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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볼만한 곳45

명품 청자 다섯점 : 호림박물관 신림 본관 호림박물관 신림 본관 : 고려 청자 오랜만에 호림박물관 본관을 찾았다. 신사동에 있는 분관은 그래도 틈틈이 특별전이 있거나 하면 시간 내서 관람을 했었는데, 신림동 본관의 경우는 아무래도 거리상으로도 좀 떨어져 있고 해서 자주는 가지 못했다. 기억이 확실치는 않으나 마지막 다녀간 지가 일 년은 족히 넘는 듯하다. 하지만 이곳은 올 때마다 큰 감동을 받고 가는 박물관중 하나다. 특히 도자기에 있어서는 가히 명품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이 정말 셀 수 없이 많이 소장되어 있다. 이미 이 박물관의 멋진 유물들은 내 블로그에도 많이 소개되었는데, 오늘은 내가 처음 실견한 유물을 포함해서 호림박물관의 명품 청자 다섯 점을 먼저 소개해본다. 호림박물관 신림동 본관 이날 추적추적 비가 왔다. 뚜껑이 유실되지 않고 남아있..
<인사동 가볼만한 곳> 목인 박물관 : 인도의 목인전 목인 박물관 : 인도의 목인전 목인 박물관은 나무로 만든 조각상을 소장하고 있는 목조각상 전문 박물관이다. 주로 조선 후기에서 근현대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목조각 8천여점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상설전시와 더불어 1층 갤러리에서 이라는 특별전시도 열리고 있어서 함께 둘러봤다. 목인 박물관은 종로 조계사 바로 건너편 관훈 갤러리근처에 있다. 지하철로 간다면 안국역에서 하차해서 걸어가는 것이 좋고, 차를 가지고 갈경우, 바로 앞에 공영 주차장이 있다. 인도의 목인전 전시는 1층 갤러리에서 열렸다. 우측에 2층 박물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인도의 다양한 나무탈들 채색이 화려하다. 칼리 힌두교의 신 시바신의 부인이라고 한다. 작은 방안에 동물형상을 한 목조상들이 전시되어 있다. 창을 통해 보이는 바깥풍경..
<서울 가볼만한 곳> 조계사와 불교중앙 박물관 한국 불교의 본산 : 조계사 조계사는 우리나라 불교 조계종의 총본산이다. 도심 한복판인 종로구 견지동에 있다. 사실 수없이 그 앞을 지나다녀봤지만, 직접 절안으로 들어가 본적은 처음이다. 약간 설레는 마음도 있었다. 대한민국 불교의 총 본산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권위때문일 수도 있겠다. 바로 옆에 위치한 불교 중앙박물관도 함께 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들뜬 마음은 자꾸만 조급해졌다. 조계사 대웅전 사진 중앙에 보이는 나무가 오백년된 백송으로 천연기념물 제 9호이다. 조계사 대웅전 정면의 나무는 회화나무로 수령은 4백년정도 된다고... 왼쪽부터 범종루, 극락전, 대웅전 8긱 10층 부처님 진신사리탑 2009년에 건립된 탑이다. 불교중앙 박물관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이 열리고 있었다. 우선 총평을 하자면 기대와..
이화여대 박물관 : <청자> 특별전 이화여대 박물관 특별전 이번 이화여대 박물관의 전시는 상설전시와 함께 2개의 특별전으로 와 를 기획했다. 꼼꼼히 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사실을 말하자면, 상설전시와 자수전을 보고, 열흘 후쯤 다시 가서 특별전을 보고 왔다. 전시된 청자의 수량이 엄청나서 일일이 감상하고 사진 찍고 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욕심이 나서 웬만한 유물들은 거의 사진으로 남겼는데, 오늘 포스팅에는 일부만 소개하고자 한다. 청자상감 기사명 발, 고려 14C 청자상감 동자문 발, 고려 몸통에 단순하게 상감한 동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구체적인 연도가 없어 아쉬웠는데 아마도 13-14세기 정도에 제작된 것이 아닐까 싶다. 청자상감 국화여지문 발 고려 13-14 세기 여지라는 것은 요즘 말로 하면 리치라는 과일을 뜻한다...
