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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8

<수요미식회> 메밀국수 전문점 : 미진 미진사실 이곳을 가게된 경위가 다소 엉뚱하고 황당하다. TV를 보면서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 얼추 식사가 끝나갈 무렵 채널을 돌렸더니 마침 그곳에서 수요미식회를 방영하고 있었다. 이미 오래전에 방영된 것을 재방송 하는 것이었는데 주제가 메밀국수였다. 배는 어느정도 부른 상태였는데 이 날 이상하게 방송에 나오는 메밀국수가 확 땡겼다. 사실 고민한 시간은 매우 짧았다. 방송에 나오는 국수집이 종로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나서 다음으로 체크해야할 사항은 영업시간이었다. 이미 저녁 여덟시가 넘어갔기 때문이다. 주문마감 시간이 저녁 9시인 것을 전화로 확인한 후에 후다닥 운전대를 잡고 종로로 내달렸다, ㅋㅋ. 김치와 단무지조촐하다. 좀 특이한 것이...메밀국수의 소스를 아예 주전자에 담아통째로 준다, ㅋㅋ 다진 무..
<전곡선사박물관> 특별전시 : 구석기 비너스가 부르는 노래 전곡 선사박물관 특별전 : 구석기 비너스가 부르는 노래 이번에 방문한 전곡리 선사박물관에서는 상설전 외에 특별 기획전으로 를 전시하고 있었다. 구석기 시대에 비너스가 만들어졌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하나의 테마로 엮어서 전시를 기획했다는 것에 우선 신선한 감동을 받았다. 선사 시대의 비너스에 대해서는 신석기 시대에 제작된 손가락 두마디 정도되는 여인상을 국립중앙 박물관에서 한번 본 것이 전부다. 세계 각지에서 제작된 다양한 비너스들을 구석기 시대별로 분류하여 정리한 이번 전시는 나한테는 완전히 새로운 신세계였다. 기대없이 갔다가 엄청난 횡재를 한 기분이었다. 전곡 선사박물관의 특별전 전시회에 대한 간략한 설명 사진에 보이는 조각은 로셀 비너스 (La Laussel, 프랑스)이다. 구석기 ..
<경기도 가볼만한 곳> 전곡리 선사유적지와 전곡 선사박물관 전곡 선사박물관 / 전곡리 선사유적지 연천군에 있는 선사박물관은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고고학계에서도 그 입지가 막강하기 때문이다. 이 곳 전곡리 임진강변에서 발견된 주먹도끼는 기존의 학설 (동양에서는 주먹도끼로 대표되는 발전된 형태의 애슐리언 돌도끼 문화가 없고 단지 찍개문화만 있을 뿐이라는 모비우스 박사의 이론)을 단번에 뒤집어 버린 일대 사건이었다. 유적지와 함께 선사박물관이 있기에 고고학이나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반드시 가봐야할 곳이었다. 다만 서울서 가기에는 다소 먼거리라는 생각에 차일피일 미루게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밀린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이곳을 다녀왔다. 막상 가보니 두시간도 안되는 거리였다. 전곡 선사박물관 구석기 시대를 조망하는 박..
<경기 연천군 맛집> 한탄강 오두막골 : 가물치 구이와 민물새우탕 한탄강 오두막골 국내 여행을 아주 많이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경기도 북부의 풍광은 경기중부나 남부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산이 특히 많고 산세가 험하기도 하지만,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나름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어쩌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되어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다. 얼마전 연천군을 다녀왔는데, 가는 길에 동두천시를 통과하게 되었다. 미군부대, 소위 기지촌의 다소 황량하고 뭔가 침울한 분위기가 아직도 눈을 이고 있는 소요산의 위용과 묘한 부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이곳은 아직도 겨울이 채 끝나지 않았다는 쓸쓸함마저 느껴졌다. 각설하고, 기분은 다소 무겁고 가라앉아 있었지만, 그래도 그와는 무관하게 시장기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민물새우탕을 전문..
<이태원 맛집> 버블앤코클스 : 씨푸드 바 버블앤코클스 (Bubble & Cockles) 씨푸드바라는 컨셉이 신선하다. 사실 가벼운 와인바나 가스트로 펍을 지향하는 곳들은 상당히 많지만 씨푸드라고 콕 집어서 특화된 분위기와 메뉴를 서빙하는 곳은 아직은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버블앤코클스는 희소성이라는 괜찮은 위치를 선점하는데 성공했고 당연히 요즘 이태원에서 인기있는 소위 '핫플레이스'가 된듯하다.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 힘들다. 이번 방문도 예약없이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물론 무작정 기다린 건 아니고 전화번호를 말해놓고 바로 옆에 있는 중식당 마라에서 예정에도 없도 이차를 했다. 결국 이 날은 타이음식, 중식, 그리고 3차로 버블앤코클스에 이르는 긴 여정을 경험한 셈이다. 영어로 버블은 거품, 코클스는 조개인데..
<가락몰 회센터> 호남수산, 가락마당 호남수산과 가락마당 : 도미, 광어, 농어 예전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이 리모델링을 하면서 상당히 깔끔하게 정비되었다. 예전 좀 시끌벅적하고 간이 칸막이 정도로만 구분되어 있던 횟집들도 독립된 공간에 자리잡고 영업을 하고 있다. 시장분위기가 물씬 풍기던 옛모습이 살짝 그립기도 하지만 쾌적한 느낌이 드는 지금의 모습도 나쁘지는 않다. 오랜만에 동기들 여럿이 가락몰 회센터에서 푸짐하게 생선회를 먹었다. 여기 시스템은 횟감을 직접 구입해서 근처 가게로 가져가면 테이블 세팅해주고 밑반찬과 매운탕등을 끓여주는 방식이다. 이번 방문에서 횟감은 호남수산이라는 곳에서 그리고 식당은 가락마당이라는 곳에서 했으나, 모두 고만고만한 곳이기에 특별히 맛집이라거나 가게간에 큰 차이가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아무튼 가락몰 회센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