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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볼만한 곳45

<고려 청자> 호림박물관 철화청자 특별전 고려 철화청자 특별전 호림 박물관에서 이번 특별전에 내놓은 철화청자들은 실로 방대한 수량이다. 블로그를 통해 이미 몇차례에 걸쳐 소개했지만, 아직도 포스팅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 결국 가장 인상 깊었던 것들을 중심으로 한두번 더 블로그에 소개하고 일단 마쳐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특히 오늘 소개하는 것들은 기법면이나 모양에서 매우 드문 것들을 뽑아보았다. 물론 한점한점 모두 아름다운 예술성을 가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청자상감철화 모란당초문 표형주자 고려13세기 청자철화 모란당초문 난주 정확한 용도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건축부재인 난주로 추정된다고 한다. 고려 12세기 청자 철화 어문대반 잡다한 장식이나 문양을 피하고 무심한듯 그려넣은 물고기 문양이 오히려 고급스럽다. 고려 12세기 청자철화..
조선의 고가구 : 장, 농, 함 조선의 목가구 : 장, 농, 함 단순하고 검소한 느낌의 사랑방과는 달리 조선시대 안주인의 공간인 안방에서는 보다 장식적이고 화려한 느낌의 가구들이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안방 가구로는 의류와 침구등을 넣어 두었던 장과 농이 있다. 그외 중요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문갑, 머릿장, 함과 궤등도 빠질 수 없는 안방 가구들이다. 이러한 조선시대의 목가구들은 자연미와 함께 현대적인 감각까지도 갖춘 높은 공예 수준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오늘 소개하는 고가구들은 국립 중앙박물관이 소장 전시하고 있는 유물들이다. 장과 농 이층장 삼층장 이층농 화각함. 소의 뿔로 만드는 화각 공예에 주칠을 한 아름다운 함이다. 서류함 포도무늬 벼루와 벼루함 양각된 포도문을 기준으로 먹물이 담기는 연지와 먹을 가는 부분이 연당이 구분이..
<국립중앙박물관> 공예관 : 조선의 소반 소반 : 해주반, 통영반, 나주반, 호족반, 개다리 소반 우리의 문화재중 요즘 목공예와 관련된 유물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다. 다른 우리의 문화재들처럼 담백하고 소박하면서도 깊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제작년도가 오래된 것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이 조선말, 그중에서도 19세기의 것들이라는 점이다. 물론 오래 되었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나, 제작 기법의 차이이라든지 발전 과정을 더듬어 볼 수 없는 점들은 아쉬움이 크다. 국립중앙박물관 공예관에 전시되어있는 조선의 목가구중 오늘은 소반을 소개한다. 일전에 이화여자 대학교 박물관에서 조선시대 소반들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도 다양한 모양, 실용성, 디자인의 아름다움에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소반은 음식을 나르거나 방에 놓고 사용하..
새로 지정된 보물들 : 사택지적비,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 서울 청진동 출토 백자 항아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사택지적비, 청자상감 운학문매병, 서울 청진동출토 백자항아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와 관련한 마지막 포스팅이다. 이 특별전은 2014-2016년 사이 새롭게 국보, 보물로 지정된 우리 문화재를 선보이는 뜻깊은 전시였다. 오늘 소개할 보물들은 사택지적비,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 서울 청진동 출토 백자항아리, 이렇게 세 가지다. 사택지적비는 백제 후기 귀족 가문이었던 사택씨의 사택지적이라는 인물이 세운 비이다. 사택지적은 대좌평이라는 고위직을 지낸 인물로 일본 사기에도 등장한다고 한다. 사택지적비는 인생의 덧없음을 한탄하면서 불교에 귀의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사를 배우면서 자주 들었던 이름인데, 이렇게 이번 기회에 실견하게 되어 의미가 컸다. 특히 보물로 새롭게 지정되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 조선왕조 의궤, 새로 보물로 지정되다. 보물로 새로 지정된 문화재 : 조선왕조 의궤 조선 왕조의궤는 의식의 궤범이라는 뜻으로 영어로 Royal Protocols of the Joseon Dynasty 라고 표현한다. 조선 왕실의 중요한 의식을 그림과 글로 정리한 종합 보고서인 셈이다. 사진이 없었던 시절에 행사를 기념하고 기록한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016년 보물로 새로 지정된 유물들을 모아 라는 이름으로 특별전시를 하고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의궤들도 그들중 하나이다. 의궤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다. 숙종 인현왕후 가례도감 1681년(숙종7)이 의궤에서 국왕이 왕비를 직접 맞으러 가는 친영이 공식화되었다. 태백산 사고본, 보물 제1901-1호, 서울대 규장각 종묘의궤 1706년 (숙종32)종묘의 연혁과..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새로 지정된 국보와 보물 : 농경문 청동기, 호우, 약사여래좌상 농경문 청동기, 호우 이번에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기획한 특별전시의 이름은 이다. 이번 전시는 2014년에서 2016년까지 국보와 보물로 새롭게 지정된 총 121건의 문화재중 50건을 일반에 공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들 유물들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되기 이전에 이미 우리에게 낯익은 것들도 있고, 오랜세월 수장고에 있다가 일반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것들도 있다.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우리의 문화재들이고 특별히 국가 지정문화재들이어서 더욱 세심하게 오래도록 즐겁게 감상하였다. 유물이 많아서 블로그에 몇차례 나눠서 소개해 보기로 한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선인들의 마음, 보물이 되다. 원주 학성동 철조 약사여래좌상. 약사불로 신라말에서 고려초 사이에 주조된 철불이다. 오른손에 약그릇을 들고 있다. ..
