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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

<영어로 말하기> 다행이다 : I'm glad ~ 의 미묘한 용법 다행이다 : I'm glad ~ 누구나 알고 있는 간단하고 기본적인 표현도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에 따라 미묘한 의미변화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I'm glad ~ 도 그런 경우에 속하는데요... 아마도 처음 영어를 배우게 될 때 대개는 인사말하는 법부터 배우게 되고, 그중 Nice to meet you. 와 함께 I'm glad to see you. 는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단골 표현일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glad 란 단어를 I'm glad to see you. 말고 다른 표현에 사용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Glad 란 단어는 그냥 (I'm) glad to see you. 라는 한가지 표현에만 전용으로 사용되..
<충청도 가볼만한 곳> 계룡산 : 공주 갑사 공주여행 : 갑사 충남 공주에는 특히 멋진 사찰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마곡사, 갑사, 동학사는 빼어난 아름다움과 기품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앗아간다. 춘마곡 추갑사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봄에는 마곡사가, 가을에는 갑사가 아름답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 구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각각의 절들이 나름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고, 같은 절이라도 계절에 따라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곡사는 태화산에 있고 갑사와 동학사는 계룡산에 있는 사찰이다. 계룡산은 명산이자 영산으로 많은 도인과 무속인의 수련장소로 유명할뿐 아니라 조선조 초기의 대표적인 도자기인 분청사기의 생산지이기도 하다. 특히 계룡산에서 만들어진 분청은 철화기법의 분청사기들인데 단순하고 대담하면서도 역동적인 문양이 강렬한 인상..
<이탈리아 여행> 키안티 성곽마을 로카 델 레온에서 보낸 오후 키안티 성곽마을 카스틸리오네 델 라고 이곳은 처음 여행 계획을 짤 때는 일정에 없던 곳이었다. 아니 카스틸리오네 델 라고, 로카 델 레온, 그리고 트라시메노 호수등은 아예 이름조차 들어본 곳이 아니다. 그런데 오늘 이곳을 포스팅하게 된 사연은 이렇다. 피렌체에서 끼안티까지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자동차로 달리면 한시간 정도의 거리... 피렌체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느긋하게 출발했지만 정오를 얼마 지나지 않아 키안티 숙소에 도착해버렸다. 혹시 early check-in 이 가능한지 알아봤지만 역시나 오후 3시나 되어야 입실할 수 있었다. 숙소 근처를 중심으로 한나절 정도 시간을 보낼만한 곳을 구글로 뒤졌다. 가까운 카스틸리오네 델 라고 지역에 호수가 있다는 사실과 함께 요새화된 성곽마을인 로카 델 레온을..
<역삼동 맛집> 강진수산물 직판장 : 뷔페식 회 강진수산물 직판장 저렴한 가격에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걸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성비라는 말을 싫어하지만(가격대비 성능이라는 뜻인데, 음식맛을 성능이라고 표현하는 건 아무래도 어색하다), 그건 그 단어나 표현방식을 싫어할 뿐, 그 뜻하는 바를 부정할 이유는 전혀 없다. 오히려 늘 바라고 추구하는 바다, ㅋㅋ. 그런 측면으로 보면, 강진수산물 직판장은 정말 착한 가격에 아주 좋은 회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시스템은 좀 특이하다. 일반 일식당이나 횟집처럼 테이블에서 주문을 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 곳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뷔페식으로 먹고싶은 회를 가져다 먹는다. 그런데 이게 완전한 뷔페라고 보기도 어려운 것이, 원하는 생선회를 원하는만큼 가져오되, 접시당 무게를 달아서 값을 지불하는 시..
