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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1

<곤지암 맛집> 해송 : 버섯 샤브 해송 : 버섯요리 전문점 해송이라는 이름은 좋은 이름인가보다. 전국에 해송이라는 이름의 음식점이 정말 많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을왕리에 있는 해송쌈밥집이다. 원래 유명했던 곳인데 더욱 유명해져서 얼마전 커다란 빌딩을 지어 통째로 이전했는데도 주말이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쌈밥에 우렁된장이 유명하지만, 오랜만에 다시 가보고는 실망을 많이 했다. 정성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미리 만들어 놓은 음식, 심하게 누린내가 나는 돼지고기 제육, 넘쳐나는 손님들로 정신이 하나도 없는 시장통같은 분위기 때문이다. 아마도 다시 가게될 일은 없을 듯 하다... 각설하고, 오늘 소개하는 곳도 상호가 해송이다. 곤지암에 있는 버섯전문 식당이다. 같은 이름이지만 을왕리 해송보다 내용이나 형식에서 윗길이라고 생각되어 소..
<쿠알라룸푸르 맛집> 파빌리온의 드래곤아이 : 산라탕, 쇼롱빠우, 탄탄면 드래곤아이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다른 동남아 도시와 비교했을 때 매우 현대적인 도시라는 느낌이 강했다. 고층 건물들이 많고 도로망이 복잡했으며, 교통도 혼잡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쿠알라룸푸르만의 특징이라면 초대형 쇼핑몰들이 도심 곳곳에 들어서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부킷 빈탕거리를 중심으로 하는 번화가는 좀 과장해서 말하면 거의 모든 건물들이 쇼핑몰과 대형 상가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지경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파빌리온이 있다. 쿠알라룸푸르 최대의 쇼핑몰인 파빌리온에는 상점들 외에도 실로 다양한 음식점, 주점이 즐비하다. 오늘 소개하는 드래곤 아이는 또다른 중식당인 마담 콴스와 함께 파빌리온의 유명한 중국 음식점이다. 볶음밥 아주 잘 만들었다. 고슬고슬한 밥알과 쫍쪼름한 간 재료도 신선하다..
<이태원 일본 라멘 전문점> 멘야산다이메 : 24시간 영업 멘야산다이메 이태원을 왔다갔다 하면서 여러번 봤었다. 길가에 조그맣게 얼굴을 내민 일본 라멘가게.. 변변한 간판 하나 없지만, 늘 많은 사람들이 기다랗게 줄을 서서 기다리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있다. 엄청난 줄 때문에 엄두가 안나기도 했지만, 라멘 전문점이라는 걸 알고서는 '그렇게까지 기다리면서 라멘을 먹을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얼마전 이곳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아마도 24시간 영업이라는 가게 방침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것 같기도 하다. 소주를 곁들여 저녁 식사를 한 후에 일종의 밤참처럼 들렀기 때문이다. 메뉴판 메뉴판 맨 위에 있는 돈코츠 라멘 정확히 뭐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메뉴판을 보건데, 아마도 블랙 라멘이었지 싶다, ㅋㅋ 기본적인 구성은 이렇다...
<말라카 맛집> 타파스 전문점 : Salud Salud : 말라카에서 먹은 타파스 말레이시아의 여름은 무척 더웠다. 그 중에서도 말라카는 쿠알라룸푸르보다 더한 것 같았다. 7월초 한낮을 한두시간 걸었을 뿐인데 탈수와 열기로 곧 지쳐버렸다. 이렇게 무더운 기후에는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매콤한 요리가 제격이기는 하다. 그러나 스페인식 타파스에 시원한 샹그리아도 괜찮은 구성임에 틀림이 없을 터... 오늘 소개하는 곳은 아마도 말라카에서 유일한 타파스 바가 아닐까 싶다. 동남아에서 쌩뚱맞게 무슨 타파스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말라카는 수백년전부터 서양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역사가 있다. 특히 포르투갈은 가장 먼저 말라카를 접수했던 나라다. 그래서 말라카에는 포르투갈 사람들이 처음 정착했던 정착촌도 있고 portuguese seafood라는 이름으로 현..