<이화여대 박물관 특별전> 자수 Embroidery 서울의 박물관 : 이화여대 박물관 특별전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은 참 좋은 박물관이다. 대학교 박물관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기획전이나 특별전을 여는 곳일 뿐 아니라, 수장 유물의 수와 종류, 유물의 수준, 기획력, 전시기법등 거의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박물관이라고 생각한다. 의복이나 생활 공예품을 주로 수집하여 나름의 차별성을 지켜나간 점도 훌륭하지만, 리움이나 호림 같은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박물관과 비교해도 크게 빠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상설전시 외에 두 개의 특별전을 일년 내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도 있다. 실제로 이번에 자수전과 함께 선보인 또 다른 특별전 를 보면서 받은 감동과 충격은 대단했다. 대학 박물관에서 이 정도 수준의 전시가 가능한 건 단순히..
<서울 가볼만한 곳> 부암동 무계원 : 안평대군의 무계정사지 부암동 무계원 안평대군이 꿈에 본 무릉도원은 안견에 의해 몽유도원도로 형상화된다. 그리고 안평은 그 무릉도원과 비슷한 곳을 인왕산 자락에서 찾아내고 그곳에 무계 정사라는 별장을 짓는다. 지금은 사라지고 그 터만 남은 곳이 무계 정사지다. 무계원은 이 무계정사지에 새로 들인 한옥이다 (정확히 말하면 익선동에 있던 오진암을 옮겨 개축한 것이다). 지금은 종로 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복합 문화재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한나절 나들이 삼아 부암동에 있는 무계원을 다녀왔다. 부암동 골목 무계원으로 가는 길은 왼쪽이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무계원 무계원 솟을대문 무계원 현판 들어서서 돌계단을 오르면 작은 앞마당이 보인다. 후원으로 가는 길 툇마루, 굴뚝 정갈한 방, 겹쳐 쌓여있는 소반들 후원의 작은 연못 이름 모를 ..
<서울의 박물관> 국립민속 박물관 : 매듭단추, 노리개, 떡살 여성 장신구, 생활 공예품 다른 박물관들도 마찬가지지만, 국립민속 박물관도 갈 때마다 새롭다. 지난번 봤던 유물이 이번에 가서 보면 새롭게 보이기도 하고, 미처 눈치채지 못하고 넘겼던 아름다움이 새롭게 눈에 띄기도 한다. 특별기획전에서 만나는 새로운 유물들도 반갑지만, 상설전시에서 조금씩 교체되는 문화재들을 알아채는 재미도 무척 크다. 오늘 소개하는 유물들은 주로 공예품들이다. 그 중에서도 여성과 관련이 깊은 것들로 주제를 잡아봤다. 매듭단추 옷을 여미기 위해 천이나 실로 매듭을 지어 만든 단추이다 19세기 옥장도, 칠보반지, 은반지, 옥반지 요란스럽지 않은 화려함이다. 18-19세기 여성들의 머리 장신구 왼쪽 앞쪽 두 개는 뒤꽂이 오른쪽은 비녀 삼작 노리개 저고리 고름이나 치마에 단다. 밀화, 산호, ..
<서울 가볼만한 곳> 국립민속 박물관 야외전시장 : 효자각, 효자문, 문인석 야외전시장 국립민속 박물관에 들어서서 본관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가 우측으로 보면 산책로같은 작은 길이 나온다. 아담한 한옥 목조 건물이 우선 눈에 들어오는데, 전북 부안의 태인허씨 효자문이다. 그 뒤로 석물들과 수많은 문인석, 연자방아가 야외에 전시되어 있다. 일종의 작은 야외 전시장인 셈이다. 규모가 크기 않고 살짝 숨겨져 있는 느낌도 있어서 국립 민속박물관을 방문하면서 모르고 지나치는 관람객도 꽤 있는데, 놓치지 말고 꼭 들러보면 좋을 듯 하다. 야외전시장은 '민속박물관 추억의 거리'로 계속 이어져 전차, 만화가게같은 옛 풍물들과 건물들이 재현된 거리를 자연스럽게 관람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효자문 19세기 말 허권이라는 사람에게 내린 효자문이다. 화려하게 단청을 입혔다. 뒷쪽 건물이 효자비를 모신..