<김기창과 박래현> 국립 현대 미술관 : 근대를 수놓은 그림 김기창 / 박내현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에 대한 마지막 포스팅이다. 이번 포스팅은 단 두 작가, 운보 김기창과 박래현만 다루기로 한다. 김기창은 스승인 이당 김은호의 영향으로 사실성에 충실한 채색 수묵화를 그렸으나, 해방이후 동양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점차 추상화로의 전환을 꾀한다. 오늘 소개하는 은 김기창의 초기 작품이다. 이 당시 그의 작품의 특성은 인물의 사실적 묘사가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다. 우향 박래현 역시 동양화가로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감성적인 작품을 남겼다. 은 가장 널리 알려진 그의 작품중 하나다. 김기창의 초기 대표작인 과 박래현의 , 이 두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미술관을 찾아올 충분한 이유가 된다. 물론 이 날의 전시는 두 작가 이외에도 거장들의 작품으로 인해 넘치고 풍성했음은 ..
국립중앙 박물관 : 고려시대의 석탑 석조물 정원의 석탑들 지난 포스팅에 이어 국립중앙 박물관 석조물 정원에 전시되어 있는 석탑에 대한 두번째 포스팅이다. 천수사지 오층석탑과 삼층석탑, 안흥사지 오층석탑, 그리고 영전사지 보제존자 사리탑은 모두 고려시대에 제작되었다. 원주와 이천의 폐사지에 있던 것들을 국립중앙 박물관으로 옮겨왔다. 천수사지 오층석탑. 탑신부의 몸돌은 한개의 돌로 이루어져있다. 상륜부와 기단 덮개돌 아래의 부재는 소실되었다. 처마에는 3단의 받침이 있고 네 모서리에는 풍탁을 달았던 작은 구멍이 있다. 천수사지 삼층석탑. 오층석탑과 마찬가지로 고려시대에 만들어졌다. 기단부는 통일신라시대 양식인 이층 기단이다. 일층과 이층의 탑신아래로 굄돌을 받혔다. 4단으로 된 처마 층단받침, 완만한 지붕의 경사가 특징이다. 영전사지 보제존자..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시> 근대를 수놓은 그림 : 변월룡,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한국의 근대 화가들지난번 국립현대박물관에 대한 포스팅에서 다 소개하지 못한 작품들을 정리해서 올리고자 한다. 국립현대 미술관 특별전 에 전시되었던 작품들이다. 이종무, 장두건, 변월룡, 이중섭, 장욱진, 이응노, 박수근과 같은 어마무시한 화가들의 역작들이 즐비하다. 자화상이종무, 1958년팔레트와 붓을 들고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는 작가의 자화상이다.뒷편의 소년은 아들인지혹은 작가의 내면을 형상화한것인지 궁금하다.아카데믹한 경향을 띈다는 설명이 인상적이다. 한강변 풍경장두건 1964년장두건은 망각속에 있다가이번에 다시 내 기억속으로 찾아온 화가다.일러스트레이션같다는 느낌도 든다.물론 문외한의 감상평일 뿐이다, ㅋㅋ 닭(군계)문신, 1953년 1963년 9월 판문점 휴전회담장변월룡 1954년변월룡은 러시아에..
<이탈리아 여행> 토스카나 키안티 : 포도밭, 언덕, 구름 와인의 산지 키안티 피렌체에서의 여정은 짧고 진했다. 우피치 박물관, 호텔, 그리고 훌륭했던 저녁식사에까지 피렌체라는 도시가 가진 마력은 항상 통했다.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다시 또 돌아오기 위해 방문할 곳을 남겨둔다는 마음으로 피렌체를 떠났다. 이제 이탈리아 반도의 북쪽에서 로마까지 남하하는 여정의 시작이다. 그 중간 기착지가 토스카나 지방의 키안티다. 두말이 필요없는 이태리의 대표적인 와인산지다. 지역이름이 곧바로 와인의 이름으로 통용될만큼 낮은 구릉지대는 어김없이 온통 포도밭인 곳... 고속도로를 벗어나 좁은 길로 들어서자 곧바로 넓은 들판이 펼쳐졌다. 그 풍경들은 와인의 고장 끼안티를 설명하는 가장 완벽한 이미지다. 구불구불한 좁은 도로에는 지나는 차가 하나도 없고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