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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330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 별별 수저전 별별 수저전 서울 시립 미술관 남서울 분관은 공예, 조각, 설치미술등으로의 특화를 운영 방침으로 삼은 것이 아닐까 싶게 그 방면의 기획전시가 많다. 이번 별별 수저전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도구로서의 기능이 거의 전부인 수저를 대상으로, 먹는 행위에 대한 다양한 탐구뿐 아니라, 본래의 기능과 쓰임새를 배제한 예술적 측면에서의 소용성을 강조한 전시...? 아니면 일상과 예술의 통합 (너무 진부한 냄새가 난다)..? 이 정도로 이 전시회의 의미를 규정하기로 하자. 물론 내 맘대로... 이런 의미부여 이외에 더 이상 깊은 해설을 할 만한 실력이 나에겐 없으므로, 또 굳이 깔끔한 정답을 구해야할 의무나 강박이 없으므로 눈 가는데로, 또 마음 가는대로 이 전시를 즐겁게 관람하였다. 남서울 생활미술..
<서울 가볼만한 곳> 한성 백제 박물관 : 한강에 깃든 백제의 숨결 한성 백제 박물관 : 백제의 토기 한성 백제박물관은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도 그럴것이 이 박물관은 2012년도에 개관하여 그 역사가 오래지 않기 때문이다. 삼국시대의 유물중 특히 백제 유물을 소장 전시하고 있는 한성 백제 박물관은 올림픽 공원내에 있다. 올림픽 공원외에 주변에 몽촌토성도 있어, 두루두루 다녀오는 것도 추천할만 하다. 한성백제 박물관 가는 방법은 자가용의 경우, 올림픽 공원내에 주차장이 있으며, 대중 교통은 지하철 5호, 8호선의 몽촌토성역에서 내리면 된다. 한성백제 박물관 전경 상설전시외에 특별 기획전도 수시로 개최한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백제 신라, 서울의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박물관 앞의 야외 조각상들 한성백제 박물관 1층에 들어서면 대형..
<서울 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보이지 않는 가족' 사진전 '보이지 않는 가족' 사진전 이번 포스팅도 한참 묵혔다가 이제야 올리게 되었다. 올해가 한불 수교 130주년이라고 한다. 서울 시립미술관에서는 그 기념으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철학자 롤랑 바트르의 저서인 의 사진론에 기반하여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다이안 아버스, 제프 쿤스, 워커 에반스, 소피 칼등 세계적인 사진작가의 사진을 전시하는 전을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 국립조형 예술센터와 프락 아키텐지역 현대미술기금의 소장 사진 200여점이 소개되었다. 서울 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앞에는 이렇게 멋진 조각상이 있다. 배형경 작가의 삼미신 (The Three Graces) 덕수궁돌담길에서 미술관에 이르는 길에는 다양한 공예품들을 파는 벼룩시장 노점들이 많다. 도자기로 장식한 머리띠가 이채롭고 아름답다. ..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회> 보존과학, 우리문화재를 지키다. : 우리 문화재 복원과 보존 묵혀두었던 사진들을 이제야 정리해서 포스팅하게 되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바쁘기도 했고 여행도 다녀온 후 게으름도 피우느라 그렇게 되었다. 각설하고, 오늘 포스팅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 이외에 기획전시나 특별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데 오늘 정리한 내용은 우리 문화재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보존 처리과정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한 특별 전시에 관한 것이다. 아무래도 나같은 비전문가가 되지도 않은 설명을 덧붙히는 것이 의미가 없기에 (아니 매우 위험한 발생이기도 하기에), 많은 부분을 기획전에 설명된 내용 그대로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고자 한다. 보존과학 : 우리 문화재를 지키다. 국립박물관 보존과학의 역사는 40여년이라고..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한국 옻칠 협회전 : 옻칠 예술의 새길 한국 옻칠 협회전 잘 모르지만 왠지 관심이 가는 경우가 있다. 대개는 잘 알고 익숙하고 능통해야 더 애착이 가고, 본래의 깊은 맛을 알게 되는 것이지만, 아무것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무턱대고 선망하고 매료되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다. 나에게 있어서는 우리의 전통공예가 그렇다. 특히 목공예, 나전칠기등은 완전 무식한 문외한임에도 뭔가 많이 끌린다. 앞으로 많이 공부해서 알고싶다. 마침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한국 옻칠 협회전은 그런점에서 내겐 매우 흥미로운 전시였다. 전시장 내부의 모습 국당초 나전 옻칠함- 손대현 익히 알고있는 전통적인 나전칠기 공예기법으로 만든 옻칠함이다. 제목에는 군접도-모란당초 가리개 (김나리) 라고 되어 있다. 옻칠로도 이렇게 현대적인 공예가 가능하다는 걸 알았다. 이배-이종헌 ..
<운현궁 전시> 오색실과 궁중 자수 전시회 운현궁에서 열린 오색실과 궁중 자수 전시회 운현궁은 심심치 않게 가게된다. 창덕궁, 북촌, 경복궁과도 그리 멀지 않을 뿐 아니라, 인사동이나 낙원동의 노포들을 방문하면서 식사 전후 자투리 시간에 한번씩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고종의 아버지 대원군이 살았던 운현궁은 조선후기 한옥의 멋스러움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곳이다. 도심에 있지만, 언제 가봐도 고즈넉하고 편안한 곳이라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런 고요한 분위기의 상당부분이 이 아름다운 건축물을 찾는 사람들이 적은 것에 기인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씁쓸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이날도 근처에서 식사하기 전, 잠깐 둘러보았는데, 마침 궁중 자수 전시회가 운현궁 전시실에서 열렸기에 관람하게 되었다. 운현궁 언제봐도 참 잘 ..