국립중앙박물관 : 옥천사 괘불, 금동반가사유상 (국보 제 78호) 옥천사 괘불전, 금동반가사유상 고성 옥천사 괘불을 모셔와 전시한다는 소식에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왔다. 절에서 법회나 행사를 할 때 법당 밖에 걸어두는 불화를 괘불이라고 하는데 경남 고성의 옥천사에 있는 괘불은 비단에 그린 영산회상도로 그 길이가 10m 가 넘는다 (영산회상도란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여러 보살들을 배치해서 그린 그림을 말한다). 거대한 크기때문에 박물관 2층이나 3층에서 보아야 눈높이에 맞게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국립중앙박물관 나들이는 옥천사 괘불 이외에 나로서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눈호강을 하게 되었는데, 그건 바로 국보 78호 금동 반가사유상을 실견했다는 것이다. 한동안 3층 불교조각실에 모셔져 있던 국보 83호 금동 반가사유상이 국보 78호 반가사유상으로 교체 전시되었기에 가..
<숭실대학교 박물관> 근대사 관련 문서, 애국가 곡보, 한국 기독교 유물 숭실대 기독교 박물관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서 숭실대학교 한국 기독교 박물관의 소장품들을 소개한다. 대학 박물관의 규모치고는 유물의 다양성이나 수준이 상당하다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선 소개한 청동기 거푸집 일괄과 청동 잔무늬 거울 (다뉴세문경) 같은 국보는 말할 것도 없고, 소장 전시된 유물들이 모두 뛰어난 예술 감각과 역사적 의미를 가지는 귀중한 것들이어서 장시간의 관람에도 피곤한 줄 모르고 감상하고 촬영하고를 반복했다. 벽옥 목걸이 놀라운 유물이다. 처음 보고선 숨이 턱 막혔다. 초기철기시대인 기원전3-1세기에 만들어졌다. 세계의 어느 유명 보석가게에 진열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세련되고 멋지다. 유리구슬 삼국시대 신라의 유물이다. 은제 허리띠 신라시대의 유물인데 아쉽게도 출토지가 미..
<경기여고 박물관> 경운 박물관 : 분청사기 모란문 장군, 백자 모란문 통형병, 연화도 경운 박물관 경운 박물관은 경기 여자 고등학교에 있는 박물관이다. 여고중에 박물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경운 박물관이 유일하다고 한다. 주요 소장품은 복식과 관련된 유물들, 그리고 여성용 장신구들이지만, 그외 다양한 공예품들과 도자기도 있다. 사실 경기여고에 박물관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고, 작지만 짜임새있는 상설전시와 특별전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감동받았다. 경운 박물관 이렇게 번듯하게 따로 독립된 건물이다. 분청사기 조화 모란문 장군 조화기법 특유의 자유분방함이 잘 나타나있다. 제작 연도가 19세기로 되어 있는데 아마도 잘못 표기된 것이 아닌가 싶다. 분청사기는 14세기 늦어도 15세기경 제작되었다. 백자동화 모란문 통형병 18세기 후반 가장 인상깊게 봤던 유물이다. 통형의 기형도 매우 드문 것이지..
<호림박물관> 철화청자 특별전 : 음각, 상감기법과의 비교 호림박물관 : 철화청자 특별전 호림 박물관의 철화청자 특별전시는 지금까지 주로 상감기법으로만 소개되었던 고려 청자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안목을 제시해준 뜻깊은 자리였다. 호림박물관의 도자기 컬렉션이 국내 최고 수준인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양이나 질에 있어서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철화 안료로 그린 고려청자의 다양한 기형, 문양들은 하나하나 모두 독특한 개성들을 가지고 있어서 도자기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을 뿐 아니라, 이제 막 안목을 키워나가고 있는 나로서는 눈호강도 제대로 한 셈이다. 특히 철화청자를 상감기법, 음각기법과 비교하여 설명한 기획력은 매우 돋보였다. 청자철화 선문 소호이름처럼 철화로 세로 선을 그린 작은 항아리다. 고려 12세기 청자철화 국화문 유병도안화된 국화무늬가 띄엄띄엄 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