나의 예술 행위라고 나는 생각한다. 같은 작품, 같은 유물이라도 어떻게 전시하느냐에 따라 그 감동과 울림은 차이가 크다. 우리의 백자는 그야말로..
<강릉 여행> 아르떼 뮤지엄 : Exciting, but not comfortable... '감상'이 아닌 '볼거리' 언제부터라고 특정할 수는 없어도, 우리 국민들의 예술품에 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런 현상을 분석할만한 지식이나 경륜이 내게는 없으므로 '잘 알지도 못하는' 것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할 생각은 없다. 다만 NFT 기술의 발전,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미술품의 부상, 문화 권력에 대한 동경 같은 것들도 한 몫 했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해 본다. 써놓고 보니 좀 부정적인 것들이다, ㅋㅋ. 아무튼 이러한 환경 변화와 함께 예술, 특히 미술의 표현 방식이나 영역도 변화를 보이는데,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미디어 아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장르가 처음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은 제주도의 '빛의 벙커'가 상업적 성공을 거두면서부터가 아닌가 싶다. ..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의 국보> 청자와 백자 백자 철화 포도문 호 / 청자 순화 4년명 호 이미 여러차례 기회 있을 때마다 말했지만 이화여자대학교의 박물관은 고려대 박물관과 함께 국내 최고다. 이 얘기는 단지 대학 박물관중 최고라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 박물관을 기준으로 해도 그렇다는 뜻이다. 유물의 종류와 수준, 국가지정 문화재의 숫자, 유물의 관리, 전시실 규모, 일년에 개최하는 특별전의 횟수, 전시의 안목과 기획력...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결국 박물관에 대한 대학 당국의 진심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늘 고마운 마음이다. 아쉬운 점은 주말에는 개관하지 않아서 나처럼 직장에 매여있는 사람은 이번처럼 평일에 연가를 내지 않으면 방문할 수 없다는 것이다. 토요일은 좀 개관해주었으면 좋겠다, 진짜로... 오늘 소개하는 소장 유물 중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일본관 : 노 가면 / 가마 / 일본 정원과 다실 일본실 몇 차례에 걸쳐 포스팅했지만 국립중앙박물관 3층에는 세계 문화관이 있다. 나라별 혹은 지역별로 중국실, 일본실, 인도 동남아실, 중앙 아시아실이 있고, 특별히 처럼 특정 테마를 가진 전시실도 있다. 일부는 외국의 박물관과의 교류를 통해 특별전 형식으로 운영되는데 이집트실은 최근 메소포타미아실로 교체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할 때, 시간이 허락하면 잠깐씩 세계 문화관도 둘러보는데, 갈 때마다 유물이 조금씩 교체 전시되기에 확인하고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오늘은 일본실을 소개해본다. 온나노리모노 여성이 타는 가마다. 검은 칠에 금가루를 뿌리는 마키에 기법은 일본 고유의 공예 기법이다. 가마의 내부 관음보살 둥근 청동 판에 부조로 만들었다. 가마쿠라 후기 노가면 덴류지(천룡사) 정원과 다실을 재현하..