<국립중앙박물관> 선사관 신석기실 : 조가비 팔찌, 꾸미개 :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의 선사관은 공예관과 함께 특히 즐겨 찾는 전시실 중 하나다. 문자로 기록된 역사가 없는 시대에 당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유물이나 유적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이곳 선사관에 전시된 유물들의 의미는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은 빙하기가 끝나고 약 1만년 전부터 시작된 신석기 시대의 유물중, 특히 신석기인들의 예술적 감각을 볼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들 알고 있듯이 신석기는 토기의 발명과 함께 정착 생활이 시작되고 농업 혁명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무늬가 새겨진 토제품. 기하학적 무늬가 인상적이다. 경북 울진에서 출토되었다. 여인상. 손가락 두마디 정도의 아주 작은 크기이다. 잘록한 허리와 풍만한 가슴은 풍요와 안정을 기원한 ..
<서울 가볼만한 곳>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 국내 유일의 근현대사 박물관 국내 유일의 근현대사 박물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생각보다 크다. 근현대사라는 한정된 기간에 해당되는 역사적 유물과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박물관의 특성을 고려하면 방대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여러개의 전시실이 있는데, 열강의 침략과 뒤이어 이어진 국권상실, 수난으로 얼룩진 근대사부터 관람을 시작했다. 일제 강점기의 강제 동원에 대한 역사가 특히 마음아팠다.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제는 수많은 조선인들을 강제로 징용하고 전쟁터로 끌고갔다. 학생들은 학병으로, 젊은 남자들은 징병, 징용되어 일본을 위해 전쟁을 하고 탄광과 공장에서 착취당했다. 여성들은 근로 정신대와 성노예로 끌려갔다. 이러한 암울한 시대를 딛고 해방을 맞으면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 일제 강점기의 전쟁 강제 동원 자료들 선전 포스터, 공출사..
<서울 꼭 가봐야할 곳> 헌인릉 : 태종과 순조의 왕릉 조선왕릉 : 헌인릉 서울이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얼마나 대단한 곳인가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종묘, 창덕궁, 그리고 조선 왕릉(헌인릉, 선정릉) 이렇게 세계문화 유산이 세개나 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잘은 모르지만, 한나라의 수도에 이렇게나 많은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곳도 별로 없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럼에도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거나 크게 인지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문화관광체육부 같은 해당 정부 부처의 정책적 노력과 홍보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국민들 스스로도 문화적 자부심과 관심을 가지는 것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케이팝과 한류에만 경망스럽게 호들갑 떠는 언론도 문제... 각설하고, 오늘은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중 헌인릉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헌인릉은 조선..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성북동 최순우 옛집 최순우 옛집 : 한옥의 아름다움 최순우 옛집은 세번 방문했다. 사실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최순우의 전기인 "혜곡 최순우, 한국미의 순례자'를 읽으면서 그의 생가를 꼭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박물관인 간송 미술관을 설립한 간송 전형필은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지만, 혜곡 최순우는 일반인들에게 그리 익숙한 이름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 국립중앙 박물관의 제 4대 관장으로서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누구보다도 깊이 이해하고 사랑한 미술사학자이자 위대한 박물관인이었다.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문장력으로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친절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국민들과 전세계 사람들에게 평생을 바쳐 알려왔다. 6.25 전쟁의 와중에 귀중한 우리의 문화재들을 온전히 지켜낸 공..
<서울, 꼭 가봐야할 곳> 경희궁 : 일제에 의해 철저히 훼손된 조선의 궁궐 훼손과 수난의 왕궁 : 경희궁 우리나라 고궁의 이름들을 제대로 댈 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본다. 아니 서울시내에 있는 궁궐이 몇개인지조차 아는 이가 그리 많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부끄럽기로 말하면 나도 마찬가지다. 불과 1-2년 전만해도 나 자신 서울에 있는 궁궐에 대해 거의 백지상태였으니까. 서울에는 조선시대의 궁궐 5개가 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그리고 경희궁이 그것이다. 그 중 경희궁은 그 이름도 낯선, 가장 철저하게 훼손되고 잊혀진 궁궐이 아닐까 싶다. 경희궁의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 2가 1번지로 경복궁의 서쪽에 있다. 경희궁 진입 직전 서울 역사박물관앞 인도변에 전시되어 있는 381호 전차 1930년부터 1968년까지 38년간 운행되었다..
<서울 가볼만한 곳> 몽촌 토성 산책로와 올림픽 공원 야외조각들 올림픽 공원 몽촌 토성길 송파구에 있는 올림픽 공원은 의외로 볼만한 것들이 많다. 올림픽 공원의 상징인 평화의 문, 해자호수, 장미광장과 산책로뿐 아니라 앞서 블로그에 소개했던 한성 백제 박물관도 가볼만 하다. 또한 올림픽 공원 산책로에서 연결된 계단을 오르면 바로 몽촌토성길로 연결되어 있다. 가볍게 산책하면서 서울을 조망하기에 상당히 좋은 곳인데 의외로 찾는 이가 많지 않다. 가까이 있기에 오히려 잘 찾지 않게 되는 곳중 하나인 셈이다. 올림픽 공원 평화의 문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걸어본다. 소마 미술관 주로 현대 미술작품을 전시한다. 한성 백제 박물관과 주변 야외조각들 하늘기둥이라는 제목의 조각이 특히 인상적이다. 한성백제 박물관에서 북쪽으로 100여미터 거리에 있는 계단을 통해 몽촌토성 산책길이 시작..