<국립민속 박물관 전시> 밥상지교 : 한일간의 음식문화 교류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 vs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음식 나무 젓가락을 사용하고 밥그릇을 한 손에 들고 먹는 일본인, 밥상에 놓인 밥그릇을 움직이는 법 없이 쇠젓가락, 숟가락으로 식사하는 한국인... 개인별로 반찬을 따로 준비하느냐, 여러 식구들이 째개 한그릇을 같이 퍼먹느냐의 차이, 수저와 젓가락을 세팅할 때 가로로 놓느냐, 아님 세로로 놓느냐 하는 작은 문제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다르다. 이번 국립 민속박물관에서 기획한 전시 '밥상지교 특별전'은 그러한 디테일한 차이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음식문화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키무치찌개와 라멘으로 대표되는 한일간 음식문화 교류에 대한 소고라고 하면 되겠다. 국립민속박물관 입구 국립민속박물관은 경복궁과 연결되어..
<호림 박물관 전시> 해주요와 회령요의 재발견 해주백자와 회령요의 재발견 호림 박물관 신사관에는 주 전시과 외에 따로 기획전시실이 있다. 이곳에서 해주요와 회령요의 재발견이라는 이름의 전시회가 있었다. 사실 해주요, 회령요라는 이름은 처음 들었다. 설명을 보니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황해도 해주와 함경북도 회령에서 생산된 도자기들을 일컬어 해주 백자, 회령 도자기라고 한다는 말씀... 해주백자는 태초가 회백색인데 주로 청화, 철화로 물고기, 모란등을 대범하게 그려넣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회령 도자기는 세련되고 강렬한 유약을 이용하여 독특한 미학적 세계를 구현한 것으로 평가되는 근대의 도자기이다. 지하에 있는 기획전시실 해주백자에 대한 설명 해주백자 해주 백자로는 매우 특이하게도 문양이 없는 백자이다. 기형이 특이하고 전체..
<호림 박물관> 명품 100선전 : 상형 토기 명품 100선전 : 토기 호림 박물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명품 100선전의 마지막 전시실은 상형토기를 테마로 꾸몄다. 바로 아래 포스팅한 사진을 보자. 일반인들에게도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기마인물형 토기이다. 지금으로부터 천오백년도 넘은 옛날에 흙으로 저렇게 정교하고 아름다운 조형물을 만들수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고고학적 안목이 일천한 내 눈에도 사실적인 표현, 완벽한 균형감을 보여주는 조형미뿐 아니라 말을 탄 인물의 표정까지 묘사한 솜씨는 기교의 경지를 뛰어넘은 것으로 보인다. 위풍 당당하면서도 우아한 표정, 살짝 미소까지 품은 얼굴이다 (물론 내 주관적 판단...ㅋ). 바로 이런 것이 5세기 신라, 가야의 상형토기가 주는 마력이 아닐까 싶다. 기마인물형 토기 앞서 주절주절 알량한 감상..
<호림 박물관 신사관> 호림 명품 100선전 - 불교미술 호림 명품전 - 불교미술 호림 박물관 제2 전시실에서 만나보는 불교 미술에 붙은 부제는 '마음으로 빚은 바람 (The Images of Belief) 이다. 도자 전시실이나 토기 전시실에 비해 유물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금동 탄생불 입상, 고려 청동종등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엄선된 불교 유물을 찬찬히 관람하는 재미가 상당하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호림박물관이 자랑하는 국보중 하나인 백지묵서 묘법연화경도 선보였다. 금동 보살좌상 13-14세기 고려 금동 탄생불 입상 / 6세기 / 보물 808호 백지묵서 묘법연화경 고려 1377년, 국보 211호 설명을 보니 연화경은 법화경이라고도 하는데, 화엄경과 함께 한국 불교사상의 확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경전이라고 한다. 제 2 전..
<호림 박물관 전시회> 호림 명품 100선전 - 명품 도자기 호림 명품 100선전 - 명품 도자 세련되고 화려한 강남, 유행이 시작되고 명품 백화점과 비싼 음식점들이 즐비한 곳이지만,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강북의 구시가지에 대해 컴플렉스가 있을만 하다. 마치 잘 사는 미국이 오래된 대륙, 유럽에 대해 느끼는 문화적 열등감처럼.... 그래도 강남 한복판 신사동에 호림 박물관이 있다는 건, 그런 역사문화적 헛헛함을 조금은 달랠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다. 이번에 호림 박물관에서 명품 100선전을 열었다. 크게 세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 테마는 각각 상형토기(흙으로 빚은 바람), 불교미술 (마음으로 빚은 바람), 그리고 명품 도자인데 오늘은 명품도자에 대해서 우선 포스팅하고자 한다. 대부분 보물급 이상의 도자기들이다. 청자 과형병 참외 모양의 병이라는 뜻 12세기 작품..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 천경자 상설전시 서울시립미술관의 천경자 상설전시관 서울 시립 미술관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서울에는 국립 현대미술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에서 세운 시립미술관도 있다 (당연한 얘기...ㅋㅋ). 서소문 본관 이외에 서울 시립 남서울 미술관, 북서울 미술관, 난지 미술관, 경희궁 미술관등 분관도 아주 많다. 오늘 소개하는 서소문 본관은 서울 도심에 위치하는데, 천경자 화백이 기증한 작품들을 따로 상설전시하고 있다.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라는 제목으로... 서울 시립박물관 서소문 본관 특별기획전으로 스탠리 큐브릭전도 열리고 있었다. 옆모습도 찍어보았다. 천경자 상설 전시실은 이층에 있다. 맞은편 전시실에서는 스탠리 규브릭전이 전시중이었다. 계단위 대형도끼가 돋보인다 (누가 설치미술 아니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