<쿠알라룸푸르 가볼만한 곳> 이슬람 아트 뮤지엄(Islamic Art Museum) 이슬람 아트 뮤지엄 해외를 여행할 기회가 생기면 그 곳의 박물관을 최소한 한곳 이상 가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가능하면 지켜왔다. 이번 말레이시아 여행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사실 쿠알라룸프르에 있는 이슬람 아트 뮤지엄은 가기 전부터 기대가 매우 컸었다. 말레이시아의 유물뿐 아니라, 이란, 터키, 그리고 인도의 무굴제국을 아우르는 이슬람 세계의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미리 자료도 찾아보고 나름 공부도 좀 해서 갔다. 찌는 듯이 무더운 여름날, 구글 지도에 의지해서 말레이시아의 경전철을 갈아타고 걷기도 하며 찾아간 곳이 이슬람 아트 뮤지엄이었다. 정리하다보니 사진을 정말 수백장 찍어댔는데, 특히 아름답고 의미있다고 생각되는 유물들을 엄선해서 포스팅한다. 이슬람 아트 뮤지엄 백자 청화..
<이태원 태국음식점> 카오산 : 빵나무, 팟카나, 솜땀 가이 타이 음식점 : 카오산 이태원에 있는 수많은 태국요리 전문점중 하나다. 맛에 있어서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왕타이나 타이 오키드 같은 이태원의 알려진 타이 음식점에 비해 가격은 많이 착한 편이다. 역시 인터넷을 통해 유명해진 까올리포차나에 비해서는 모든 면에서 앞선다는 생각이다 (사실 나는 왜 까올리포차나가 블로거들의 찬사를 받는지 아직도 잘 이해가 안된다. 선뜻 동의하기 어렵지만 너무나 편리한 표현, '취향의 차이'라는 말로 갈음하기로 하자, ㅋㅋ). 카오산도 꽤 인기있는 태국음식점인데, 다행히 방문한 날은 사전 예약이 없었음에도 한쪽 자리를 바로 배정받을 수 있었다. 카오산 건물의 2층에 있다. 빵나무 새우와 닭고기를 식빵에 얹어 튀긴 것이다. 팟카나 굴소스로 조리한 태국식 야채찜 솜땀 ..
<말라카 맛집> 존커 88 : 매혹적인 맛, 뇨냐 락사 (Nyonya Laksa) 존커 88 : 뇨냐 락사와 첸돌 말라카에는 몇몇 관광 포인트들이 있지만, 북적거리고 활기찬 분위기를 원한다면 단연 존커 스트리트를 걸어봐야 한다. 존커 스트리트는 말라카의 차이나타운인데, 좁은 길을 따라 수많은 상점과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고, 특히 주말에는 야시장이 열려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길을 따라 쭉 걷다보면 나오는 존커 88은 말라카에서 가장 유명한 락사 (말레이시아식 국수) 전문점이다. 존커 88 지번을 상호로 사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생각보다 실내가 좁다 합석은 기본 락사 설명이 불가한 환상적인 맛이다 어묵이 들어간 국수 이름은 모르겠고 락사와는 대조적으로 매우 차분하고 부드러운 맛이다. 빙수 살짝 보이는 초록색 젤리가 첸돌이다. 매콤한 락사를 먹고나서 디저트로 안성맞춤이다. 어..
<쿠알라룸프르 맛집> 하카 (Hakka) : 스팀보트 (Steam Boat) 중국음식점 하카 : 스팀보트 말레이시아는 다민족 국가다. 말레이인, 중국인, 인도인이 함께 모여 산다. 그러다보니 이들 민족들의 문화가 섞이고 융합되어 나름의 독특한 말레이시아 문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한 민족의 특성을 가장 극명하게 나타내는 것이 음식과 언어가 아닐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지금의 말레이시아 음식이 정립되었으리라. 게다가 수백년에 걸친 유럽의 식민지 기간동안 서양으로부터 받은 영향 (특히 포르투갈식 해산물 요리)도 적지 않을 것이고... 하카는 말레이시아식 중국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쇼핑 중심지인 쿠알라룸프르 파빌리온 쇼핑센터 후문쪽에 있다. 현지에서는 아주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규모도 엄청나다. 하카 (Hakka) 이름은 이자카야같지만 유명한 중식..
