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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3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과 엠마누엘 2세 갤러리아 두오모 성당 주변 : 광장, 갤러리아 이태리 여행의 첫 방문지였던 밀라노는 북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도시이지만, 베니스나 나폴리, 피렌체같은 세계적인 관광도시와 견주어서는 아무래도 좀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도 그럴것이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사실 가볼만한 곳이 많이 소개되어 있지는 않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아무래도 두오모 성당이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두오모 광장의 에마누엘2세 동상, 광장과 이어지는 쇼핑거리의 갤러리아등이 자주 언급되는 밀라노의 명소이다. 그러나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여행의 즐거움은 반드시 유명한 장소를 찾아서 남들과 똑같은 사진찍는 일만은 아닐 것이다. 두오모 광장 광장 한가운데 있는 엠마누엘레 2세의 동상 밀라노 두오모 성당의 출입구 두오모 광장의 한쪽편은 엠나누..
영어 흔히 사용하는 패턴 : Get a good deal // be covered in (with) 흔히 사용하는 영어패턴 : 싸게 사다 // 땀에 젖다 오늘 두가지 패턴을 공부합니다. 하나는 get a good deal, 그리고 나머지는 be covered with, be covered in 입니다. Get a good deal 은 '좋은 거래를 하다' 정도로 해석되는데, 이러한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으나, 어떤 물건을 싸게 구입하는 경우에도 널리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두번째 표현은 be covered with, be covered in 인데 무엇에 덮혀있다라는 뜻이죠. 수동태의 형태이고 따라나오는 전치사는 with, 혹은 in 인데 용법상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크게 구분하지 않고 섞어서 사용해도 무방할듯 합니다. 너 그거 싸게 잘 산것 같아 > I'd say yo..
<여수 맛집> 도시어부 : 여수 삼합 도시어부 무슨 인연인지 올해에만 여수를 두번 방문했다. 그것도 업무나 출장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친구들과 놀기 위한 여행이었다, ㅋㅋ. 사실 이번 일정은 좀 무리스럽기는 했다. 주말 저녁에 서울을 출발해서 하루 자고 다음날 오후에 올라오는 일정... 적어도 이박 삼일, 그것도 꽉 채워서 삼일정도는 잡아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 여수인데 말이다. 그래도 수서에서 SRT 를 잡아타고 내려가니 생각보다 시간이 아주 많이 걸리지는 않았다. 열차안에서 간단히 요기는 했지만 여수에서의 저녁식사는 그 자체로 특별한 것이라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시내로 나섰다. 이제는 여수의 대표 관광거리가 되어버린 낭만포차촌을 지나 조금 한적한 곳에 아담한 횟집이 있어서 들어가봤다. 이유는 알수 없으나 상호는 도시어부... 요즘..
<강원도 정선> 사북역과 사북읍 사북 어쩌다보니 대학을 졸업한지가 한참 되었다. 정확한 졸업시기를 밝히지 않은 건 이 블로그가 내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장이나 비망록으로서의 기능도 있지만, 다른 사람과 정보를 나누고 소개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신상에 대한 언급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어쨌거나 대학 졸업한지는 '한참'이라고 표현하기가 무색할만큼 상당히 오래되었다. 오년전에 대학 동기들끼리 졸업 몇주년 기념, 뭐 이런 비슷한 이유를 들어 여행을 다녀온 이후 이번에 다시 뜻을 모아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이 모임 바로 직후로 잡아두었던 해외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겨버렸다. 예약한 에어 프랑스에서 파업을 하는 바람에 출국 비행기편을 급히 변경해야 했고, 그러다보니 예정보다 하루 일찍 출국으로 스케줄이 잡..