<경기도 가볼만한 곳> 양주 시립 장욱진 미술관 : 아름다운 미술관 장욱진 미술관 경기도 양주에 있는 장욱진 미술관은 건물 자체는 그리 크지 않지만 주변 산자락에 제법 넓게 터를 잡았다. 지자체에서 세운 시립 미술관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미술관을 만든 양주시에 감사한 마음이다. 양주시민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좋은 문화시설을 하나 만든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엄한 예산 들여서 조악하게 만든 케이블카, 흔들다리, 어설픈 축제 등에 아까운 예산이 들어간 수많은 헛발질들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장욱진 미술관은 꽤나 여러번 방문했는데 갈 때마다 한결같이 좋다. 장욱진 미술관 미술관 옆으로 실개천이 흐르고 곳곳에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 일층에 있는 장욱진 두상 생명, 1984년 가족, 1976년 미술관 계단의 창을 통해 바라본 모..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일본 불교조각의 세계 도쿄 국립박물관 소장품 특별공개 일반인들의 주목을 크게 끌지는 못했지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한 특별전 를 포스팅하고자 한다. 도쿄 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불교 유물을 국내에 소개하는 특별전이다. 특별전이라고 하기에는 유물이 달랑 다섯 점이어서 민망한 느낌도 있다. 하지만 알아둘 것이 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박물관이건 절집이건 자기들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나 유물에 대해서는 거의 공개를 하지 않는다. 일 년에 한 번, 어떨때는 십년에 한번 공개하면서도 촬영을 절대 불가, ㅋㅋ. 박물관이나 사찰이나 그 폐쇄성은 세계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립 도쿄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불교 관련 유물이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 할 수 있겠다. 밀교, 신불습합등 일본 불교는 우리와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영원한 삶의 집, 아스타나 고분 중앙 아시아실 : 아스타나 고분의 유물들 이번 전시는 이라는 제목으로 세계문화관 중앙아시아실에서 열렸다. 영문으로는 라고 했는데 꽤나 인상적이다. 아스타나 고분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투루판시에서 동남쪽으로 35km 떨어진 곳으로, 투루판의 옛 도읍인 고창고성 부근에 있다. 국립중앙 박물관의 특별전 전에는 〈복희와 여와 그림〉 등 31건 85점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실 입구 구슬무늬 토제 명기 & 나무받침 무덤 주인의 머리맡에 명기들이 나무 받침위에 놓여 있었다. 투루크, 6-7세기 잔, 사발, 굽다리 접시, 항아리 물레를 돌려 성형하고 낮은 온도에서 구운 다음 표면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붉은색, 흰색으로 연속구슬 무늬를 그렸다. 구슬무늬 목제 명기 돌림판으로 나무를 깎은 다음 연속구슬무늬로 꾸몄다. ..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회> 노실의 천사 : 권진규 기념 전시 : 노실의 천사 요즘 우리 국민들의 미술에 관한 관심이 한껏 높다. 미술품을 투자 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보고 각종 아트페어나 경매 사이트에 돈이 몰리는 현상을 마뜩치 않게 보는 시선도 있지만 (충분히 동의한다), 그래도 어쨌든 대중의 관심이 예술로 쏠리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 대상이 근현대 서양화에만 한정되는 것은 너무 아쉽다. 우리 고미술은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서화, 도자기도 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ㅋㅋ. 조각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듯하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립 미술관에서 라는 제목으로 권진규 특별전을 마련한 것은 정말 크게 감사할 일이다. 'BTS의 RM이 움직여야 겨우 주목받는 대한민국의 작가와 작품'이라는 현실이 아직도 많이 참담하기 때문이다..
<경주 가볼만한 곳> 국립 경주 박물관 : 신라역사관 국립 경주박물관 : 신라역사관 국립 경주 박물관은 신라 천년의 찬란한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창(窓)이다. 경주를 여행한다면 첫 일정을 경주 국립박물관으로 잡으라고 권하고 싶다. 그 지역과 문화를 이해하는 방법은 많이 있지만, 박물관에 들러서 역사와 문화를 공부해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국립 경주 박물관의 전시관은 크게 신라 역사관, 신라 미술관, 월지관, 야외 전시장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신라 역사관은 그중 가장 규모가 큰 대표 전시관이다. 관람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렸고, 무엇보다 멋진 유물을 백장 넘게 촬영하느라 진이 빠졌지만, 그래도 감동적이고 행복했다. 자, 한번 찬란한 고대 신라의 시간으로 들어가 보자... 측면에서 찍은 신라 역사관 다양한 토기로 둘러싸인 ..
<국립중앙박물관> 세계 도자실 : 도자기를 통해 보는 동서교류 세계 도자실의 도자기들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이라는 이름의 독립된 전시공간이 있다. 도자기를 매개로 동양과 서양의 교류와 무역 600년의 역사를 짚어 볼 수 있다. 전시되는 도자기들은 네덜란드 프린세스 호프 국립도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들로 하나같이 명품들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022년 11월 13일까지 2년간 전시된다. 전시 기간은 길지만 엄연히 특별전시다. 바꿔 말하면 이 기간이 지나면 볼 수 없다는 이야기니, 놓치지 말고 관람하기를 권한다. 세계 도자실 신안선에서 출토된 고려청자 일본 자기 산수무늬 큰 접시 일본, 에도 18세기 기모노 입은 일본 여인상 일본 에도, 1700년경 arita (아리타요) 딸기나무가 있는 꽃병 일본 2016 아리타 15대 사카이다 가키에몬 프린세스 호프 국립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