<경기도 광주 가볼만한 곳> 경기 도자박물관 경기 도자기 박물관 경기 도자박물관은 조선왕조 오백년간 왕실 도자기를 만들어온 광주에 건립되었다. 광주의 도마리, 금사리, 분원리는 사옹원의 분원으로서의 역할을 차례로 맡아온 곳으로 최상급의 조선 백자들은 모두 이곳에서 제작되었다. 한적한 평일에 방문한 경기도자 박물관은 커다란 건물에 걸맞게 소장 전시되어 있는 도자기의 종류가 많았다. 그러나 단순히 수량만 많은 것이 아니라, 독특한 개성을 가진 명품들이 즐비해서 관람 내내 눈호강을 실컷 했다. 한점 한점 감상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고 사진기에 담느라 또 시간을 잡아먹었다. 거의 모든 전시물들을 촬영했지만, 오늘 포스팅은 그중에서 엄선된 것들만 올려본다. 경기도 도자 박물관 광주시 곤지암에 있다. 청자음각 앵무문 발 전형적인 12세기 고려 순청자다. ..
<말라카 가볼만한 곳> 세계문화유산 : 에이 파모사의 야경 에이 파모사 (A'Famos) 말라카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2008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네덜란드 광장을 중심으로 스타더이스 (Stadthuys), 에이 파모사, 조금 떨어진 곳에 세인트 폴 언덕과 교회가 있고 탄킴썽 다리를 건너면 존커 스트리트가 나온다. 이들 볼거리들이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아기자기하게 모여있다. 도심을 가로질러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말라카 강은 폭이 매우 작지만, 이 곳의 운치를 더하는 포인트이다. 오늘 소개하는 에이 파모사는 포르투갈식 이름이다. 말라카가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시기에 만든 성인데, 네덜란드의 공격을 막기 위해 쌓은 일종의 요새이다.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남의 나라에 와서 치고받고 싸운 셈이다. 그러니 말레이시아 사람들 입장에서는..
<양재역 맛집> 남도미가 무안낙지 : 낙지육회, 낙지전골 남도미가 무안낙지 이 집은 남도 음식 전문점이다. 특히 낙지볶음, 연포탕, 낙지 탕탕이같은 낙지요리가 메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말하자면 낙지 특화 음식점인 셈..ㅋㅋ. 위치는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상가 건물이 아니라, 주택가 한적한 골목길에 있어서 찾기가 쉽지는 않다. 블로그에 올리려고 보니, 분명 음식점 외관 사진을 찍은 것 같고, 음식 사진도 많았었는데 꼴랑 다섯장밖에 없다. 제대로 사진관리가 안되었나보다. 두달전에 방문했던 걸 이제사 올리다보니... 아무튼 너무 묵혀둔 것이 문제다, ㅋㅋ. 주문한 메뉴는 육회와 산낙지를 같이 담아낸 육회탕탕이 (이 집에서는 특별히 소낙비라는 이름을 붙혔다)와 낙지전골이다. 풋고추 된장을 발랐는데 맛있다. 부침개 뭐 그냥 저냥... 내 식으로 이름붙히면 육회 산낙지 ..
경기도자 박물관 전시 : 제 5회 아름다운 우리도자 공모전 경기 도자기 박물관 경기도자 박물관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있다. 경기도 광주 지역은 조선시대의 관요 가마터들이 모여있던 곳이다. 대표적인 곳으로 도마리, 금사리, 그리고 그 유명한 분원리가 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큰 자 박물관은 상설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들도 독특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상당히 많다. 이번에 도자기 구경하러 갔다가 덤으로 우연찮게 현대 작가들의 도자기 공모전 입상작들을 구경하게 되었다. 운이 좋았던 셈이다. 찬란한 우리 도자기의 전통을 계승하고 새롭게 재해석되어 창조적으로 발전해가는 한국의 도자기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버드나무가 있는 항아리 달항아리는 원래 아무런 문양없이 허허로운 느낌을 즐기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 바닥쪽에 수줍게 시문한 버드나무가 인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