<밀라노 숙소> 농가주택에서 보낸 삼일 밀라노 시외의 숙소 이런 형태의 숙박을 뭐라고 하는지 처음에는 몰랐다. 호텔은 아니고 펜션도 아니다. 그렇다고 아파트형 호텔, 호스텔..? 아니면 민박 ? 밀라노에는 2박 3일을 있었다. 부킹닷컴에서 호텔을 물색하면서 여러 조건들 (주차장, 도심과의 거리, 대중교통과의 연계성, 비용등)을 필터링 해서 추려보니 이 곳이 검색되어 나왔다. 농장인데 건물 2개정도를 수리해서 숙박업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숙박시설이 주가 아니고 농장운영을 위주로 하면서 부업으로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시스템인 셈이다. 이런 형태를 팜스테이 (farm stay)라고 한다는 것도 이때 처음 알았다. 하긴 절집에서 숙박하는 템플 스테이를 떠올리면 농장의 경우는 팜스테이가 맞는 말이다, ㅋㅋ. 잠깐 망설였지만 이 곳으로 예약을 했다..
<고려대학교 박물관> 고고 전시실 : 미추왕릉 지역 발굴 유물들 3세기 후반의 신라 유물들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상당히 규모가 크다. 뿐만 아니라 고미술에서 현대미술까지를 망라하여 다양한 유물과 작품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총 3개층에 5개의 독립된 전시 공간을 가지고 있는데 1층의 백년사 전시실, 2층의 고미술 전시실, 역사민속 전시실, 그리고 3층의 현대미술 전시실과 고고 전시실이 그것이다. 이중 고고 전시실은 고려대학교에서 주관한 발굴조사 및 학술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정기적으로 발굴 유적과 유물을 교체 전시한다고 하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경주 황남동의 미추왕릉 지역 동남쪽에 있는 A호 파괴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고려대학교 박물관 고고 전시실 굽다리 접시 고배라고도 한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지역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고대의 그릇..
<강원도 영월 맛집> 동강 다슬기 : 다슬기 비빔밥, 다슬기 전 동강 다슬기 처음 생각은 이랬다. 그런데 요런 낭만적인 착각은 영월역을 나서자마자 여지없이 깨져버렸다. 다슬기 해장국으로 유명한 곳을 검색하면 '동강 다슬기'집과 '성호식당' 두곳이 뜨는데 이 두집은 모두 커다란 상가건물에 입주해있으며 십여미터의 거리를 두고 거의 붙어있다. 게다가 한적함과는 거리가 멀어서 테이블 의자에 엉덩이를 붙히려면 최소한 20-30분은 기다려야 한다. 대기판에 이름을 적고 폭염속에 한참을 기다려서 겨우 동강 다슬기집에 들어갔다. 동강 다슬기 김치, 젓갈, 장아찌등의 반찬들 다슬기 전 다슬기 비빔밥 초고추장 넣고 쓱쓱 비볐다. 생각보다 참나물이 많이 들어있다. 다슬기 전은 그냥 빈대떡이었다. 다슬기가 점점이 박혀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맛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그저 흔한 빈대..
<이탈리아 밀라노 여행> 두오모 (Duomo) 성당 두오모 성당 스위스의 알프스를 넘어 이태리 밀라노로 입성했다. 알프스의 풍광은 아름다웠다. 왜 많은 사람들이 가장 인상에 남는 여행지로 스위스를 그렇게 많이 선택하는지도 이해가 간다. 그런데 사실 내 경우는 어디를 돌아봐도 온통 산뿐인 풍경에 좀 물린 것도 사실이다. 스위스 바로 전에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을 경험했기에 산악지방에서의 일정이 더 진부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아무튼 그래서인지 이태리로 넘어와서 평지를 보고 석조건물(나무집들이 아닌)을 보니 마음이 편해졌다. 밀라노는 이탈리아 여행의 첫번째 행선지였다. 사실 이곳에 특별히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스위스 그린델발트에서 차로 이탈리아로 이동할 경우, 경로나 시간으로 보아 밀라노가 가장 최적의 위치에 있었던 이유가 컷다. 숙소는 밀라노 교외로 ..
<고려대학교 박물관> 동궐도 : 국보 제249호 동궐도 : 창덕궁과 창경궁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이번이 처음 방문이다. 이대박물관을 수차례 관람했던 것에 비하면 내가 생각해도 좀 의아하다. 그런데 사실 좀 놀랐다. 다양한 유물의 종류도 종류지만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망라된 미술품들, 그리고 의욕적으로 기획된 특별전시등은 대학박물관에 대해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 매우 잘못된 것이었음을 웅변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고대박물관은 대학박물관의 효시로 평가되고 있는데 그러한 수사가 전혀 빈말이 아닌 것이, 동궐도, 혼천시계, 분청사기 인화문 태호(태항아리) 에 이르는 국보를 세 점이나 보유하고 있다. 그중 오늘은 특히 국보 제 249호인 동궐도에 대해 포스팅하기로 한다. 동궐도는 동쪽에 있는 대궐을 그린 그림이라는 뜻으로 여기서 동궐은 경복궁의 ..
<영월 맛집> 장릉 보리밥집 : 도토리묵, 감자메밀부침 장릉 보리밥집 : 마음이 푸근해지는 밥상 이곳을 알게된지는 얼마되지 않지만 그 사이 벌써 두번째 방문이다. 지역주민뿐 아니라 영월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소위 영월의 맛집이다. 하지만 그 인기가 그저 방송매체를 탄 알량한 마케팅 때문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장릉 보리밥짐은 나름의 색깔과 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편안한 시골집의 분위기에서 맛본 거칠지만 소박한 음식들은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넘어 푸근하고 따뜻한 위로까지도 품고 있는 듯 했다. 장릉 보리밥집 오른쪽 길을 따라 마당으로 들어서면 평범한 시골집의 모습이다. 시원해보이는 열무김치 양배추로 담은 물김치 감자 메밀 부침 감자와 메밀을 갈아서 함께 부쳐낸다. 도토리묵 감자메밀 부침과 도토리묵 완벽한 막걸리 안주들이다, ㅋ..
<단종 유배지>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 청령포 : 단종 유배지 청령포는 조선의 제 6대 임금인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되었던 곳이다. 삼면이 서강으로 둘러쌓여있고 한쪽에 육륙봉이 솟아있는 이곳에서 단종은 1년이 채 되지 않는 유배기간를 보내다 결국 죽임을 당한다. 당시 그의 나이는 17세였으니 지금 생각해도 애처롭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단종은 조선의 왕이었으나 동시에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고아이기도 했다. 수양대군이 득세한 후, 오직 의지할 수 있었던 사람은 중전이었던 정순왕후였다고 한다. 그러나 영월로 유배오면서 두 사람은 살아서 두번다시 만나지 못하게 된다. 청령포에 가면 라는 제목의 커다란 조형물을 볼 수 있는데, 설명을 그대로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청령포는 단종과 정순왕후의 슬픈 별리를 아직도..
<스위스 인터라켄> Hotel Krebs 에서의 저녁식사와 스위스 와인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 누구나 알고 있듯이 스위스의 물가는 살인적이다. 이전에 거쳐온 프랑스, 그리고 다음 목적지였던 이태리에 비해 거의 모든 제품, 음식, 교통비등이 심하게 비싸다. 하지만 재미있는 건, 스위스 프랑으로 적힌 가격을 원화로 환산해보면 뭐 그렇게 비싼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의 물가도 정말 만만치 않다는 얘기...ㅠㅠ. 물가가 비싼 이유때문은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스위스에서는 마지막 날까지 제대로 근사하게 식사를 하지 못했다. 호텔이 있던 그린델발트는 식당수도 적고 다양하지도 못했을뿐 아니라 피르스트, 융프라우등을 다니다보니 식사시간을 맞추기도 어려워서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인터라켄으로 기차타고 나와서 쌩뚱맞게 인도음식 먹은 정도가 그나마 괜찮은 식사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